친아빠는 제가 갓난아기일적 돌아가시고 초등학생 저학년 때부터 새아빠와 엄마, 언니 이렇게 넷이서 살고 있습니다
전 새아빠를 매우 싫어합니다 이유는 성추행을 해서요
성추행 했던 일화들을 기억나는 대로 나열해보겠습니다
1.집이 좁아서 화장실이 한개뿐인데 어릴땐 샤워하고 그냥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나왔습니다
그러자 새아빠가 바닥에 눕더니 고개를 천장으로 하고 제 다리 사이쪽으로 바닥을 슬라이딩 했습니다
제가 비명을 지르자 언니가 저를 감싸며 ‘하지말래잖아!‘ 하고 소리쳤었고요
새아빠는 실실 웃고 있었습니다
2.새아빠 차를 타면 저는 운전자 좌석 바로 뒤에 앉았었습니다
새아빠는 운전좌석, 엄마는 조수석
이 뒤에 저, 그리고 언니
이렇게 앉았고요
새아빠는 좌석 뒤로 손을 뻗어서 제 종아리, 무릎, 허벅지를 만졌습니다 만지며 살이 쪘다고 했습니다
저는 하지말라고 손으로 치다가 나중엔 발로 찼습니다
엄마는 ‘애한테 그러지마’ 라고 말 한마디씩 얹고 나중엔 신경을 안썼습니다
3.새아빠가 개사해서 부른 노래가 있습니다
ㅇㅇ이 팬티에 손을 넣으면 앞에는 찌린내 뒤에는 똥꼬내
앞에는 찌린내 뒤에는 똥꼬내
라는 노래를 계속 제 앞에서 불렀습니다
4.집 화장실이 한개뿐이라고 했었죠?
제가 샤워하고 있으면 새아빠가 가끔 똥이 너무 마렵다고 저는 욕탕에서 샤워를 하고 본인은 똥을 싸면 안되냐고 했습니다(샤워하는 도중에 계속 문앞에서 똥마렵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저한테 한번만 그렇게 하게 해줘라 라고 계속 설득하셔서 그렇게 했고요
보통 급똥이면 푸지직 나오잖아요? 근데 그냥 바지내리고 앉아서 제가 샤워 끝날때까지 앉아있었습니다
5. 샤워하고 있으면 젓가락으로 화장실 문을 따서 훔쳐봤습니다
6. 방에 엎드려 누워있으면 들어와서 언니 엉덩이에 손을 철푸덕 올린다거나 이불 밖으로 드러나있는 제 종아리를 만졌습니다
하지말라고 욕하며 발로 차면 엄마가 ‘아빠한테 예의없이 발로 차냐’ 라고 하셨습니다
7.인터넷으로 s로 시작하는 단어 검색하고 있는데 뒤에와서 섹x 섹x 단어 말하기
엄마는 어떤 제지도 안하셨습니다. 이럴때마다 항상 아빠가 저를 너무 사랑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사랑해서 그런건데 너는 왜 싫어하냐고 언니는 아무렇지도 않아하는데 너는 비정상이다 라고 하시네요. 오늘 이거때문에 싸웠는데 제가 없는 말을 지어내고 있고 정신병에 걸렸다고 하십니다. 저한테 정신병이 있다고 하셔서 제가 함께 정신병원에 가서 같이 진료를 받아달라 했더니 본인이 왜 가냐고 혼자 가라고 하네요.
아빠의 성추행은 제가 머리가 크고(중2-3 정도) 부터는 안하더군요. 위에 나열한 사건들 대체로 초등학생 때의 일들입니다
옆에서 아빠가 저를 만지는걸 보고 본인도 만짐을 당한 언니는 이게 다 기억이 안난다고 하네요. 언니는 제 편을 들어주진 않더라도 거짓말은 안할 줄 알았는데 기억은 할 줄 알았는데 절망스럽습니다. 제가 정신병에 걸린 건가요? 이게 다 제 망상일까요?
엄마는 죽어도 새아빠와 이혼 안하실거고 저보고 집을 나가라고 하네요 언니도 제편은 아닙니다
판에는 글을 처음 써봐서요 문제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추가
저는 집을 나가기로 했습니다. 엄마와 싸우며 확실히 다짐했어요.
20대 후반인데 왜 아직도 안나갔냐는 댓글이 많아서 이유를 말해보자면, 대학도 직장도 본가에 있는 지역에 있었고, 20살 되자마자 부모님이 핸드폰비, 보험비 이런거 전부 제 앞으로 돌려놓으셔서 알바만으론 자취할 엄두가 안나더군요.또 새아빠는 일때문에 주말에만 집에 오니 평일은 마음이 평화롭고, 주말엔 그냥 내가 밖에 나가있으면 되고..그러면서 버텼습니다.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니 가난한 집안때문인진 몰라도 돈에 집착이 강해져서 자취하기 꺼려지더군요. 뭐 이러나저러나 다 핑계고 그냥 집나가 혼자 사는게 두려웠던것 같기도 합니다.
글은 엄마와 싸운 직후 울면서 썼었습니다. 내 기억이 망상이라고 주장하기에 그럼 옆에서 다 지켜본 언니에게 판단을 맡기자고 했었죠. 엄마는 제 망상이라고 주장하고, 저는 사실이라고 주장하니, 전 본인도 성추행을 당했고 제가 당하는 것을 본 언니는 적어도 제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언니를 불러 앉혀놓고 물으니 본인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더군요. 그 순간 엄마의 반응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깔깔 웃었어요. 언니가 당황스럽다는듯 고개를 돌리며 난 기억이 안나.. 라고 말하니 엄마가 깔깔 웃었습니다. 마치 승리한 사람처럼.. 그 때 엄마는 제 엄마가 아니라 그냥 악마같았어요. 괴물같았습니다.
전 울면서 방에 들어갔고 엄마와 언니는 거실에서 술을 마시며 웃으며 떠들었습니다. 저한테 아무렇지 않게 함께 술을 먹자고도 하더라고요.
제목은 망상인지 봐달라고 썼지만 뭐..진짜 제가 헷갈려서 여러분께 진심으로 판단해달라고 물어본건 아닙니다. 기억에 너무 선명하고, 새아빠의 성추행때문에 싸운건 처음이 아니거든요. 싸울때마다 엄마의 대답이 달라지니.. 그리고 언니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을겁니다. 고등학생 때 언니와 이 일로 대화를 나눈 기억이 있기 때문에요. 그게 십년도 넘은 때이지만..언니가 왜 엄마 앞에서 기억을 못하는 척 하는 것인지는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이번일로 언니의 우선순위는 파악했습니다.
저는 곧 집을 나갑니다. 그게 당장 내일은 아니지만 여름이 되기 전에 나갈려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새아빠의 성추행으로 엄마와 싸운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예전엔 이런 일로 엄마와 크게 다퉈도 집나갈 여력이 안돼서 그냥 참고 살았으나 직장이 생긴 지금은 경제력이 있으니 확실히 마음이 잡히더군요. 제 사정을 구체적으로는 몰라도 집구하는걸 도와주는 친구들도 있고요. 이젠 집을 나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만약 남이었다면 상종도 하지 않았을 인간 군상들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얽혀서 제 평생을 괴로워하며 보냈지만 이제 절 살리려고요.
그리고 댓글을 보니 아마 저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제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용기내서 집에서 나오셨으면 좋겠어요. 같이 행복해집시다. 그리고 위로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