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어이없게 따당할 뻔했던 기억

ㅇㅇ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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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학기초라 반애들 얼굴도 안익었고 이름도 다 못외운 상태에서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새 반 전체에 개막장 성격에 쌍욕 엄청 잘하는 애로 소문나 있었음. 한달도 안됐는데 벌써 남을 흘겨보고 쑤군거리는 무리들이 있더라고?


내가 옆에만 있으면 슬금슬금 눈에 띄게 자리 뜨는 애들 있길래 붙잡고 넌 뭐하는 애길래 나만 보면 도망가냐고 하니까 너 OO한테 초면에 쌍욕했다매 이러는거임..


알고보니 이 OO라는 애가 요즘 성격 좋다고 인기가 좀 생긴 애인데 내가 지한테 쌍욕했다고 주변에 떠벌리고 다닌 것임...(남 뒷담 까는게 뭐가 성격이 좋음? 개어이ㅎ) 내가 OO인지뭔지하고 대화한 적도 없는데 뭔소리여 하니까 걔 옆에 지나가다 갑자기 쌍욕뱉지 않았었냐고 그러는거야


알고보니 개학 첫날 교실문으로 들어가다 마주친 년이었음. 부딪힐까봐 옆으로 피해서 지나가려는데 걔도 하필이면 나랑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서 우연히 서로 길막하게 됐거든. 그순간 당황해서 아 ㅅ발 하고 입에서 나왔는데 결국 내가 반대로 돌아서 들어갔음


솔까 욕한건 맞지만 상황이 ㅈ같아서 튀어나온 말이지 걔한테 욕을 한게 아닌데 그걸 이상하게 왜곡해서 "감히 네년이 내 앞을 막다니 ㅆㅂㅆㅂㅆㅂ#%€&@%₩#※&$!!!!" 한거처럼 퍼뜨려놨더라고...


다행히 오해풀고 친구도 사귀고 그랬는데 선입견이란게 무서운지 싫어할 사람은 또 끝까지 싫어하더라...


내가 그때부터 따당하는 애들 사정 모르고는 함부로 비하 안함. 누가 어디어디서 왕따라 그러면 보통 다 자기 인성 사회성 도덕성에 문제 있어서 스스로 평판 말아먹은 건 줄 아는데 간혹 한두명이 억지선동하는거에 대세가 넘어가서 억울하게 무리에서 배척당하는 경우도 분명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