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만나면 다 속물인가요

2023.03.29
조회3,171
친구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글 써요 ㅜㅜ

저는 27살 여자구요 보건계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조무사는 아니구요...
3년 사귄 연상 남자친구가 있는데 남자친구는 30대라 슬슬 결혼 얘기를 합니다. 저도 좋다고 했고, 나 결혼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친구한테도 말했었어요. 저희가 서로 연애 관련 얘기를 많이 말하는 편이라서요.

그런데 친구가 저보고 속물이라네요. 취집이니 김치니 이런 얘기도 하고요.
니네 집안도 가난한 편이고 너도 모은 돈 별로 없는 거 아니냐, 시댁에서 갈구면 어쩔 거냐, 노리고 만났네 어쩌고저쩌고
말투는 다 장난식으로 ㅋㅋㅋ 붙여가며 말하긴 했지만 내용 자체가 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기분이 많이 나빴어요.

남자친구 직업은 의사지만 저희는 맞선 같은 걸로 만난 사이도 아니고 친구 소개로 같이 놀다가 친해졌고 남친이 먼저 고백한 거라 저는 남친 직업이 의사인지도 모른 채로 시작한 관계에요.
그리고 저희 집은 아버지가 안 계시고 어머니 혼자 저와 저희 언니를 키우셨기에 좀 힘들게 살았어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지원을 받은 적이 없고 취업한 뒤에는 제 월급을 가족 생활비로 많이 보탰어요. 그래서 솔직히 모은 돈은 얼마 되지 않긴 해요.
그치만 남자친구도 저희 집 사정, 제가 모은 돈의 액수 전부 다 알고 있고 그래도 괜찮으니까 결혼하자고 한 거에요.
본인이 괜찮다고 하는데 남이 왈가왈부할 게 있나요...?

제가 뭐 얼굴이 예뻐서 의사를 얼굴로 꼬셨다! 이런 거면 모르겠는데 전 예쁘지도 않고 정말 평범한데요...
그냥 남친 직업이 의사일 뿐이지 평범한 연애결혼인데...ㅠㅠㅠ
저는 돈에 크게 관심도 없고 명품같은 것도 없고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남자친구가 좋으니까 만나는 거고 결혼 생각도 하는 건데 제가 죄지은 기분이 들어요. 이 친구랑은 10년지기이고 이번 일 빼면 정말 트러블 하나 없이 친하게 지내왔어서 더 충격적이에요 ㅠ

다른 분들이 보기에도 제가 속물처럼 보일까요?
제가 잘못한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제 잘못은 없는 것 같지만 다른 분들의 생각도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