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입니다 퇴사를 하려 합니다.

ㅇㅇ2023.03.30
조회3,810
어린이집 만 1세 아이5명을 보육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1년차인데 아이들이 점점 혼자할수 있는게 없어지고 퇴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많아 지네요.
너무 힘이들고 아침이 오는게 두렵고 진심으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만 많아지는데 학기중간인데다 학기시작한지도 얼마되지않았는데 원에 어떻게 얘기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 아이들과 앞으로의 행사,보육이 두렵고 제가 지금도 세번 참고 "하지않아요" " 만지지 않아요" "때리지않아요"를 하고있지만 언제가 저의 인내심이 바닥나는게 두렵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저를 위해 이 일을 그만하려 합니다.
자폐의 경계선이 보이는 친구도 있고 보이는거마다 밀고
때리는 친구 드러눕고 고집부리는 친구
급간식이와도 안 먹는다고 밀어내다 치우면 세상 서럽게 울어 다시 배식해주면 다시 밀어내기를 반복하는 친구 ,
열나서 부모님께 연락 했더니 전화 안받고 카톡 확인 안 하고
차량 하원했는데 부모님,조부모님 다 연락 안받으시고 안나와 다시 원으로 돌아온 친구. 엄마한테 간다고 신나서 간 친구가 다시 원으로 돌아 왔을때 아이는 어떨까요 ? 그렇게 우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이 모든걸 1년 참을 생각하니 제 인내심이 남아 있을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혼자 아무것도 할수 없는 아이들을 혼자 5명 보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언어적표현보다 감정이 몸으로 먼저 표현되니 서로 물고 뜯고 저는 부모님께 사과하는 일이 반복입니다
두 명이 감기로 가정보육을 했는데 그 날은 친구들과 상호작용도 좋았고 더 다양한 놀이도 많이 했습니다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서 선택한 일이지만 내 감정을 갉아먹고 있어 잠시 쉬다가 다시 일을 하는게 아니라 이 직업자체를 버리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네요.
본인들은 한명 보기도 힘들어 아픈데도 열나는데도 보내시면서 자기아이 한 명만 맞춤보육을 바라시고 당연한듯 구는 부모님들도 너무 상식밖이구요.
누가 갑이되고 누가 을이 아닌 서로 아이를 나눠 키우는 입장이니 좀 더 배려해주시면 보육교사도 덜 힘들지 않을까요?
키즈노트만 없어도 조금 더 나을거 같아요
사진사인지 계속 사진만 찍어대고 사실도 있지만 창작수준으로 의무적으로 써야하는 키즈노트도 너무 힘듭니다.
그 마저도 작성할수 있는 시간이 낮잠 시간인데
가능할까요 ? 점심때 밥도 못 먹는 상황인데 ..
거기다 산더미같은 일지에 화장실도 제때 못가 방광염에..
휴식은 바라지도 않아요 사람답게 화장실이나 편히 가고싶습니다. 보육교사는 아프거나 혹시 생리를 해도 서로 그런말을 한답니다. 금요일에 아파 다행이다 생리를 주말에 해서 다행이라구요 ..
아픈아이는 가정보육만해주셔도 기본적으로 씻겨만 보내주셔도 ..그리고 우리애는 집에서는 안 그래요 하시는데 기본적인 훈육은 해주세요 안 되는건 안된다고 교육하는게 어려운건 아니잖아요
모든걸 수용하지 마시고 안되는 행동을 했을때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교정해줄수 있는 위치도 보육교사가 아닌 부모님입니다.
지금은 수치심도 잘못된것도 모르는 시기일수도 있지만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아이에게 옳고 그름의 경계를 확실히 선을 그어주세요 .
그래야 멀리 나아가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