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낙태사실 숨긴 아주버님

2023.03.31
조회83,036
그냥 대나무 숲이라고 생각하고 말하고 싶어서요.

연애시절부터 봐온 아주버님의 철없고 대책없고
부모님(시부모님)께 당당하게 손벌리는 모습이 너무
꼴보기 싫었어요. 사람 쳐놓고 무섭다고 도망가다 결국 뺑소니로
잡혀서 징역살뻔한거 아버님이 합의금 물어줘서 겨우겨우
나왔단 소리 들었을땐 한심하다 생각도 했구요.

그러다 저희가 먼저(둘째) 결혼하게 되었고
그에 조바심이 났던지 한달이 멀다하고 데려오는 여자들이라곤
돈보고 달려드는 철없는, 나이차이 많이나는 20대 초반인
어린애들 뿐... 심할땐 가게 알바하러 온 고딩들도 있었네요.
그러다 한 여자애와 꽤 관계가 깊어져 집에까지 인사시키고
'이런걸 형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걱정도 했었는데
결국은 애 임신하고 젊은 나이에 엄마되는게 무서웠던지
겁먹어 낙태하고 도망갔더랬죠... 시부모님은 그저 쉬쉬...

그러다 지금의 형님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정말 말도 안되게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교육자에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외모도 깔끔하고 집안도
나쁘지 않은, 도대체 뭐가 모자라서? 싶을만큼 좋은 사람이요.

알고보니 아주버님, 배경 싹 갈아엎었네요.
본인 이름으로 된 다 망해가던 가게(실은 아버님이 차려주신)
싹! 처분하고 이미 잘 되고있는 아버님 밑으로 들어가 성실한척,
사업도 성공한 척 배경 싹 갈아 엎었었네요.
꾸미는데 재주있고 말재간이 좋아 그런가 연애는 성공적...

사실 전 형님이 와서 좋아진게 많습니다.
혼자 몇년을 챙기던 집안의 대소사, 형님이 끌어주니 편하고
워낙 똑부러지고 주변 잘 챙기고 재미있는 성격이라
만나서 놀면 함께있는 시간들이 너무 재밌고 좋아요.
문제는 아주버님...


제가 이미 과거를 다 알고있고
형님은 아주버님한텐 진짜 복에 겨울만큼 훌륭한 사람인데
곧 죽어도 자기는 결혼 잘했다 인정 안합니다.. 하
그거야 뭐 개소리하네 넘길 수 있지만
형님한테 막대하고 부려먹는 모습이 정말 꼴보기 싫네요..

형님네 아이가 이제 막 돌 지났습니다.
그런데 매일 사업핑계대며 육아는 안중에 없습니다.
사실 아버님이 다 하고 계시고 본인은 거드는 것밖에 없어서
출퇴근 끝나면 시간이 널널한데도 육아하러 집에 가지않고
친구들 만나 게임하고 놉니다. 형님한텐 거래처 사람들 만난다,
일의 연장이다 핑계대구요...
(저랑 신랑도 아버님 밑에서 같은일 하는중이라 압니다)

가족들 다같이 모이는 자리에서도,
아주버님은 매일 피곤하다 어쩐다 핑계대며 안방으로 들어가
자는지 게임하는지 무튼 혼자 쉬고있습니다. 그럼 어머님은
형님 눈치가 보이는지 애기 봐주신다며 안고 놀아주고 하십니다.
가게일이 많이 피곤하겠지 어쩌구 하는데 진짜 옆에서 보고있는
저는 속으로만 기가찹니다. 형님은 혼자 애 보며 전전긍긍
하고있는데 아주버님은 누워 뒹굴거리는것 보면 짜증납니다.

한번은 애기 시어머님이 봐주시고 형님이랑 밥을 먹는데
제가 답답해서 "형님도 같이 일하는 입장인데, 아주버님이
육아 안하고 형님한테 이거저거 시키는거 화나지 않아요?"
물었습니다. 그러자 "나는 그래도 가장은 아니잖아. 가장의 어깨가 제일 무겁지" 합니다. 옛날 우리시대 어머니 마인드입니다.
좋은게 좋은거다...

만행을 확 일러줘버릴까 싶다가도
그럼 집안 풍비박살나는 꼴 될까 무섭고
애기도 있는데 형님이 너무 불행해질까봐 그것도 무섭네요..
그냥 묻고 살아야 하는데 형님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아깝고 아주버님은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꼴보기 싫네요...
그냥 푸념이라도 해보고 싶었어요...

댓글 61

옹냐오래 전

Best이제와 이야기 해봤자 처음부터 말리지 않은만큼 님도 시댁과 한패인겁니다. 아닌척해봤자 그냥 입으로만 형님이 안타깝다 할뿐 저따구 남자에게 속아서 결혼해서 애낳고 사는 형님을 은근히 깔보고 있던건 아니신지요? 아니었다면 애기 낳기전에 은근히 힌트주지 그러셨어요? 아니 그전에 결혼한다고 들락날락 할때라도...이제와서 그러는것은 그냥 기만밖에 아닌것 같아요. 님이 님 남편이랑 이혼할때 그집 풍비박살 낼 요량으로 터트리시던지요.

ㅇㅇ오래 전

Best쓰니도 어찌보면 한통속이네요. 형님만 불쌍함

ㅇㅇ오래 전

Best그런 집으로 알고도 시집 간 본인은 더 한심해 보여요. 본인도 남편도 아버지 밑에서 일 하는 건 뭐 좋아보이는 줄 아세요? ㅋㅋㅋ 입 조심하고 사세요. 그 형님이 애 놓고 가버리면 독박은 님이 쓰는 거예요.

ㅇㅇ오래 전

Best나도 사촌오빠네 새언니 안타까움. 결혼전 낙태 4번이나 시킨여자있었는데 심지어 한동안은 이모 집에 데리고 살았었음. 그런데 결국 결혼안시키고 위자료주고 내보냄.(낙태를 그렇게 했는데 어떻게 결혼시키냐고ㅡㅡ) 그즈음 소개팅인지 선인지 지금 새언니 만났는데 진짜 너무 순둥순둥.. 아들아들하는 집안이라 딸 셋낳고 막내 아들남. 육아참여 일절없고 맨날 게임 쳐하고. 그나마 이모네 좀 사는집이라 첫째때부터 시터랑 아주머니들 계셔서 다행이라. 친하지도 않은 사촌이라 일년 한번 두번 볼까말까함. 엄마랑 이모랑 사이도 별로인데 다른 이모삼촌들이 알려준게 이정도인데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듯. 나도 대나무숲~~

ㅇㅇ오래 전

Best제일 나쁜건 시부모들이네. 그런것도 아들이라고...

이혼해본여자오래 전

저런 남편과 살다가 딸 데리고 이혼한 사람입니다. 이혼할 때 다 하나같이 팔이 안으로 굽어 절 욕하더군요. 특히 남동생이 그런거 못 참고 사람 버리냐고요. 막상 이혼한다하면 님 남편도 형수편 들고, 님도 형님 앞날 응원하실 수 있으신가요? 저런 집 환경에서 다들 그렇지 못하더라고요. 형님도 아마 알고있을껄요? 아니라는걸.. 근데 붙잡고 있겠죠. 자식때문에, 바뀌겠지하며.. 언젠가 떠나겠죠. 지금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글 쓴 이유가 형님에 대한 안타까움이라면 떠나는 날 꼭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같은 여자이고, 엄마자나요.

ㅇㅇ오래 전

님도 나쁜사람이죠. 형님 생각해주는척 하지마요. 그냥 아주버님이 꼴보기싫은거잖아요. 형님생각했으면 애초에 좋은사람인거 알았던 결혼전에 알려줬어야지 이제 애낳고 잘살고 있는데? 님이 더 나빠요.

여우비오래 전

그냥 대나무숲이라고 생각하고 쓴 글이라는데 뭐 한통속이니 어쩌니.. 살아보니 남의 인생에 그렇게 함부러 껴드는거 아니더라. 내 인생도 벅차고 힘든데. 껴들자니 책임 못지겠고, 보고있자니 아쉬워서 쓴 글 같은데. 그냥 푸념이구나 들어주면 되지. 뭘 옳고그름을 일일이 따지고 드나.

여자어른오래 전

형만 그럴까? 님 남편이 님만나기 전에 어땠는지 모르잖아욯.

유진오래 전

아줌마, 그냥 입 꾹 닫고 살아요... 처음에 다같이 입을 다문 공범이면 그게 가장 죄를 덜 짓는 길일 거 같음.

ㅇㅇ오래 전

남편동생 신불자인거 알고 진심 불질러버리고 싶었음 그거평생 돈쓰는 집안일은 쏙빠지고 돈받는일엔 아픈손가락이라고 제일먼저임 그사이 뺏긴돈도 열불나지만 그런게 지자식이고 형제면 아무도 입벙긋못하게함 쪽팔린게 팩트임

오래 전

아버지 쳐먹고 사는 형제 ㅉ

ㅇㅇ오래 전

쓰니 심뽀 대단히 맘에 안듦 정작 본인은 배우자 입장 이해해 가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본인이 뭔데 옆에서 터뜨리네 마네 하는거지? 과거의 일 가지고? 현재 바람 피우는 것도 아닌데… 그러는 본인 남편은 착실하고 가정적이어서 쓰니만 평생 쓰니만 보고 살았다고 확신하는건지…풉! 형님은 말 그대로 남인데…… 뭐가 그리 안타깝고 불쌍하게 느껴져 평지 풍파를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안타까우면 사어머니처럼 조카들이나 봐주고 집안일 하나라도 형님 신경 안쓰이게 도와주려고 하는게 진짜 걱정해주는 사람 마인드라고 생각함

오래 전

근데 모르고 잘 살고 가장이 더 힘들겠지 하고 사는 사람 마음에 불을 지르고싶어하는 쓰니 심보가 이상함.. 겉으로는 형님이 아깝다지만 잘되는 시부 사업장에 들어와 능력치에 비해 잘되는게 배알 꼴려서 아주버님이 꼴보기싫고 이혼당했음 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판도라의 상자는 여는게 아님

ㅇㅇ오래 전

뭘 한 통 속이야 나대서 헤어지게 만드는게 오지랖이지 본인인생이니까 충분히 알아보고 결혼해야지 그 여자분 진짜 영리 하신거임 사실은 부당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동서보기 민망해서 그냥 그렇게 말한거 일수도 있음 다만 바보는 아닐거기에 이혼준비 챙기고 있을지도 모르는거임 뺑소니하고 도망간거보면 백퍼 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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