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겠다는 말을 달고 사는 아빠... 이젠 진짜 보내드리고 싶어요

ㅇㅇ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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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제가 어릴 때부터 가정에 소홀했어요. 아빠가 엄마 말고 다른 여자를 114라고 저장하고 속이고 연락을 해왔고, 매주 금요일은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술은 집에서 매일 마시면서 금요일은 결혼 안 한 친구를 만나서 미혼의 20대처럼 술을 마시고 노래방 도우미와 성매매를 하는 식으로 놀러 다녔거든요. 엄마는 금요일마다 항상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것 같아요. 혹시나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을까 시비가 붙어서 싸우고 오지는 않을까... 이런 걱정들로요.

또 아빠에게 진정한 가족은 엄마와 내 형제가 아닌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삼촌이라는 것도 자연스레 느꼈던 것 같아요 . 할머니의 전화라면 3시간 거리를 달려가는데 우리집 형광등은 왜 불이 나간지 한 달이 지나도 그대로인지... 어린 저도 아빠는 우리보다 할머니가 더 소중하고 회사가 더 중요하구나 느꼈어요.

우리 가족은 한평생을 이렇게 자라서 아빠와 유대감이 없어요. 아빠와 가족 다 같이 간 곳은 '할머니집' 말고는 없으니까요. 명절에 할머니집을 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 백화점에 가서 쇼핑하러 가자고 해도 인상을 쓰고 본인은 영화관 주차장에서 혼자 dmb로 보고 있을 테니 느그들끼리 다녀오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또, 아빠는 할머니나 다른 회사 사람들과는 집에서 통화를 많이 하는데 우리 가족과는 대화가 일절 없어요. 아, 술에 취하면 신나서 말을 겁니다. 아무도 대꾸하지 않지만요.

그런데 이제는 너희들(엄마와 나의 형제들)끼리만 똘똘 뭉쳐서 다니고 본인을 왕따시킨다고 하네요. 그게 너무 속상하대요.

그리고 아빠가 빚이 있다고 엄마한테 몇 천만원을 빌려달래요. 애초에 빚을 왜 졌는지도 의문인데 어떻게 어디서 왜 얼마를 빌렸는지는 전혀 얘기해주지 않고 있는 돈만 달라고 합니다. 이렇게 두 번, 약 4천만원을 빌려주었는데도 또 천만원만 빌려달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젠 진짜 줄 돈이 없다고 하니 이젠 죽겠다는 말만 남기고 잠수타기 일쑤입니다. 사실 며칠 전에 집으로 번개탄이 배송이 왔어요. 그래서 다 버렸는데 차에서 자살시도를 했나 봐요. 아침 7시에 들어왔는데 다리에 화상을 입어 물집이 잡히고, 팬티에는 변을 지린 채로 들어온 채로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네요... 전 진짜 아빠가 없어도 괜찮고, 삶이 그렇게 고통이라는데 보내드리고 싶은데 죽고 싶어도 죽는 게 쉽지 않은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