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갑 조카가 부러운데 동갑 조카는 이모인 내가 부럽다 함.

유리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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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말을 부모님께도 언니들에게도 한번도 한적없지만
우리아빠 53엄마 50에 내가 태어났어.
현재 아빠는 69엄마66이셔. 나는 17 이구..
나한테 언니 셋이나 있고, 언니들은 엄마가 일찍 낳아서 나랑 나이차이가 많이나, 큰언니 46,둘째언니 44, 셋째언니 42
언니들은 다 결혼했고, 나는 지금 엄마랑 아빠랑 셋이서 살아. 거의 유치원때부터 외동으로 자라다시피 했어.
엄마 아빠는 내가 막내딸이라서 그런지 오냐오냐 예뻐해주시며 키우셨고, 오히려 내가 뭐 잘못하면 큰언니한테 자주 혼났어.
큰언니도 딸둘 아들하나 인데 큰언니의 첫째딸이 나랑 동갑이야.
나는 이때까지 살면서 젤 부러운 사람이 사실 큰언니의 첫째딸이야.
왜냐하면 큰언니가 화나면 엄청 무섭기는 해도, 엄마로써는 젊고, 엄마랑 딸이랑 (큰언니랑 조카가)친구처럼 지내서 그게 항상 부러웠어.
큰언니랑 조카는 옷사러도 같이가고, 크롭티도 사주고, 핫팬츠도 사주고, 개방적인 엄마 같은 스타일(?)이야.
반면에 울엄마는 내가 크롭티 입겠다 하면 기절을 하셔 배꼽 다 내놓고 다니지말라고… 핫팬츠 사서 입으려고 하면 다리 다 내놓고 어딜나가냐고 뭐라하시고, 17살 인데 밤8시 통금시간이야.
해떨어지면 집앞 편의점에 과자 사러도 못나가게 하셔ㅠ
대신 엄마 아빠가 나 용돈은 두둑하게 많이주셔. 한달 50만원
언니는 조카한테 스마트폰도 사주고, 컴퓨터도 사줬는데..
엄마는 스마트폰을 안쓰시니 나랑 휴대폰 판매점가서 휴대폰 보다가 가격보고는 놀래서 학생이 비싼 핸드폰 들고다니면 안된다고 안사주셔. 그래서 큰언니가 대신 사주긴했어
사실 언니들이 엄마가 좀 심하다는걸 알아서
내가 엄마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거 알고, 내기분 풀어줄려고, 언니들이 한번씩 나 데리고 나가서, 같이 쇼핑도하고, 젊은 엄마(?)처럼 잘해줘.
사실 동갑 조카가 부러운게 엄마아빠가 젊고, 벌써부터 엄마 아빠가
하늘로 떠날까봐 두려워하는 난데 그런걱정 나보단 덜 하는 조카가 부러워.

조카는 오히려 내가 부럽대
나는 챙겨야할 동생이 없지만 조카는 동생 둘이나 있어서
엄마 아빠 외출하면 동생들 밥도 챙겨줘야하고,
놀아줘야하고 뭐든 양보해야되는데, 난 엄마 아빠 사랑 한몸에 받고, 용돈도 두둑히 받는 내가 부럽대
큰언니가 조카한테 한달 15만원 용돈 준대. 용돈 적다고 맨날 징징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