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엔 그렇게 자상하고 배려심 넘치던 사람이 결혼 하고 나니 생판 다른 사람이 된거같아요 신혼 1년도 채 안지났는데 이혼하고싶어요 정말 사소한일이 쌓이니까 더이상 같이 살기싫어요ㅠㅠㅠㅠ뭘 이런거 가지고 이혼하고싶냐 말할까봐 친구들한테도 말 못해요 결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돌변한거 보니 이게 본모습인거 같아요 어쩐지 결혼하고 얼마 안됐을때 시댁갔을때에 남편이 저를 챙기는 모습보면서 니 엄마를 좀 그렇게 챙겨봐라 니 처가 그렇게 이쁘더나 하셨거든요 평소 남편 성정이면 어머니도 잘 챙겼을거같은데 자기 여자한테만 잘하는 성격인가..? 했었죠 근데 그게 아니었네요 집안일은 커녕 본인 밥도 지 손으로 안챙겨먹어요 제일 약오르는건 정말 정말 사소한걸로 사람 짜증나게 한다는 거에요 예를 들면 휴지 다쓴 사람이 갈아놓기 본인이 먹은 식기들은 본인이 치우기 등등 하도 손하나 까딱 안해서 이런 규칙을 만들었는데 휴지를 다쓰면 갈아놓기 싫으니까 휴지심이 휴지가 딱 한칸 아니면 반칸 달랑 걸려있게 만들어놓고 제가 뭐라하면 휴지 아직 붙어있잖아 ㅎㅎ 하고 웃어요 진짜 너무한다고 이게 다쓴거지 한칸 붙어있으면 다냐 이렇게 말하니 한칸으로도 닦을수있지 자기 휴지낭비 너무 심하드라 하고 적반하장이고요 식기같은 경우는 제가 식기치우기 규칙을 만든 이후에 그릇에 있는 반찬들을 지 먹을만큼 다 본인 밥그릇 위에 집어놓은다음 밥을 후다닥 다 쳐먹고 나서 지 밥그릇만 달랑 치워요 너무 속보이잖아요 저 규칙 만든것도 밥쳐먹고나서 그냥 홀랑 몸만 쳐나가길래 만든건데 지 밥그릇만 쏙 치우는게 너무 꼴뵈기 싫고 짜증이 나는거에요 매사에 저런 식이에요 그리고 같이 배달 음식 시켜먹는 날엔 지가 거의 다 쳐먹고 치킨 한조각 피자 한조각 남겨놓고 그냥 슥 일어나서 없어져요 마지막에 제가 먹으니까 제가 치우라고요 짜장면같은걸 먹을때엔 짜장면을 후루룩 추잡스럽게 마셔놓고 자기 그릇이랑 같이 내놔야 할텐데 ㅎㅎ 천천히 먹구 자기가 밖에 내다놔 ㅎㅎ 하고 실실 웃어요 진짜 아 너무 싫어요 사람이 너무 얌체같고 찌질이 같고 너무 정떨어져요 근데 너무 사소한 일이라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고 제일 친한 친구한명한테 말했는데 너가 참고 살아라 남자들 결혼해서 그대로 가는 경우 못봤다 그정도면 귀여운 수준이다 하는데 아 저는 못살겠어요 더 이상 제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닌거 같고 갑자기 하루 아침에 모르는 웬 놈팽이새끼랑 살부비며 살라고 하는거같아요 소름 끼쳐요 눈도 마주치기 싫고요 벌써 오만정 다 떨어진거같아요 저렇게 손 하나 까딱 하기 싫어하는데 왜 결혼을 해서 살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본인 어머니가 빨아주는 속옷 입고 살지 차려주시는 밥먹으며 살지 왜 굳이 결혼을 하려고 그 오랜 시간 사람을 속이는지 너무 이해가 안가요 원래는 이러지 않았는데 요즘 감정이 너무 격해지고 문득 문득 울화통이 치밀어서 힘들어요 이혼하고 싶어요
사소한 이유로 이혼하고 싶은 제가 이상한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