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초반 여자입니다
오늘 18시 30분 경 버스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제 엉덩이를 만졌어요 너무 화나고 열받았지만 사람도 많고 무서워서 몇 마디 못 하고 온 게 후회스럽네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한테 말하면서 펑펑 울었어요 이런 일은 처음이라서 너무 무섭고 추행 당한 부위를 잘라내버리고 싶네요
그 할아버지는 계속 제게 욕하면서 중얼거리고...
화가나고 속상해서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 잡고 아무렇지 않은척 했지만 눈물을 참고 있었는데요
한 여자분이 자기 자리에 앉으라고 해주셨어요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쳐다만 보고 있었는데 누군가 제 설움을 알아줬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더군요
그 와중에도 울지 말라고 괜찮냐며 토닥여주시고 홀연히 떠난 젊은 여성분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놀라고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제대로 얼굴 보고 감사하다는 말도 못 했어요
저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시고 얼마 안 지나 버스에서 내렸던 아이보리 색상의 상의를 입고 있던 여성분
이곳이 이 커뮤니티에서 화력이 조금 있는 곳으로 알고 있어서 주제에 어긋나지만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제대로 감사를 드리지 못한 게 아직도 너무 아쉽고 죄송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혹여나 이 글을 보신다면 제 사과를 받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