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도둑듬.. 경찰들이 너무싫다.. 스압..

쓰니2023.04.08
조회3,256
어디서부터 얘기해야될까요..

방금 집에 도둑이 들었어요
경찰에 신고했구요..

참 난해한 상황이네요..

저는 옥탑방에 살아요..
작고 오래된 상가건물에 맨 위층이고
1층에 여러 상가들
2층에 미용실, 3층도 가게.
4층은 학원.

저는 5층 옥탑방에 살고, 작은 원룸이며..
사람이 거주하는집은 제가 사는 집 하나뿐이에요..

이 집에 이사온지는 반년정도 됬고..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집 앞에 두었던 제 신발이 없어졌어요..

경찰에 신고를 해야하나 잠깐 고민했었는데..
고가나 명품도 아니고.. 3만원짜리 슬리퍼라서...
밑에층에 여러 가게들중 한 곳에 온 사람이
쓱 가져간건가 싶기도 하고..
이때부턴 신발은 다 밖에 내놓지 않았구..
신고를 안하고 넘어갔어요....


그리고 또 얼마뒤...
제가 주문했던 택배가.. 기사님이 문앞에 두고
사진찍어서 보내주셨는데..
퇴근 후 집에 와보니 없더라구요..
이때라도 경찰에 신고 해볼걸....
제가 멍청했어요...
사라진 택배 물품이 너무 소액이라서..
또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또 얼마뒤에...

비가와서 쓰고 나갔던 우산을
대문앞에 물기 말린다고 놔뒀는데..
우산이 사라졌어요.......

이렇게 반복되니 CCTV 설치 생각도 잠시 해봤으나
불안감에 이사를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집을 알아보고 있었구요..

그러던중 오늘...
제가 샤워를 하고있는데 밖에서 우당탕탕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옥상에서 사람 걷는 소리도 나고..
씻느라 다 벗고 있어서 바로 나가보지도 못하고
무섭고...
화장실이 많이 좁아서 습기가 심하게 차, 문을 조금 열어두고
씻고있던터라..
일단 화장실 샷시창문부터 잠구고 대충 물기 털고 나오고..

벌벌 떨면서 밖에 나와 확인해보니
옥상에 있던 의자 1개가 없어졌더라구요...

그 의자는 제 것이 아니고
이사 올때부터 옥상에 방치되있던 낡고 부서진 플라스틱
의자에요....

제 것도 아니고, 제가 사용하는것도 아니여서
처음엔 이게 뭐지 싶으면서 어리둥절 하다가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쫙 돋더라구요....


사진 첨부한 대로
옥상문 옆에 창문을 넘어서 옥상에 있던 의자를
가져간거에요...
창문도 열려있고....


집 계약 할때부터
옥상엔 아무도 안올라오니 걱정말라는 얘기와 함께,
그래도 여자 혼자사니 옥상문은 자물쇠로
잠궈놓고 살아도된다는 얘기를 확답받고
계약 후, 옥상 나가는 문은 항상 자물쇠로 잠궈놨거든요...



옥상 공간에서 집 창문을 통해 온 집안이 다 보여서요..


집 대문앞에 있던 물건들이 없어졌을때는
제 과실도 있단 생각도 들었는데..

자물쇠로 잠궈놓은 문은 못여니..
창문을 통해 넘어갔다는게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경찰에 신고를 했고..
저는 샤워하고 있던 상황이라 몰카라도 찍혔을까
무섭기도 하고..
도데체 무슨 의도로 창문을 넘어서까지 옥상을 들어갔는지..
그리고 가져간게 수개월간 방치되있던 낣고 부서진 플라스틱
의자라니...
그냥 모든 상황이 다 이해가 안되고 무서웠어요...


출동한 경찰관 두명....
정말 당황스럽더라구요..
위에 기재한 상황들을 다 설명했는데..

지금까지 물건이 없어진게 한두번이 아닌데,
지금까지는 사라진 물건들이 워낙 소액이라
그냥 넘어가기도 했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른거같아서 신고했다고
까지
얘기했는데........



저를 별것도 아닌걸로 과민반응하고 유난떠는사람 처럼
대하고 말하시더라구요...?


제가 무서워서 계속 벌벌떠니까..
이렇게까지 무서워할게 아니라면서...

확인하려는 뉘앙스가 아니라
되려 환자나 약쟁이? 같은 사람취급는듯한 뉘앙스로
먹고있는 약이 있냐고 왜 이렇게 떠냐고.....
의자가 있긴 했던게 맞냐고......


그리고.. 의자가 제 것이 아닌데
왜 유난이냐는 식으로 말하면서..

의자 주인이 가져간거일수도 있지않냐고 하시더라구요..?

그 낡고 부서진 플라스틱 의자가 필요해서
가져간건 말이 안되는거같다 라고 얘기하니..

의자 주인이 가져간다면 필요하던 안하던 할말없는거란식으로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설령 주인이 가져갔다하더라고
창문을 넘은것부터가 너무 비상식적인거 아니냐고
얘기했더니.....

의자주인 마음이라네요........

이런건 주인한테 얘기해서 CCTV 설치해달라고 하래요..
원하면 사건접수를 해줄수는 있지만 잡지는 못할거라고...
참 귀찮아하더라구요.......


CCTV를 설치할때까지 나한테 무슨일이 생겨도
할수있는게 없는거네요..?

라고하니...

아니래요 CCTV설치하면 잡을수있으니 된거래요....


경찰관은...
자꾸 핀트를 제 것도 아닌 낡은 의자 하나 없어진걸
왜 이리 유난떠냐 <<이걸로 맞췄나봐요^^....

단순히 의자가 없어져서 무서운게 아닌데..



그리고.. 나한테 무슨일이 생긴 후에 잡으면 무슨 소용인지..
처벌?
이미 내가 피해를 본 후 일텐데...


이사오기전, 집을 보러왔을때부터 방치되있던
부서진 의자에 주인이라.... 에휴..


귀찮아하면서 유난떠는 사람 취급하길래
알아서 하겠다고 돌려보냈어요....


참... 너무 지치네요..
얼른 이사를 가야되는데... 이사가 무슨 편의점에서
껌사먹듯 뚝딱 되는것도 아니고..
속상하네요...



지금 집에 이사 오기 전에도 집에 도둑이 들어서
이사했어요...
정확히 말하면 도둑이 아니라 쿠팡 택배 기사이긴 한데..

이때도 황당했거든요...

그당시 살던 집은 독채인 전원주택이였고,

쿠팡에서 시킨 물품이..
제가 주문한것이 아닌 다른 물품이
배송되어서 회수 신청해놓은 상황이였어요...

이때도 저는 샤워중이였고..
참 어이없게도 샤워만 하면 뭔일이 자꾸 나네요
씻질말아야하나 참ㅎㅎ....


회수 신청 한 후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고,
택배기사가 벨을 누른것도 아니고..

그냥 씻고있었을 뿐 인데 누가 담넘는듯한
우당탕탕 풀썩 소리가 난후.. 바스락 소리도 나고..
그러더니 집 대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까지 들리더라구요..


나가는 소리 듣고도 혹시나싶고 무서워서
한참있다가 화장실에서 나와서
신고하려 방으로 가서 휴대폰을 보니
쿠팡에서 오배송된 물품 회수 완료 했다는
알림이 와있더라구요

이건 또 뭔가 싶어서 회수신청한 물건을확인해보니
그대로 있었어요...

더 어리둥절해져서 휴대폰에 112 찍어놓은뒤
없어진거 있나 싶어서 이리저리 찾아보는데...
뜯지않은 택배 하나가 없어졌더라구요...???


바로 경찰에 도둑이 들었다고 전화를 했고...
위에 적은 상황들을 얘기하고
짐작하자면 택배기사일수도 있겠다
라고 얘기하니..

전화받은 경찰관 왈...

그럼 도둑도 아니고 주거침입도 아니래요...
택배기사가 본인 업무하느라 그런거니까....


택배기사일수도 있겠다는 말을 하지말걸..
제가 참 멍청했네요..


저는 너무 황당해서 본인 업무를
하는거면 연락부터하던 벨을 누르던 해야되는거아니냐...
심지어 택배를 주러 온 것도 아니고
회수할게 있어서 온 사람이 회수물품이 어디있는줄 알고
담을 넘어 집에 들어오며..
회수물품이 없어진것도 아니고 다른 물건이 없어진거다..
쿠팡에서 알림이 와있길래.. 정황상 택배기사 아닐까 혼자 짐작한거다.. 택배기사가 아닐수도 있는거고...
아니 누구던 상식적으로 담을넘어 집에들어오는게
말이되냐...

라고 하니...

택배기사가 택배업무를 한거면 범죄가 아니고
처벌대상도 아니라는
앵무새같은 도돌이표 말.......


그래서..
그럼 없어진 제 물건은요?
라고 하니...

되게 귀찮다는듯이...

네네 물건이 없어졌다는거죠~~ '일단'출동할게요~ 라고...


이 황당한 통화 내용은 녹음까지 되있어서
지금까지도 갖고있네요......



그 후 조사하면서 범인이 택배기사가
맞다는게 밝혀졌고..
조사차 집으로 직접 와서 확인한
형사도... 최초 신고때 통화했던 사람이랑
같은 반응......

너무 황당해서.... 형사님 와이프가 집에 혼자있는데 택배기사가
회수할 물품이 있다는 이유로 연락 한통없이
담을 넘어 집에 들어와서 물건을 가져갔으면
아무렇지 않으시냐
심지어 물건을 제대로 가져간것도 아니고
또 심지어 와이프가 혼자 샤워중일때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보셔라. 와이프가 겁먹으면 유난떠는 사람 취급 하실거냐

담을 넘어 집에들어와 물건을 가져간사람의
직업이 택배기사인것뿐이지않냐
라고 하니......

그럼 당연히 걱정한다고... 본인이 실수했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결과론적으로는 그 택배기사는 처벌을 받았습니다....



하...
제가 정말 유난 떠는건가요......
경찰들 이런 반응들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안되는데...
정말 제가 예민보스인거에요...?


대한민국 모든 경찰들이 싫어지려합니다...
멍청한 내가 너무 싫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