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힘든데 돈 때문에 직장 못그만두시는 분 계신가요

ㅇㅇ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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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차 직장인 입니다. 작년에 번아웃과 직장 내 인간관계로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까지 다니다가 사직서를 냈었습니다.

올해 제가 맡은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어서인지 위에서 퇴사를 만류했고 저와 관계가 좋지 않던 직원은 부서를 옮겨 이제 서로 안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 사람만 없으면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미 제가 너무 지쳤나봐요. 작년보다 스트레스는 덜 받는 것 같은데도 소화불량에 두통에 무기력 우울감 등등 최근에는 컨디션 좋은 날이 거의 없습니다. 주말에도 기운이 없어서 이틀 내내 누워만 있고 그렇게 쉬어도 월요일이면 또 힘들어요.
이것저것 검사도 해봤지만 결과가 정상인걸 보면 마음의 문제인가 싶습니다.

점점 표정도 없어지고 신경질적인 저를 보면서 가족들은 당장 그만 두라고 하는데 미래를 생각하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솔직히 아직 미혼이라 제가 책임질 가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당장 쓸 돈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직업 특성상 지금 그만 두면 이정도 조건의 직장으로 이직이 어렵고 연봉을 낮춰서 가야할 가능성이 많거든요.. 평생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다녔던 직장이라 더 그만 두기도 쉽지가 않네요.

건강이 제일 중요한거 아는데 이 나이에 백수가 되는 것도 너무 두렵네요.
그만 둬도 걱정 안그만 둬도 걱정..탈출구가 없는 것 같은 답답함만 계속 됩니다. 이게 우울증 증상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