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추억이된 군대이야기ㅎ

순한곰-㉦-2009.01.11
조회220

 

안녕하세요...ㅎ

 

항상 톡으로 눈팅을 하다가 글을 올리는 25살 복학생예비역입니다.ㅎ

 

작년 11월에 군대를 제대했는데...후임들과 선임들과의 연락으로 인해

 

가끔씩 그리워 집니다.ㅎㅎ

 

이 이야기는  작년 7월정도에 제가 강원도 인제에서 복무하고 있을때있었던 이야깁니다. 

 

제가 원래 데자뷰가 좀 심한편이에요...

 

제 데자뷰는 거의 꿈에서 봤던장면들이 실제상황과 유사한정도가 아니라

 

아예 겹쳐지는 경우가 잦아서..ㅠㅠ

 

처음엔 신기했지만 어느샌가부터는 약간씩 섬뜩해 지더군요...

 

이게 아주가끔씩이면 모르겠지만 한두달에 한번꼴은 무조건 일어나거든요...-_-

 

그래서 데자뷰땜에 오해했던 제 어이없는 사고를 이야기하려 합니다....ㅎ

 

병장을 단지 얼마 안된 저는 오전에 사이버지식정보방(부대에 만들어논 pc방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요~)에서 웹서핑을 하다가 너무 졸려서 내무실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제 컴퓨터가 갑자기 꺼져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재부팅하는 동안에 제 옆에 있는 후임이 뭘하나 하고 지켜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절 보면서 "뭘 보십니까? 김병장님 하시던거나 하십쇼"

 

라고 하는겁니다....8개월이나 짬안되는 후임이 말이에요...-_-

 

나참 어이가 없어서 욕을 한바가지나 퍼부었습니다....

 

욕을 잘못하는 제가 얼마나 잘하든지....;;;; 그만큼 어이가 없었나봅니다;;

 

그러다가 너무 열이 받아서 책상에 팔을 받치고서 손에 얼굴을 감싼체로

 

화를 삭히고 있었습니다....

 

요즘애들이 개념이 없긴하지만 이정돈가....-_- 아 진짜 병장이고 나발이고 때려치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그순간~

 

옆에 있던 그녀석 동기가 전화를 마치고 지나가는데(제 컴 옆에 전화기가 있었어요)

 

제 팔을 툭 치고 지나가는 겁니다....아놔....진짜 이것들이....-┏

 

근데 적반하장으로 아 시X...뭐야...하면서 그냥 가는겁니다....

 

전 너무 열이 뻗쳐서 그자리에서 막 소리질렀습니다...

 

" 죽여버릴꺼야...-_-"  정말 군생활에 있어 최고의 폭주를 했죠...;;;

 

간부들까지 깜짝놀라서 달려와서 절 막았습니다.

 

그래서 상황은 일단락 되고....전 너무 화가나서 그냥 내무실와서 무작정 자버렸습니다;;

 

(전 화가나면 자버리면 금방 풀려버립니다.ㅎ)

 

문득 잠이 들었는데 밖에서 누군가가 외치는 겁니다.

 

" 생활관당 1명씩 부식받으러 나오십쇼~!!"

 

아놔...시끄러운자식...;; 잠자는데 방해되게...;;

 

"맛스타 2개에 육개장 하나 건빵한봉지씩 부식으로 나왔습니다..."

 

하면서 시끄럽게 나눠주는 겁니다...

 

짜증이 자꾸 나서 일어날까 말까 하는데...

 

잠시후 당직부사관이 생활관당 한명씩 불러 내는겁니다...-_-

 

그러더니...."좀있다 오후 2시에 홍천에 오리너구리 보러 갈껀데...볼사람 조사해"

 

하는 겁니다....

 

오리너구리?????????!!!!!!!!!!!!!!!!!!!!!!!!!!!!!!!!!!!!-_- 뭔 생뚱맞은소리야....이건;;;

 

홍천에 동물원이 있나??갑자기 왠 오리너구리야....;;;

 

어이가 없어서 일어나니...제 옆에 맛스타 두개와 건빵하나 육개장 하나가 있는겁니다...

 

' 그럼 이거 전부다 꿈이 아니고 진짠가?? '

 

옆에 있는 후임에게 물었습니다...

 

" 야 아까 부식받으러 누구누구가 나갔었지? "  그러자 " 네..왜그러십니까 "하는겁니다...

 

" 건빵두개에 맛스타하나 육개장 하나씩 나눠준다고 그런거 확실하지"

 

" 네...그렇게 부식이 나왔습니다-_-"

 

" 그럼 오리너구리 보러가는게 확실하구만....참 그러고 보니...."

 

물음표 백만개의 표정으로 공황타며 절 보고있는 후임을 한번 흘끗보고는...

 

' 아 이색휘들....그럼 꿈이 아니라 나한테 진짜 덤빈거였구만...;;;; 죽일테다 '

 

하고 생각하고는 복도로 대뜸 나가서 " 누구누구, 누구누구 나와!!!!!!! " 소리질렀습니다...

 

제가 그런식으로 화를 내는건 거의 못봤던 후임들이 공황을 타며 내무실에서 다들

 

뛰어 나오더니 전부 다 찾으러 나가는 겁니다....비상사태라고....-_-

 

제가 외친 두명이 헐레벌떡 뛰어왔습니다....

 

" 야...너네 요즘 병장이 만만하지?? 어디서 그렇게 개념없는 짓을 하냐??"

 

" ????????????? " 벙찐 표정으로 저를 처다보는겁니다...

 

" 너네 뭐 잘못했어...?! " 하고 물었습니다....

 

한참동안 침묵하다가 한명이 대답했습니다...

 

" 잘모르겠습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그래?! 모르겠다 이거지?? 너네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기억안나?! "

 

하고 소리질렀습니다...

 

" 컴퓨터를 너무 오래한것 같습니다..."

 

" 아놔....-_- 너네 아까 나한텐 싸가지 없이 행동했던건 생각 안난다는거야??

 

 한 색휘는 지꺼나 하지 왜 쳐다보냐고 하지 않나....다른놈은 툭치고 욕하며 사라지지

 

 않나...-_- 잘대해주니깐 병장들이 밥으로 보이냐?? " 하자

 

 완전 표정들이 이게 뭐냐는 표정으로 공황을 타기 시작하는겁니다....

 

 ' 건방진놈들 그냥 넘어 갈려고 한다 이거지?? 표정들은 왜저래?? 뭐야-_-'

 

 한참동안 침묵이 흘렀습니다....

 

 근데도 두명다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인겁니다....

 

 ' 아차...-_- 설마 이거 꿈 이랑 겹쳐진건가..................................................................

 

  쪽팔리게 이게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그래서 두명에게 그만가봐 하고 둘다 보냈습니다...

 

 그담에 내무 후임한명을 불러서 물어봤습니다...

 

 " 좀있다 오후 2시에 오리너구리 보러 가냐?? 홍천에 간다고 아까그러던데...??"

 

 " 오리너구리 말입니까?? 왠 오리 너구립니까?? 진짜 간답니까?? "

 

 이러는 것이 아닙니까??

 

 ' 아놔 X됬다...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모야...아 쪽팔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데자뷰가 너무 심한 저는 오전에 사지방에서 컴퓨터한후에 졸려서 잔후에

 

꿈을 꾼것을 착각한겁니다....-_-;;;;;;;;;;;;;;;;;;;;;;;;;;;;;;;;;;

 

현실과 꿈이 묘하게 앞뒤가 맞아버리는 바람에요.....;;;;;;;;;;

 

그래서 두 후임에게 백배 사죄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놈의 오리 너구리 땜에....-┏

 

후임들은 한동안 저를 보며 피식피식 웃으며 다녔습니다....

 

.............휴............ 그이후부터 데자뷰가 정말 악몽같이 느껴집니다....ㅠ_ㅠ

 

그때 화를 냈던 후임들에겐 다시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열심히 군생활하는 국군장병 후임들에게 수고하라고 하고싶네요...ㅎㅎㅎ

 

다들 보고 싶다 강원도 인제 내 전우들아^^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다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이제는 추억이된 군대이야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