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가 없어지니까 인간쓰레기 취급을 해버리는 피아니스트 (요약본)

에휴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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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아주 어이없는 일을 당한 한 남자입니다. 
글이 너무 길다는 분이 계셔서 요약본을 보내드립니다. 카톡 대화 글을 보고 싶으시면 원문을 보시기를 바랍니다.
(원문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2850828) 네이트 판에도 원문이 있습니다. (https://pann.nate.com/talk/369864617)
일단 소개와 호칭정리부터 할게요.
나 - 돌싱A - 여성 피아니스트 / B와 결혼했지만 불과 몇 개월만에 이혼, 그리고...B - 여성 피아니스트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남자C - 지방의 모 전문대 범죄학 전공 교수. 4월에 A와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A안에 잉태된 생명이 있음.
저는 A와 5년 정도를 만났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먼저 페친으로 지내다가 피아노 연주회를 인연으로 가끔 만나기도 했습니다. 저는 모 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고 A 역시 피아노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학 출강도 함꼐 하고 있었죠. 
어느날 A가 자기소개서와 논문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끔 예술의 전당 근처나 이런 곳에서 만나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대학 강사 지원도 있었죠. 이때까지만 해도 그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정도였습니다. A가 B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도 - 비록 조카 결혼식과 겹쳐 참석하진 못했지만 - 진심으로 축하해줬습니다. 잘 살겠지 했습니다. 결혼식이 2021년 12월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A가 모 대학의 평생 교육원에서 피아노 강의를 하고 있는데 수강생이 없어 고민이라는겁니다. 저야 좋아하는 피아니스트고 도와주고 싶었던데다가 2021년에 A로부터 피아노를 매입해 피아노를 공부하고 있었거든요. 갑자기 피아노를 배운 것이 아니라 원래 초등학생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체르니 40까지 쳤는데 거의 30년 넘게 피아노를 치지 않다보니 손이 굳기도 했고... 어쨌든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피아노를 배우게 됐고 4월에 제 생일을 맞이합니다. 그런데 앞서도 말했듯 저는 돌싱이라 생일을 같이 보낼 사람이 없거든요. 아이들도 해외 유학중이고. 근데 우연찮게 대학 근처 호텔의 뷔페식사권 2장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레슨 끝나고 같이 갈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생일에 저녁 뷔페 식사를 했습니다.
근데 잘 먹지를 못하더군요. 그래도 하나에 20만 원 가까이 되는 것들인데... (물론 공짜로 받은 거지만) 그래서 왜 이리 식사를 못하시냐고 물었더니... 가정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A의 말에 의하면 신랑 B가 가출을 했고 이혼 직전이라고 했습니다. 거의 B를 인간 쓰레기로 묘사하더군요. 저는 거기에 맞장구를 칠 수밖에 없었죠. 저는 B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니 A의 편을 드는건 당연하겠죠. 이후 제대로 식사도 못하는 A에게 종종 빵을 사줘서 먹도록 했습니다. 밥은 들어가지 않는데 다행히도 빵순이라 빵은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이후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국 A는 B와 이혼을 했고요. 글쎼요... 남녀관계라고는 하지만 그리고 제가 좋은 감정을 갖고 있긴 했지만 적극적으로 대시한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느낀 것은 사귀는 분위기였습니다. 훗날 다 착각인 것이 밝혀졌지만 - 솔직히 그 때 당시 착각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A말로는 제가 착각했대요. 그럼 착각이겠죠 -
제가 사귀는 분위기라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은... 1. 레슨 끝나고 몸이 찌푸둥하다고 해서 같이 마사지를 받으러 간적(1회뿐이지만)도 있었고 2. 한강시민공원이나 도림천공원이나 A가 사는 동네를 같이 종종 산책하기도 했으며 3. A의 아파트에서 몇 차례 자기도 했습니다 - 물론 각방을 써서 어떤 일도 없었습니다. A 말로는 제가 집이 멀어서 가기가 그러니까 '재워줬다'는군요 4. 자신이 집 안의 피아노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있을 때 옆에서 노트북 가져다놓고 함께 있어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문제의 발단이 여름에 생깁니다. A가 경제적인 문제에 직면합니다. B가 워낙 많은 빚을 지고 이혼한터라 A의 통장에 구멍이 숭숭... 숭숭 정도가 아니라 그냥 찢겨나갈 정도랄까요. 자동차 렌트비에 아파트 상환금에 리볼빙, 카드값... 하여간 엉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봤듯 A는 고등학교와 몇몇 대학 출강, 교회 피아노 반주, 모 초등학교 강사 정도가 다였습니다. 저는 어느정도 경제 여유가 있었죠. 그래서 한달에 100만원씩 보조해주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멍청한 짓이었죠) 그런데 그 자리에서 차용증서를 쓰는 것도 뭐하고 해서... 게다가 갚겠다는 말도 했고 카톡에도 갚는다는 문자까지 있습니다. 차용증서를 비록 쓰진 않았지만 나름 문자로 남길 수 있도록 조치는 취해뒀습니다. 
이후 A가 한 지방에 가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 지방의 전문대에 C가 있습니다. C를 만나러 갔던 겁니다. 근데 뭐... 만나러 가는 것을 훗날 알았다고 하더라도... 본격 사귀는 것은 아니었고... 좋은 감정이 있고 사랑의 감정이 싹트긴 했지만 썸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기분 나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죠... 네네... 하지만 11월 들어 조금 더 사랑의 감정이 커지기 시작했고 결국 그의 생일에 다이아 목걸이를 선물하기에 이릅니다. 지금 생각하면 A는 왜 그 다이아 목걸이를 왜 받았을까요? 정말 아무런 사심없이 받은걸까요?
일단 11월 생일 파티 이후 A를 대면한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열애중이며 결혼을 한다고 했습니다. 조금 허탈하긴 했지만... 그 마음은 A가 B와 결혼했을 때와 아주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솔직히 슬프긴 했죠. 이전보다는... 이전에는 사랑의 감정은 없었지만 지금은 싹트고 있던 시기니까요. 피아노 배우기 전에는 카톡만 자주 주고 받았을 뿐 두달에 한번 만나기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피아노 배우고 나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부대끼고 같이 저녁 먹고, 근처 산책로 거닐고... 팥빙수 먹고... 겉에서 보면 그냥 아름다운 남녀(저는 아름답진 않지만)가 데이트하는 모습으로 여겼을겁니다.
하지만 A의 두번째 결혼 때는 좀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이 좀 아프긴 했지만 두번쨰 결혼은 성공해야 하기에 저는 더이상 A와 만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A도 아쉬워하긴 했지만 수긍했습니다.
자...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 돈 문제죠. 여름에 빌려주기 시작했기 때문에 금액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떼여도 제 경제에 약간의 생채기가 나는 정도인 400만원입니다. 
일부 어떤 분은 결혼했다고 돈 받으려는거냐...는 식으로 얘기하던데 정리하기로 했으면 받을 건 확실히 받아야겠죠. 처음에는 돈 돌려달라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해 "흔적을 없애달라"는 다소 애매한 표현을 썼습니다. 그런데 A는 "흔적이라니 사이에 뭐가 있는줄 알겠어요"라고 하더군요. (물론 카톡으로)
며칠이 지난 뒤에도 아무런 연락이 없길래... 카톡으로 장문의 글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연락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카톡도 차단됐습니다. 다시 만나자는 글도 아니었고 여전히 이별하자는 것은 유효했습니다. 다시 말해 금전 문제 확실하게 해결하고 서로 다른 길 가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단이 났습니다. 그 이후 몇 차례 글을 적어 보냈는데 조롱 섞인 글과 함께 저보고 정신이상자, 스토커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이와 함께 C가 범죄심리학 교수라서 저의 처리에 대해 상의하겠다는 협박(?)도 있었습니다.
하... 완전 뒤통수 맞은 기분이더군요. 저는 분명히 A와 연락을 끊겠다고 선언했었습니다. 다만 그것만 해결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돈때문인거죠... 라는 말을 들으니... 지난 1년 동안, 그리고 5년 동안 봤던 A의 모습은 뭐였던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저 스스로 도와준거라고 했지 돈달라고 협박했냐는 식으로 얘길하니까 더 어이가 없더군요. 
결국 A는 끝까지 저를 '인간쓰레기' B보다 더한 사람으로 몰더군요. 
아... 솔직히 지금 A의 행동으로 봐서는 올해안에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이달 말에 결혼한다는데 그리고 임신 5개월차라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의문이네요.
뭐 제가 A와 깊은 관계가 아니었다는 것 인정합니다. 그리고 저는 사귀자는 말도 해본적 없고요.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는 정도만 얘기했지. 또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깊은 관계가 되더라도 결혼할 생각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A가 결혼한다고 하면 저와 A의 관계가 어떻든 떠나보낼 수밖에 없던 입장이었습니다.
이런 저를 인간쓰레기, 스토커 취급을 하니 미치겠네요. 돈 갚아달라는 연락을 취하고 싶어도 스토커로 몰릴까 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그들은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샤넬 화장품 세트 자랑도 하더군요. 인스타에서... 벨리곰 축제 다녀온 사진에... 그렇게 잘 살면 400만원 빨리 갚아버리고 끝낼 일이지.
저는 오히려 이런 수모를 겪고 나서 A와 C를 상대로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런데 스토커요?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이런 수모를 겪는 것이 너무 뻔한가요? 멍청한 짓을 한 것은 인정하겠는데 손가락질 받는 쪽은 누구여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