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결혼한 아들한테 매일 전화 하는게 당연한건가요??

ㅇㅇ2023.04.17
조회36,415

결혼 9년차 남매 키웁니다
큰애 학교 들어가서 올해 육휴중입니다.

남편도 저도 40대입니다

시댁은 지방이고 남편 대학때부터 독립해서 살았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떠나본적 없습니다

결혼전에 어머님이 제 손 잡으시면서
자취 오래해서 자기가 잘 못 챙겨줬다. 잘 부탁한다길래.
자취 오래해서 저보다 요리도 잘하고 살림도 잘하는것보고 맘에 들었는데.. 성인 남자를 뭘 부탁한다는건가 했습니다.
저희 엄마가 오히려 남편한테 본인딸 할줄아는거 없다 잘부탁한다. 해서 엄마들 그냥 하는소린가 했고요.


결혼하고 신혼때도 같이 퇴근하면 매일 남편한테 전화 하더라구요.(당시 같은회사였어요)
엄마가 아들한테 전화한다는데 별 신경 안썼습니다.
걱정이 많으신가보다 했고요.
근데 둘다 일하고 힘드니까 가끔은 외식하고 들어갈때도 있고 제가 회식할때도 있고 제가 운동하고 들어가느라 남편 혼자 떼울때도 있는데
전화해서는 뭐먹냐 물으시고는
외식한다 -> 집밥을먹어야지
집밥먹는다->뭐에먹냐->또 계란찜이냐
남편 혼자 먹는날엔 저한테 카톡으로
ㅇㅇ야 시어머니다 이런말까지 해서 미안한데.. ㅁㅁ가 혼자 오래살았잖아.. 혼자 앉아서 밥먹는다고 생각하면 엄마로써 가슴이 아파..류의 메세지 저한테까지 보냈었죠


아들이 당시 30이 넘었는데.. 혼밥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남자인데.. 혼자 밥먹는게 처량해서 생각하면 우신다니.. 이해는 안갔지만 남편한테 메세지 보여주고 “혼자 밥먹지마”했더니 남편이 어머님께 말했는지
저한테 말하는건 안하시는데.. 요즘도 남편한텐 가끔 말하십니다.

밥뿐만 아닙니다. 결혼하고 살쪘다. 너도 헬스 좀 다녀라. 결혼전엔 엄마한테 다정하더니 왜이렇게 화내냐. 옷이 그게뭐냐 엄마가 사줄까. 들어보면 제가 저희 아들한테 하는소리 같아요(아들6살입니다)


엄마한테 자식은 영원히 애라서 그렇다지만
애낳고도 뭐 더 심했죠. 애기 어릴때 영상통화 해주면 왜 그런옷을 입었니. 이유식 잘 먹니. 뭐에 밥먹니. 영어 틀어줘라 등등 한귀로 듣고 흘리기엔 너무 많이 참견하셨어요


애낳고는 이걸로 많이 싸워서
남편이 시시콜콜 저희일을 다 말하진 않는데
결국 남편이 엄마 이래라저래라 할거면 영상통화 안할거라고
가끔씩 말하지만
엄마가 손주들이 너무 이뻐서 그런걸 말을 또 저렇게 한다면서 뭐라고 하셨고 요즘도 통화는 계속 되고요


저는 저녁시간에 저희 퇴근하고 애들이랑 밥먹는시간
그 유일한 저희만의 가족시간에 항상 영상 통화 오셔서 저희 밥 다 먹을때까지 거의 8년을 그런소리를 듣고요

요즘엔 큰애가 할머니 밥먹을때는 전화하지 말아주세요
했더니.. 그뒤로는 9시쯤 전화 오십니다
애들 목소리 듣고싶은데 이제 다 컸다고 할머니 싫다고 하고..어쩌구 하소연 하시고요

저는 저녁에만 전화 오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점심에 따로 남편한테 전화해서 집안 대소사
할머니 수술문제 큰집땅문제 옆집엄마남편문제까지
남편한테 점심시간에 매일 전화하셔서 15분~30분정도 통화 하더하구요. 남편도 전화를 안받을수는 없고 길어지면 대충 둘러대고 끊는다고 하던데.. 시누이한테는 전화 안하시면서 왜 남편한테는 저러시는지

솔직히 안들으면 그만이다. 하려고 했는데
맨날 어머님이 전화 하소연을 하니까 남편도..”엄마가 우울한가봐” “엄마가 부러운가봐”이런식으로 계속 신경쓰고 하네요. 그러면 괜히 한번 집에 가봐야될 것 같고
서울도 자주 오세요. 한달에 한번꼴로 저런 이유로요
오신다는데 오지 말라고 할 순 없고, 시누이집은 사위 불편해서 안가십니다
내가 남편이랑 아이들이랑 내 가족을 꾸린건지
어머님 가족에 내가 끼어든건지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드네요


무슨일 있거나 생각날때 안부차 전화하는 저희집이 드문경우인가요?
니들끼리만 잘사면 된다. 하는 우리부모가 무심한건가요?
대부분 엄마들은 결혼해도 매일 전화하고 지내나요?. 자식은 독립했는데 어머님은 독립을 못하신 것 같아요
그냥 안부차 전화하는거면 저도 뭐라고 안하죠. 아들이니깐요. 근데 전화해서 간섭하고 참견하는데 이해가 안가요.
친정엄마랑 전화통화 자주하는 친구들도 엄마가 나이 마흔된 결혼한 딸한테 이 옷입어라 반찬 잘해먹어라 애 잘키워라 사위가 얼마 버니. 니네 대출이 얼마니 아껴써라
하나부터 열까지 말하진 않잖아요?
친정엄마가 말해도 듣기 싫은 소리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