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갈등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쓰니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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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본가에 살면서 대학 다니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집 밖에서 자는 거라면 기숙사까지도 기겁을 하시는 부모님 의견에 따라 당분간은 이렇게 본가에서 살아야 하는 상황이에요본가에 살아서 좋은 점이 너무 많지만 아빠와의 관계가 너무 힘들어서 조언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아빠 안마 문제로 정말 하루가 멀게 갈등이 생겨요.  아빠가 저 아주 어릴 때부터(지금 20대 초반이고 거의 4~5살 때부터 였으니까 십 년은 훨씬 넘었네요) 안마를 시키셨어요. 팔다리부터 발, 손, 목, 머리, 어깨 주무를 수 있는 부위는 다 주무르고 밟고 때리고 해왔습니다. 아빠가 저희 먹여 살리려고 고생하시느라 몸이 아프신 거니 안마를 해드리는 거 자체는 좋은 마음으로 해요.  문제가 있다면 아빠가 안마를 받고 싶은 시간에 저나 동생이나 엄마가 안마를 못하는 상황이 있다는 거에요.  제가 얼마 전에 오른 손목 인대가 끊어져서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어요. 근육에 염증이 심해서 팔부터 손이 저리고 힘이 안 들어가 연필 잡기도 힘듭니다. 하필 오른손이라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의식적으로 손을 덜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서요.  그래도 아빠가 다리 주물러 달라고 하시기에 왼손으로라도 주물러 드렸는데 어디 싸가지 없게 한 손으로 대충 주무르냐고 각종 쌍욕에 눈에 띄면 죽여버린다느니 소리까지 들었어요. 원래도 아빠가 말을 좀 험하게 하시긴 합니다. 근데 저는 이걸 이십몇년째 듣는대도 들을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소리 지를 때마다 심장이 진짜 내려앉는 것 같아요  이외에도 에피소드는 정말 많아요. 다리 밟아드리다가 핸드폰 확인해서, 온라인 강의 듣는 중이라 안마 못한다고 해서,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그만 안마하고 간다고 해서(새벽 시간) 이럴 때마다 너무 말을 심하게 하고 소리를 지르시니 저도 뭘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이 집에서 사는 일 자체가 너무 지칩니다  안마 말고도 아빠랑 별 것 아닌 일로 이런 갈등이 너무 많이 생겨요. 제가 친구 만나러 나가거나 집 밖에 나가는 것 자체를 싫어하시고요... 학교 축제나 동아리도 시간 낭비라고 못 가게 하십니다. 집에서 표정이 웃지 않고 굳어있어도 혼나구요, 제가 용돈을 전혀 안 받아서 필요한 게 있으면 벌어서 사용해야 하는데(책값, 교통비, 병원비, 강아지한테 들어가는 비용) 매일 나가는 아르바이트는 꿈도 못 꿔서 공모전이나 외주 받은 걸로 생활하고 있어요
저도 압니다. 스무살 넘게 먹고 이런 일로 글 쓰는 거 참 유치하고 철 없죠... 그걸 알면서도 너무 답답해서 글이라도 안 쓰면 정말 병이라도 걸릴 것 같았어요몇 해 전 받은 정신의학과 진료 소견서에도 적혀있습니다. 이런 아빠와의 관계가 저한테 너무 해롭대요. 엄마는 아빠가 원래 불 같고 화가 많으니 저더러 이해하라고 하시지만 저라고 왜 이해를 안하고 싶겠어요. 이해하고 참고 반성하고 고치다 못해 이제는 가만히 앉아있어도 눈물만 납니다. 아빠는 화가 나면 본인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세요. 아침에 청소를 안해놓아서 맞아 꺾어진 손가락을 생각하면 어느 날 내가 잘못을 해서 아빠가 정말 화가 나는 날에는 진짜 죽을 수도 있는건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화가 나시면 구체적으로 칼로 배를 찔러버리고 싶다거나 소나무밭에 묶어놓고 때려죽이겠다는 말씀도 하시니까요 아빠는 평생 이렇게 변하지 않으시겠죠? 기분이 좋은 날에 아빠는 지금처럼 우리 네 명이 평생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시지만 저는 생각만 해도 숨이 막혀요. 너무너무 우리 집을 가족을 벗어나고 싶다면 제가 너무 못된 딸이 되는 걸까요? 차라리 누가 정신 차리라고 혼이라도 내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확 죽어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