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제목이 자극적인거 같은데 적당한 제목이 생각이 안 나네요. 일단 제 어린 시절 얘기부터 할게요.저희 집은 아버지의 이직으로 분가하기 전까지 지방에서 3대가 사는 대가족이었습니다.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는데 특히 어머니가 생산직이어서 야간,주말근무 때문에 집에 없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로 조부모님 손에서 자랐는데, 좀 더 정확하게 할아버지는 동네 산책 정도나 같이 가줬고 주 양육자는 할머니였습니다. 매일매일 어머니는 아침밥 먹기도 전에 일찍 회사에 가서 얼굴 보기 힘들고 할머니가 씻겨줘서 학교에 갔어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초등학교 1-2학년 때쯤이었을 겁니다. 10살 때쯤에는 아버지의 이직으로 분가했거든요. 제 바로 뒷자리 여자애가 저를 툭툭 치면서 말을 걸었습니다. "OO아, 진짜 이런 말 하기 미안한데 너 아침에 머리 좀 감으면 안 돼?너 진짜 머리에서 냄새나내가 바로 니 뒷자리잖아나도 이런 말 하기 좀 그런데 니 뒤에서 너무 냄새나서 힘들어오늘 하루만 그러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냄새났어나 그동안 정말정말 고민하다가 오늘 정말 용기내서 말하는 거야"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어요.제 머리에서 냄새가 날 리가 없잖아요.매일매일 아침에 할머니가 직접 감겨준 머리인데.그 날도 할머니가 감겨줬는데.그 친구와 접점은 없었지만 그냥 저를 싫어해서 하는 말인 줄 알았어요.차라리 냄새가 아니라 옷차림으로 지적했으면 저는 받아들였을 거에요.빠듯한 집안 사정 때문에 첫째인데도 새 옷은 없고 항상 남이 입던 옷 물려받아서 입었으니까요.그래서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엄마가 회사를 하루 쉬게 되었습니다.잘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창립기념일같은 거였을 겁니다.그래서 그 날은 아침도 엄마가 차리고 머리도 엄마가 감겨줬습니다.기억하는 한 처음으로 엄마가 감겨준 머리는 정말 아팠습니다.할머니같은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없었어요.안 그래도 아픈데 자꾸 감겨주면서 "에이씨,머리 똑바로 안 들어? 나이가 몇 살인데 머리 하나를 혼자 못 감아" 짜증을 내는데 서러웠습니다.엄마가 그냥 하던 대로 회사 갔으면 했어요. 그렇게 학교에 갔는데 뒷 자리 애가 또 툭툭 치면서 말을 걸었어요.이번에는 저번처럼 인상쓰는게 아니라 웃으면서요."OO아, 너 오늘 냄새 안 나.그동안 계속 냄새났는데 오늘은 아무 냄새도 안 나.매일매일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하면서 배시시 웃는데 저도 멍청하게 따라 웃었어요.그리고 정신차린 뒤에 기분이 나빠졌습니다.그 아이가 웃는게, 내가 거기에 따라서 웃은게 그 동안의 할머니의 정성에 대한 모독같았어요. 이런 얘기를 주변에는 한 적이 없어요.물어본 적도 없어요.왜냐하면 제 주위에 저 말고 조부모 손에 큰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요.제 주위 사람들 전부 태어나서 단 하루도 조부모와 살아본 적이 없어요.부모님이 결혼할 때 조부모님이 월세,전세,자가 등등 일단 신혼집을 마련해줘서 거기서 태어났거든요.우리 할아버지는 나중에 아버지가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 이직하면 그 때 집 살 돈이라며 안 해줬는데요.그러면 육아는 누가 해줬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어머니라고 해요.당연히 돈은 아버지 혼자 벌고 당연히 자기는 어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해요.현재 애 기르는 워킹맘도 몇 명 안 되요.다들 진작에 출산휴가,육아휴직 연달아 쓰고 퇴사했고 몇 명 있어도 이런 건 못 물어보죠. 그래서 판에다 물어봐요.여기가 제일 화력이 쎄니까요.저처럼 조부모 손에서 자랐거나,주위에 저같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있거나, 자식을 부모님께 맡긴 경우가 있나요?다른 집 조부모 손에서 자란 아이들도 전부 냄새나나요?아니면 다른 집 조부모들은 몸에서 냄새 안 나게 잘 기르는데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만 문제였던 걸까요?
어린 아이가 조부모 손에서 자라면 냄새가 나나요?
일단 제 어린 시절 얘기부터 할게요.저희 집은 아버지의 이직으로 분가하기 전까지 지방에서 3대가 사는 대가족이었습니다.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는데 특히 어머니가 생산직이어서 야간,주말근무 때문에 집에 없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로 조부모님 손에서 자랐는데, 좀 더 정확하게 할아버지는 동네 산책 정도나 같이 가줬고 주 양육자는 할머니였습니다. 매일매일 어머니는 아침밥 먹기도 전에 일찍 회사에 가서 얼굴 보기 힘들고 할머니가 씻겨줘서 학교에 갔어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초등학교 1-2학년 때쯤이었을 겁니다. 10살 때쯤에는 아버지의 이직으로 분가했거든요. 제 바로 뒷자리 여자애가 저를 툭툭 치면서 말을 걸었습니다.
"OO아, 진짜 이런 말 하기 미안한데 너 아침에 머리 좀 감으면 안 돼?너 진짜 머리에서 냄새나내가 바로 니 뒷자리잖아나도 이런 말 하기 좀 그런데 니 뒤에서 너무 냄새나서 힘들어오늘 하루만 그러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냄새났어나 그동안 정말정말 고민하다가 오늘 정말 용기내서 말하는 거야"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어요.제 머리에서 냄새가 날 리가 없잖아요.매일매일 아침에 할머니가 직접 감겨준 머리인데.그 날도 할머니가 감겨줬는데.그 친구와 접점은 없었지만 그냥 저를 싫어해서 하는 말인 줄 알았어요.차라리 냄새가 아니라 옷차림으로 지적했으면 저는 받아들였을 거에요.빠듯한 집안 사정 때문에 첫째인데도 새 옷은 없고 항상 남이 입던 옷 물려받아서 입었으니까요.그래서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엄마가 회사를 하루 쉬게 되었습니다.잘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창립기념일같은 거였을 겁니다.그래서 그 날은 아침도 엄마가 차리고 머리도 엄마가 감겨줬습니다.기억하는 한 처음으로 엄마가 감겨준 머리는 정말 아팠습니다.할머니같은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없었어요.안 그래도 아픈데 자꾸 감겨주면서 "에이씨,머리 똑바로 안 들어? 나이가 몇 살인데 머리 하나를 혼자 못 감아" 짜증을 내는데 서러웠습니다.엄마가 그냥 하던 대로 회사 갔으면 했어요.
그렇게 학교에 갔는데 뒷 자리 애가 또 툭툭 치면서 말을 걸었어요.이번에는 저번처럼 인상쓰는게 아니라 웃으면서요."OO아, 너 오늘 냄새 안 나.그동안 계속 냄새났는데 오늘은 아무 냄새도 안 나.매일매일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하면서 배시시 웃는데 저도 멍청하게 따라 웃었어요.그리고 정신차린 뒤에 기분이 나빠졌습니다.그 아이가 웃는게, 내가 거기에 따라서 웃은게 그 동안의 할머니의 정성에 대한 모독같았어요.
이런 얘기를 주변에는 한 적이 없어요.물어본 적도 없어요.왜냐하면 제 주위에 저 말고 조부모 손에 큰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요.제 주위 사람들 전부 태어나서 단 하루도 조부모와 살아본 적이 없어요.부모님이 결혼할 때 조부모님이 월세,전세,자가 등등 일단 신혼집을 마련해줘서 거기서 태어났거든요.우리 할아버지는 나중에 아버지가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 이직하면 그 때 집 살 돈이라며 안 해줬는데요.그러면 육아는 누가 해줬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어머니라고 해요.당연히 돈은 아버지 혼자 벌고 당연히 자기는 어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해요.현재 애 기르는 워킹맘도 몇 명 안 되요.다들 진작에 출산휴가,육아휴직 연달아 쓰고 퇴사했고 몇 명 있어도 이런 건 못 물어보죠.
그래서 판에다 물어봐요.여기가 제일 화력이 쎄니까요.저처럼 조부모 손에서 자랐거나,주위에 저같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있거나, 자식을 부모님께 맡긴 경우가 있나요?다른 집 조부모 손에서 자란 아이들도 전부 냄새나나요?아니면 다른 집 조부모들은 몸에서 냄새 안 나게 잘 기르는데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만 문제였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