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여사친(제발 조언주세요..)

띠로링2023.04.23
조회36,757

안녕하세요 34살이고 연애5년 결혼3년차 입니다
남편의 여사친 때문에 고민이 많아 글을 씁니다
길이 좀 길고 글솜씨가 별로 없지만 읽어주시고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애할때 남편이 대학교를 들어가면서 동기들하고
어울려다니며 저희사이가 조금 소홀해졌고 대학생활
처음이니 그러려니 하면서 투닥투닥 대다가
그 동기무리들 중 여자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더 많이 싸웠던것 같습니다
동기들은 남편보다 나이들이 어립니다
7~8살 정도는 어린것 같아요

처음에는 술마시고 늦게 집에 들어가고 연락도 잘안되서
많이 싸웠네요
그리고 그 동기들 중 여사친이 혼자사는데
그 혼자사는 여사친 집에서 다른 동기 남자들과 같이 술먹고 자고 온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도 많이 싸웠습니다

남편이 말하길 여자 한명이라고 하더라도 자기 스타일도
아니고 아무 사이도 아니고 다 그냥 재밌게 놀고 술마시고 그러다보니 편해서 자고온다는 것 입니다

저는 자고 오는 남편보다 그 여사친이 남자들을 집에 다
재우는거 자체가 맘에 들지 않았고 어려서 그런가보다라고 이해하기엔 이해가 많이 안갔고 그 여사친이 싫었습니다
저는 좀 보수적인 성격이고 남사친도 없습니다

그 여사친 문제와 그 동기무리에 한창 젖어들었던 남편과
갈등이 쌓이고 쌓여 중간에 한번 6개월 정도 헤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매달려서 잡았습니다

다시 만난지 얼마 되지않아 남편이 가평에 계곡을 놀러간다고 했고 대학동기들과 간다고 했는데 나중에 남편이 말실수 해서 알게되니 그 여사친도 갔었습니다
남편은 제가 알게되면 또 기분 나빠할것이고 싸울것이니
그냥 말을 안한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거짓말도 기분 나쁘지만 말안한것도 기분나쁘고
속은 기분이었지만 이 일도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1~2년간 그 동기무리들과 잘 연락과 만남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언제 한번 왜 갑자기 연락을 잘 안하고 안만나냐고 물어봤더니 무리 중 그 여사친과 남자한명이 비밀연애를
하고 있었고 다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말도 안하고 비밀연애를 하는것이 괘씸?해서 멀리하게 된 이유도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무슨 이유때문에 괘씸인지요? 괘씸 하다는 것은 속았다는 기분이 들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기엔 또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 여사친한테 뭔 감정이 있지 않은이상 그런 마음이 드는게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혼인신고를 먼저하고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어느날 그 여사친이 지방에서 남편얼굴을 보러 올라온다고 했습니다
밥먹고 술먹다 보면 늦어질수 있으니 다음날 온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따졌고 서울에서 만나서 차를
가져가는데 술마시면 대리비가 더나오는게 아깝지 않냐
찜질방같은데서 자고오는게 낫지않냐고 합니다
이 일로 대판 싸우고 그날 들어오는것으로 합의 보고
12시전에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오후 1-2시 쯤에 나가서 밤늦게까지
뭐 이렇게 오래만나는지.. 아무리 지방에서 올라왔다고
한들 그런걸 내가 왜 다 이해해줘야하는건지 이해못하는
저에게 남편이 화를 냅니다 그러면 속좁은 여자가 되기 싫은 저는 쿨한척 이해한척 합니다
아무튼 남편은 그 여사친과 뭐..놀고왔네요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라며..


여사친이 제주도에서 살고 있을때
제주여행겸 하루는 저와 남편은 여사친과 다른 남자동기까지해서 다같이 술을 마시고 그들이 사는 원룸에 놀러가서
2차도 하고 (여사친의 남친도 있었음)
남편은 마시다보니 오랜만에 재밌었는지 끝을 모르고 계속 마시고 저는 쉰다고 하고 다른곳에서 쉬었습니다

거의 아침이 되고나서 연락을 하니 그제서야 술자리는 멈추고 왔고 저는 저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그러는 모습에 화가 많이 났고 남편은 먼저 연락을 하지 그랬냐고 했지만
불청객 같은 기분이 들었다는 말까지는 못했던 것같고 그냥 화내며 네가먼저 잘했었어야지 라는 말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그들과 해장국을 먹으러 가자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또 화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 2월에 결혼식을 하는데 그 여사친만 지방에서 올라와서 축하해주고 축의도 생각보다 꽤 많이했습니다
같이 올 남자동기는 사정이 있어서 그 여사친만 혼자 왔습니다
기차값도 만만찮을 것이고 혼자도 와주고 해서
남편이 교통비를 10만원 챙겨줬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여사친은 안면이 없던 저희 시아버지에게도 인사를 했다고 하더군요
시아버지도 결혼식 후 그 혼자와서 밥먹고 인사한 여자애가 누구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수목에 남편이 휴일인데
그 여사친과 남자동기가 놀러온다고 합니다
여사친은 워킹홀리데이를 가기전 얼굴보는것과
남자동기는 결혼식에 못와서 미안해서 얼굴보는것
밖에서 밥먹고 술한잔하고 집에와서 2차하고 지방에서들 올라오니 자고간다고 했습니다

약속잡기전에 남편이 저에게 애들 오는데 어떡하지 방을
잡아줘야하나 그랬는데 제가 사실 방잡아주면 우리가 잡아줘야하고 밥도 우리가 사야할텐데 아깝기도 하고 오는거,
자고 가는거 자체가 싫었지만 그냥 제가 먼저 자고 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남편이 가방을 정리하다가 스티커사진 하나를 꺼내서 식탁에 올려놓더라구요
저도 같이 있어서 바로 봤더니 그 여사친과 둘이 찍은
스티커 사진이었고 익살스러운 표정과 분장 모자 같은것도 쓰고 있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꺼내놓더라구요
이게 뭐지 왜여깄지 아 이런걸 찍었었지 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아무리 여사친이라고 하더라도 저와 찍었을때보다 더한 그런 표정과 제스처들이 있었고 전 정말 깜짝 놀랐지만 남편은 별거 아니란 듯이 얘기해서 어안이 벙벙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은 아마 여사친이 서울 놀라왔을때 찍은
것이 었고 저에게 찍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여사친이 서울놀러왔을때 (위에 서울데이트때)
나름 좀 의심쩍어 했었습니다
도대체 1-2시에 만나러 나가서 12시 전에 들어왔지만
밥만 먹고 술마시기에는 너무 시간이 길고
중간에 뭘 했을거 같은데 말을 안한거 같은 느낌을 받았었고 그 사진이 그 시간중 하나 였습니다

그 사진을 보고 무슨 반응을 해야할지 몰라 생각 보다 많이 화내진 않았고 그냥 다음날 남편은 풀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무슨 액션을 해야할지 몰라 넘어간것이지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털어놓지도 못했습니다
화내면 항상 제가 이해못하고 예민한 여자가 된 것 같거든요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이해해줄 생각은 안하구요

그런데 다음주에 그여사친과 남자동기와 집근처서 술마시고 집에까지 온다고 하니 기분이 좋지 않고 계속 신경쓰입니다
속된말로 짜증나구요 싫습니다

그래서 남편한데 몇일전에 오는거 맞냐고 물어보면서 사실은 자고 가는거 싫다고 말했는데 별로 귀기울이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다시 물어보면서 자고 가냐고 물어봤더니 제가 자고가라고 그럴땐 언제고 이제와서 제 마음대로 꼴리는대로 하녜요
물론 틀린말이 아니지만 그전에 제가 싫다고 말했는데 귀기울여 들어주지도 않고 노발대발하며 흥분해서 그럼 자기 밖에서 먹고 알아서 할테니까 신경쓰지말랍니다 그래서 제가 12시까지 먹고 들어올건 들어와야한다 하니까 제 맘대로 한다며 소리를 지르네요

저는 그 여사친이 옛날부터 싫었구요
남편한테 싫다는 말도 많이 했습니다
떳떳하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이러건 저러건 싫습니다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남편은 간섭당하는것 같아서 이런 저를 싫어합니다

남편의 여사친 어떻게 해야하나요
다음주에 오는 그들을 맞이할 기분이 아닌데 온다면 또 연기를 해야하고 힘드네요

왜 저만 이해해주는것 같고 남편은 저를 이해 못하는걸까요
저의 문제점과 남편의 문제점을 알려주세요..

(저는 남편한테 제마음을 얘기할 만큼 해요 싫다고 그래도 벽하고 얘기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