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복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요

쓰니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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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마흔이고 아직 싱글이며 엄마와 단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아빠는 제가 대학새내기때 돌아가셨구요
저는 우울증 및 각종 정신질환으로 힘들게 살다가 작년에 겨우 취업하여 요즘 그나마 인간다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어릴적부터 부모님께 심한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살았습니다
교사였던 아빠는 저에게 항상 강압적이고 엄격했습니다
엄마는 좋은사람이었어요
제가 어릴적부터 잘 울고 잘 삐지는 성격이라 친구도 없고 집에서만 놀았지만 그런 저에게 엄마는 저에게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나서 병은 더 심해졌고 그래도 내곁을 유일하게 지켜주는건 엄마뿐이었어요
하지만 나이가 먹고 점점 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짜 최고의 복은 그 어떤것보다도 부모복이라는것을요
그리고 그 부모복조차 없는것이 바로 저일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는 생일이 양력 12월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엄마도 그렇게 말했고 민증도 그렇게 되어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우연히 제 진짜생일은 양력 1월생이라는것을 알게되었어요
알고보니 제 음력생일로 출생신고가 되어있던겁니다
엄마에게 물어봤어요
아빠 세금문제땜에 일부러 1월이전으로 출생신고했다는겁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저는 엄마아빠땜에 억울하게 실제보다 한살더 많은나이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놓고 엄마본인은 뻔뻔하게도 본인의 실제나이보다 어린 민증나이로 남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엄마가 실제론 범띠에요
하지만 민증으론 한살 아래로 되어있습니다
엄마는 범띠인게 자랑스러운지 본인나이는 자기 유리할때마다 범띠라고 말하고 그외엔 민증나이로 낮춰서 말하네요
딸은 한살이나 더 올려놓고요
2년전에 우리집 리모델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다시 새출발하는 마음에서 개명을 하였습니다
제가 사주 및 역학에 관심이 많아서 제 스스로 한자 및 획수를 맞춰가면서 이름을 골라 개명신청했어요
성명학이 미신인건 알지만 신기하게도 그 뒤로 일이 잘 풀리고 그동안 먹던 약도 끊게 되었습니다
제 원래이름은 엄마아빠가 지어주신거에요
하지만 재미삼아 본 이름감정결과 제 원래이름의 획수가 매우 좋지 않다고 나왔습니다
이러면 안된다는건 알지만 원망스럽더라구요
다른부모님들은 자식이름도 철학관에서 짓고 택일까지 해가며 낳아주는데
저는 택일은커녕 오히려 실제 태어난해보다 1살이나 더 많게 출생신고되고 이름도 막지어주고
심지어 아빤 돌아가시기전에 주식으로 몇억을 날리셨습니다
오늘은 쌓이고 쌓인게 결국 폭발해서 엄마에게 결국 크게 화를 내고 출근했습니다
엄마가 작년에 암수술을 했어요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전 그냥 무너져버리고 엄마한테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잘못이 없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덕에 유학도 다녀오고 부동산도 물려받고 풍족한 삶을 사는 다른 또래들을 보면서 겨우 집이랑 돈 꼴랑 몇천 남겨줄거면서 그것도 아까워서 이복오빠들한테 다 줄꺼라고 말하는 엄마가 눈물나게 원망스러워요
이게 다른사람들에겐 그냥 웃고넘길일 같지만 가시하나에도 예민해하는 저같은 사람에겐 커다란 바위보다 더한 고통으로 느껴집니다
평소같으면 엄마랑 싸워도 둘중하나는 먼저 화해를 건네는데 오늘은 누구도 먼저 입을 안떼고 있네요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잘못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