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귀가시간 문제

분단장2023.04.29
조회13,948
먼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여기에 달린 댓글을 아내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입니다. 일종의 극약처방인데 과연 생각대로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아내의 귀가 시간 때문에 다툼이 있었습니다.
먼저 저희는 결혼 6년차 부부이고 아내는 현재 30대 후반의 나이로 임신 중 입니다.
오늘 아내가 중학교 동창들을(여자3명, 남자2명) 만난다고 하기에 허락했고 밤 12시까지 귀가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새벽 1시가 훌쩍 넘어서 들어왔네요.
솔직히 화가 많이 났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화가 났습니다.
예전에도 같은 모임(중학교 동창)이 있었는데 한 번은 새벽 2시가 넘어서 귀가를 하였고 또 한 번은 1시가 넘어서 귀가를 하였습니다.
그 모임은 기본 12시 넘어서까지 놀아야 직성이 풀리나 봅니다.
이 부분이 제 상식에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 역시 가끔은 멀리까지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경우가 있는데 대중교통이 끊기기 전에 귀가를 하는 것이 당연했고 제가 만나는 친구들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아내는 유독 중학교 동창들만 만나면 늦게 귀가를 하는 것일까요?
이유를 물어보니 아내 왈: 예전부터 그렇게 놀았다고 합니다.
이 부분도 정말 화가 납니다.
저 역시 총각시절 미친듯이 놀았지만 결혼 이후 단 한번도 12시를 넘긴 적이 없습니다.
사람은 상황에 맞게 변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더군다나 임신 중 그것도 초산에 고령인데..
그리고 이 이야기는 쓸까 말까 했는데 솔직한 것이 좋으니 쓰겠습니다. 
아내는 과거 중학교 동창생과 외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이 모임 소속은 아닙니다.)
당시 죽을만큼 괴롭고 슬펐지만 아내를 용서해주었고 잘 이겨냈습니다. 하지만 배우자의 외도라는 것이 절대 잊혀지지 않습니다.
특히 오늘처럼 중학교 동창을 만나고 늦게 들어오는 날은 더욱 괴롭습니다. 그렇다고 아내를 의심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학교 동창이라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트라우마 같은  것이라 싫은 것은 사실이고 아내도 제가 중학교 동창 모임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알고는 있습니다. 알고는..
그런데도 만나고 또 늦고 그 때마다 싸우고..반복되는 상황이 너무 짜증이 납니다.
혹시 제가 아직 그날의 상처를 못이겨서 아내에게 화를 내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제가 너무 한 것인가요?
저를 욕하던 말던 상관 없습니다. 그대로 캡쳐해서 아내에게 보여주려고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