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정리하던중 싱숭생숭해지는 이야기를 들었습니자

쓰니202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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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요약좀 해봣습니다.

저희는 둘다 고3 이고 장거리입니다
학생이라 돈도 없고 해서 방학때는 만난 적 없어요

저는 4번째, 걔는 첫번째 연애고 헤어진지 3개월이 다 되었습니다.

저는 중학생때 전전남친때문에 삐뚤어졌다가 이제는 스스로를 엄청 절제하고 학생회도 하면서 갱생된 양아치고
걔는 살살 간보다가 급발진 하고 징계 받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연애 하면서 잔소리도 하고 옭아맨 부분도 있습니다
과거에 내 모습이 보이고 걔한테 휘말릴까봐 무서웠거든요
(그 친구는 이 사실은 모릅니다)
다행이 그 친구는 저를 너무 좋아해서 잘 맞춰줬고, 저도 양보할건 양보하며 잘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제가 불만이 더 많은 편이였죠

처음에 그 친구가 너무 쫓아와서 확인없이 만났었지만 나중에 저도 그 친구도 서로 정말 좋아하면서 이쁘게 만났습니다.

280일 정도 사귀고 제 진상행동 (가정사로 인한 우울, 상대는 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은건 알지만 이정도인지 모름) 으로 걔 맘이 식어서 헤어졌는데
처음에는 물론 그렇게 행동한 이유야 있어서 설명 못한것도 억울하고 했는데 걔가 힘들다고 했던게 기억나서 아 끝이구나 하고 많이 반성한 다음에

가족 문제도 해결하고 열심히 사람도 만나고 즐겁게 살면서 맘정리했어요

개학하기 직전에 인스타 숨김당해서 뭐지 싶었는데
개학하고 얼굴 봐도 괜찮아서 회장선거 준비도 하고 동아리 여러게 하면서 얼굴 마주쳐도 잘 지내다가
걔가 나 피하는게 너무 껄끄러워서 따러 불러다가 한번 떠본다음 자긴 맘 없다길래 알겠다 하고 그냥 헤어졌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내가 키우던 고양이가 죽고 학교에서 대성통곡을 했었는데 갑자기 인스타 숨김 풀렸더라고요
마음이 엄청 복잡해서 많이 울었지만 우니까 금방 괜찮아짐

한 2주 뒨가 겹친한테 걔가 나 이쁘다고 했다는 소릴 들엇습니다
내가 사교성이나 말빨이 좋아서 인기도 좀 있는 편이고 평균 이상이란 소리랑 이뻐졌단 소리 많이 듣는편이긴 해서 아 그냥 남자애들끼리 이야기 하다가 걔가 동조만 한거가지고 호들갑인가? 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한 일주일 있다가 걔랑 날 잘 아는 선생님한테
ㅇㅇ이가 너가 예뻐서 너랑 헤어진걸 후회하는것 같다
내가 쓰니랑 이렇게 끝이야? 라고 물어봤는데 잘 모르겠다고 했다

라는 소리를 들어서 어? 싶었어요
그래서 첨엔 엄청 아니꼬왓지만 시간이 지나며 혼자 뭐야뭐야 연락오나? 하고 들뜬 맘으로 지냈는데

2주 뒤에 걔가 나랑 이야기 하고 정리하고 싶다, 이야기 할 타이밍 (동아리 정리할때 잠깐 단 둘이 있었음) 놓쳐서 아쉬웠다

이런 이야길 들었습니다
억장이 와르르 무너지고 슬펐어요
울다가 괜찮아진줄알았는데

그리고 어제... 겹치는 친구한테

걔가 너한테 못한 말이 있는데 그 말을 졸업할때 즈음 하고싶어 하니까 너가 먼저 이야기해보는게 어떻냐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래봤자 뭐 더 될것도 없잖아?

로 응수했더니

뭐 그렇긴 하지...

라는 답변이 돌아왓어요


울면서 집 왔는데 너무 가슴이 답답해요

방학에 일때매 걔네 동네 다녀왔는데 너무 내 잘못이라 연락도 못하고 집에 올때 난 걔를 존중한다고, 다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봐요

솔직히 그때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고 사람들한테 좋은 소리도 많이 듣고
저를 둘러싼 주변 문제도 해결되어서 지금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
그 친구가 내로남불처럼 여기거나 한심해할까봐 방황했던 시절의 이야기도 하지 못했었는데 이제 다 털어놓고 비밀 없이 지낼 수 있고 ( 원래 아무한테도 이야기 못할 것 같았는데 부모님과 화해하는 과정에서 맘이 변함)
내가 잘못한게 뭔지, 제가 이해 못한 부분이 뭔지, 이번을 거울 삼아서 다시 같은 이유로 트러블 일으키지 않을 자신도 있는데 그 친구 맘은 이미 다 떠난걸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