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동시)

럽이200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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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동시)

이승민

해님이
하루종일 힘들었는지
산마루에 걸터앉아 쉬고 있다가
산마루에 꾸벅꾸벅 졸고 있다가
꼴 까닥 넘어지며 그려보는 꿈

해님이
비단이불 펴두고서
바닷물에 손 담그고 세수하다가
바닷물에 발 담그고 씻고 있다가
풍덩 하고 빠지면서 쏟아내는 꿈

해님이
달님 얼굴 보고 싶어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잠들기 전에
색동옷 갈아입은 저녁 바람께
먼저 잔다 알려달라 보내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