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부탁] 전세보증금을 자기앞수표로 받아 낭패 봤습니다

ㅇㅇ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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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테고리에서 가장 조언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얼마 전 주말인 토요일에 여의도 아파트에서 위례로 이사를 하게 됐는데요 임대인에게 계좌를 미리 알려줬고 이사 당일에 전세보증금(3억 1,500만원)을 자기앞수표 3억원짜리 1장, 1천만원짜리 1장, 500만원짜리 1장 이렇게 총 3장으로 내밀더군요. 계좌도 알려드렸는데 왜 이렇게 주시냐 했더니 본인은 나이가 들어(할아버지는 맞지만 자가운전도 하시고 그동안 반전세라 월세도 꼬박꼬박 계좌 송금했는데도...) 이 방법 밖에 몰라 일부러 어제 은행가서 줄서서 통장에 있는 돈을 수표로 힘들게 바꿔온 거랍니다. 저도 보증금을 받아 이사가는 집에 바로 입금해줘야 하는데 너무 난감했어요 . 부동산 중개인은 무책임하게 수령 사인하라고 재촉이고 이미 이삿짐은 다 싸서 이삿짐 센터도 언제 출발하냐 탑차랑 다 일정이 빡빡하다 난리를 치는 통에 울며 겨자먹기로 일단 짐을 뺐습니다. 
당연히 이사갈 집에서도 난리가 났죠. 은행에 확인해 수표가 문제없음은 확인했지만 토요일에 수표를 현금화할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었습니다. 이삿짐은 빨리 내려야 하는데 새로운 임대인분도 저도 방법이 없어 돈얘기하기 죽기 보다 싫었지만 너무 급해서 주위 지인들에게 3억원을 현금화해줄 수 있는지 전화를 몇십통 돌렸는데 요새 누가 그렇게 현금을 가지고 있나요 (가족에겐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구요) 결국엔 다 실패하고 이전 세입자분에게 월요일에 문 열면 바로 보내드리겠다 사정을 했습니다. 그분은 일단 이사갈 수 있는 보증금을 먼저 받았고 잔금 1억원만 더 받으면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거절 당했고 그분은 문을 열고 이삿짐을 들이면 주거침입죄로 신고하겠다고 하고 문을 잠그고 이사를 갔습니다. 저는 결국 이삿짐을 풀지 못하고 창고를 급하게 빌려서 이삿짐을 주말동안 보관하기로 하고 근처 숙소를 구해 토,일 이틀동안 숙박하고 월요일에 연차를 내고 이사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은행이 문열자마자 가서 수표를 바꿔 보증금 입금을 했구요
이삿짐 센터에서는 짐을 안풀었어도 3시간을 밖에서 대기했으니 추가요금을 요구했고 저는 추가요금 포함된 이사비용, 창고보관비용, 이틀간의 숙소비용, 추가로 월요일에 이삿짐을 다시 옮겨오는 이사비용 이렇게 총 170만원을 지출하게 됐습니다. 원래는 이사비용 70만원만 들어야 맞는거죠..... 도무지 왜 제가 이런 상황에 처해야 했는지 대체 어디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너무 속이 상하고 스트레스를 잔뜩 받은 상태입니다. 경험 많으신 분들의 조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