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얘들아 나오늘 고백했다

ㅇㅇ2023.05.04
조회166,343
+연휴 끝나고 이어쓰기 할게! 다들 행복한 연휴 보내~~❤️



난 스물한살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보다 4살 많은데… 어떻게 만났냐면
그 내가 알바하는 곳 주변이 온통 회사인데 하필 알바 끝나는 시간이 회사들 퇴근 시간이랑 겹쳐서 버스정류장에 사람들이 엄청 많아
다들 지하철역 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그때 다리에 반깁스를 했단말이야 거의 다 나았을 때라 막 목발을 짚을 정도는 아니고 그냥 절뚝거리는 정도였는데
아무튼 그때 버스와서 다들 우르르 탐 그 전 역도 회사 앞이라 버스에 이미 사람들이 가득 있었는데 마지막에서 두번째인가 간신히 탔었어

그러니까 거의 앞문 있는 곳에서 기사님 쪽을 보고 서있었는데 뒤에서 누가 팔을 툭툭 치는거야 그래서 봤더니 여기 앉으세요 이러면서 맨 앞자리를 비켜주는거임
진짜 생각도 안했는데 이미 그 사람은 일어나서 나 보고 있지, 버스는 곧 신호 받아서 출발하지 그냥 아.. 감사합니다 이러고 후딱 앉았어

진짜 여기까지도 너무 감사했어 내릴 때 감사인사라도 한번 더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그.. 역에 도착했을 때 내가 제일 앞자리에 앉아있다 했잖아ㅋㅋㅋ 한번 더 도움을 주셨어..
먼저 내리더니 자기 팔 잡고 내려오라고ㅋㅋㅋㅋㅋ 저 그정도로 안아픈디요ㅠㅠㅠㅋㅋㅋ 알바도 잘만 하다 왔는데..

쪼금 민망했지만 네?? 됐어요 이러고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잡는 척만 하면서 매우 당당하게 내렸어
그러면서 감사합니다! 이랬는데 그냥 자기 할 일 다 했다는 듯이 훽 가버리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이미 저~~만치 가버렸는데 막 내가 갑자기 아쉬운거야 뭔가 놓치면 안될 인연같고!

그래서 절뚝절뚝 쫓아가면서 저기요!! 를 세번 정도 외쳤나 드디어 뒤를 돌아봤는데 나 보자마자 자기가 내 쪽으로 오더니 눈이 땡그래져서는 저요?? 이러는거야ㅋㅋㅋㅋ
네 너요ㅠ
아무튼 그래서 진짜 뭔 용기가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알바 끝나고 녹초라 화장도 다 지워지고 뭐 틴트도 안 발려있고 시들시들 했을텐데.. 그냥 냉큼 알바할 때 기억할 거 적는 쪼매난 노트 꺼내서 내 번호 쓰고 찢어서 줌
그.. 제 번호인데요 나중에 밥이라도 한번 사드릴라고.. 괜찮으시면 연락주세요!! 이러고 튀었어

가 아니라 차피 튀어봤자 그 사람이 앞지를 텐데 ㅋㅋ 그건 또 민망하니까 걍 한 두걸음 정도 가다가 다시 뒤돌아서 아.. 먼저 가세요ㅎ 이럼 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그 사람이 진짜 처음으로 살짝 웃으면서 아 네..ㅋㅋ 천천히 오세요 이러고 지하철 역으로 들어감…..

설렜어 응 설렜음….. 아니 왜 웃어줌ㅠㅠㅠㅠㅠㅠ 처음엔 그냥 아 뭔가 놓치면 안될 거 같은데 이러고 번호 딴거라면.. 저렇게 웃으면서 천천히 오라는거 듣고 난 후에는 호감이 쫌 생김….

아니 근데 연락이 안 오는거임!! 내가 그 사람 번호를 딸 걸 그랬나 어떡하지 이러면서 이틀이 지났는데 이틀 지난 저녁에 연락이 옴ㅠㅠㅠㅠㅠㅠ
버스 정류장에서 번호 받은 사람입니다 다리는 괜찮으세요? 라고 ㅋ 기승전 다리….
아무튼 그래서 괜찮다고 연락주셔서 감사하다고 답장했는데 바로 다음 연락이 저 근데 나이가 조금 있는데 괜찮으세요?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때 흠칫함 아 막 30대면 어떡하지 거기가 회사 근처라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데.. 아니 근데 아무리 그래도 30대처럼은 안보였는데 20대 후반인가

라는 생각이 스쳐간 그 잠깐 사이에 먼저 25살입니다 라고 연락 옴ㅋㅋㅋㅋㅋㅋ 더 늙게 생각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25살이라니까 솔직히 안도함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나이 말하고 괜찮다고 일단 시간 되실때 밥이라도 사드리고 싶다고 하고 그 주 주말에 만났어

하 이 날도 할말이 진짜 많은데……ㅋㅋㅋ 아무튼 결론은 내가 사드릴라고 만난건데 자기가 계산함
거기가 반려동물 동반 식당이라 내가 밥 다 먹고 옆 테이블 갱얼쥐랑 잠깐 놀았는데 화장실 간다더니 계산하고 왔다는겨..

아무튼 갱얼쥐들이랑 사진도 찍으면서 놀다가 나와서 내가 계속 왜 계산했냐고 찡찡대니까 그럼 너가 커피 사라해서 카페가서 또 한참 떠듦
진짜 나이 차이도 좀 나고 두번째 만나는건데 어색함도 없고 말도 너무 잘 통하더라 난 외모는 둘째치고 그냥 나랑 대화가 잘통하는 사람이 이상형이거든ㅜ… 이때 만나고 더 좋아짐 이젠 호감 정도가 아니였어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왤케 길지 나 오늘 고백했는데!!!!ㅠㅠㅠ 그거까지 쓸라했는데ㅠㅠㅠㅠ 혹시 보는 애들 있으면 언젠가 이어쓰기로 쓸게… 아니다 나도 꼭 풀고 싶으니까 보는 애들 없어도 써야지 고럼 다들 즐거운 연휴 보내!

댓글 150

ㅇㅇ오래 전

Best스물다섯 스물하나네 딱이다

ㅇㅇ오래 전

Best아니 야 뒷내용 알려주고 가 잔혹한 쓰니야.....

ㅇㅇ오래 전

Bestㄴ나나......진짜 어른미 연상미에 미쳐사는 사람으로서... 평소에 네이트판 설레는 글 보면서도 ㅈㄴ무표정으로봤는데 이건 진짜,,, ㅈㄴ집중해서 쳐읽음;;; 뒷 얘 기 제 발

ㅇㅇ오래 전

ㅠㅠㅠ

ㅇㅇ오래 전

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이거 보니까 확실히 느꼈다 운명의 상대든 아니든 일단 먼저 움직이고 행동해야 생긴다는걸.... 하 소극적이라 이때까지 썸만 타다가 회피하고 그랬는데 후회되네...ㅜ

ㅇㅇ오래 전

글 보니까 쓰니 성격도 엄청 귀여울듯~~

ㅇㅇ오래 전

.

히융오래 전

벌써 10일인데... 언제 이야기 이어줌...?

ㅇㅇ오래 전

연재 해줬으면 좋겠다ㅜㅜ

ㅇㅇ오래 전

언제 와 ㅈㅂ 빨리 와서 뒷 얘기 내놔.,,,,,,

ㅇㅇ오래 전

연휴 끝났다

ㅇㅇ오래 전

인연은 만들어가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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