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실 줄 모르고
그냥 남편이 울어버리니 제가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아 맘이 약해져서
제 맘도 좀 다잡을 겸, 억울한 마음도 담아서 쓴 글이었어요.
댓글에 지금 제 상황 공감 간다는 글이 많아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몇가지 댓글에서 언급 된 부분 알려드리자면
1. 연애때 몰랐나?
네... 그때도 제가 계획 짜고 좋겠다! 재밌겠다! 하면서 지냈었는데
남편이랑 저랑 놀러다니는거 계획을 도맡는거랑
집안 대소사에 이사 차구매 출산 육아 집안살림까지 다 제 몫인건 다른 얘기였어요.
2. 부모가 사이가 안좋아서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이 있을 거 같다.
막 제가 신랑을 집에서 없는 취급 하는 건 아니에요.
식사 자리에서 대화도 하긴 해요. 막 계획을 의논하고 하지 않을 뿐.
아이랑 집에서 놀 때는 같이 놀구요. 신랑도 서툴지만 놀아는 줘요.
본문에도 썼듯이 몇가지 일상적인 집안일은 신랑한테 루틴처럼 입력시키듯 해놔서
분리수거, 일반쓰레기, 안방화장실청소, 야구 볼때는 빨래 개면서 보기. 요건 해요.
그럼에도 아이가 어디 갈 때 아빠는 안가냐고 굳이 안 묻는 이유는
놀러갈 때 아빠는? 하고 물어보면 제가 우리 딸이 아빠 깨울까? 하고 대답하고
아이가 몇번 깨워봤으나.... 후...
그 뒤로는 아빠 자. 하고는 그냥 저랑만 나가요.
제가 이런 사람 잠까지 깨워가며 모시고 다녀야 할 이유는 모르겠네요 저도.
3. 어버이날 다가와서 쑈하는 거다.
네. 결론적으로 이게 맞습니다.
형님이 신랑한테 전화가 왔나봐요. 어떡할거냐고.
원래 같으면 형님이 묻기도 전에 제가 전화해서 의논했겠죠.
신랑은 몰라? 라고 대답했고.. 진짜 딱 이 두글자..
형님은 저보다도 오래 이 뻔뻔함에 치가 떨리셨을 테니
그럼 우리(형님부부와 초딩조카 2명)는 어버이날 당일에 뵈러 갈테니 너넨 알아서 하라고 했고
난 그날 힘들지. 출근하는데. 애엄마도 출근해. 라고 답했다가
???? 어쩌라고??? 라는 반응을 얻은 모양입니다..ㅋ
근데 제가 어린이날 연휴가 다 가도록 아무 소리가 없자 술먹고 하숙생을 나불거렸고
그 이후에도 제가 아무 반응이 없자 이제서야 위기감을 느꼈나봐요.
4. 어린이날
비가 많이와서 실내 어린이날 이벤트가 많이 북적거릴 것을 예상했어요.
그래서 원래 가려던 대형 아울렛 이벤트 말고 근처 체험형 갤러리로 가려했어요.
평소보다 사람이 많긴 했지만 아울렛보다 훨씬 여유롭고 충분히 아이도 즐거워 했어요.
근데 문제는... 이날 아침에 남편이 외출에 따라붙었습니다.
막을 이유도 없고 어린이날이고 하니 같이 출발했어요. 제가 운전했구요.
근데 행선지를 내비에 입력하는데 차로 30분 정도 거리였고
이 거리면 아울렛을 그냥 가는게 낫지 않냐. 먹을 곳도 아울렛에 더 많다.
아이 어린이날 선물도 사줄겸 아울렛 가자(이미 내가 다 준비함ㅋ)
하면서 안하던 참견질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뭐.. 이것도 나름 장족의 발전인가? 싶어서
아울렛을 내비에 찍어 보내줬습니다. 무려 55분... 다 여기로 몰려서 정체인거죠.
그걸 보고도 아울렛 가자고 하면 갈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됐다고.. 갤러리 가자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 하고 갔습니다.
갤러리 갔다가 근처 식당에서 밥 먹고 집에 오니 2시쯤 됐어요.
아기는 피곤해해서 낮잠 재우고 저는 정리하고 있는데 대뜸 그러대요.
자기가 이래서 의견을 안내는 거라고
자기가 의견 내면 제가 꼽 준대요.
그래서 내가 언제? 라고 했더니
오늘도 바로 네비 찍어 시간 배로 걸리는거 보여주는게 그럼 뭐녜요...
.... 내비를 찍지 말았어야 했을까요? 저 말 한마디도 안보탰는데..ㅎ
그래서 아.. 그래~ 미안~ 하고 집안일 했어요.. 대꾸도 귀찮아서.
5. 오늘
어제 점심 지나서 시어머님께 전화가 저한테로 왔었어요.
언제 올거냐고 하셔서 잠시만요~ 하고 바로 남편 바꿔줬어요.
얼굴 옆에 핸드폰 붙여주니까 눈이 휘둥그레지고 아무 말 않길래
어머니~ 00아빠에요~ 통화하세요~ 하고 전 제 할일..
전화 끊더니 그제서야 시댁가서 저녁 먹자해서 (차로 1시간 좀 넘게 걸림)
그래~ 하고 언제 출발해? 했죠..
좀 이따가.. 라길래 응~ 하고 제 할일.
결국 5시 넘어서 자기가 애기 옷 입자~ 하고 나서더라구요.
또 용돈은 식사 자리에서 송금했고, 카네이션 없었고, 밥은 근처 정육식당에서 먹었고..
계산은 신랑이 했습니다.
전 아버지가 10년전에 돌아가셔서 어머니 혼자신데
저 결혼하고 적적하시다고 작은이모랑 살림 합치셔서
집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으로 이사가셨어요.
작은이모도 하나 있는 아들이 지금 남아공에서 일하고 있어서 몇년에 한번 보구 사는데
이번 연휴에는 엄마랑 이모랑 일이 있다고 6월에 보자 하셔서 용돈먼저 보내드렸어요.
신랑은 오늘까지 장모님한테는 어떻게 할까? 언제 갈까? 뭐해드릴까?
이런 소리 한마디도 없습니다. 예상했구요ㅋㅋ 서운하지도 않아요.
진짜 이 부분에는 맘이 완전... 내려놓았나봐요.
후기) 안챙겼더니 우는 남편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실 줄 모르고
그냥 남편이 울어버리니 제가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아 맘이 약해져서
제 맘도 좀 다잡을 겸, 억울한 마음도 담아서 쓴 글이었어요.
댓글에 지금 제 상황 공감 간다는 글이 많아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몇가지 댓글에서 언급 된 부분 알려드리자면
1. 연애때 몰랐나?
네... 그때도 제가 계획 짜고 좋겠다! 재밌겠다! 하면서 지냈었는데
남편이랑 저랑 놀러다니는거 계획을 도맡는거랑
집안 대소사에 이사 차구매 출산 육아 집안살림까지 다 제 몫인건 다른 얘기였어요.
2. 부모가 사이가 안좋아서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이 있을 거 같다.
막 제가 신랑을 집에서 없는 취급 하는 건 아니에요.
식사 자리에서 대화도 하긴 해요. 막 계획을 의논하고 하지 않을 뿐.
아이랑 집에서 놀 때는 같이 놀구요. 신랑도 서툴지만 놀아는 줘요.
본문에도 썼듯이 몇가지 일상적인 집안일은 신랑한테 루틴처럼 입력시키듯 해놔서
분리수거, 일반쓰레기, 안방화장실청소, 야구 볼때는 빨래 개면서 보기. 요건 해요.
그럼에도 아이가 어디 갈 때 아빠는 안가냐고 굳이 안 묻는 이유는
놀러갈 때 아빠는? 하고 물어보면 제가 우리 딸이 아빠 깨울까? 하고 대답하고
아이가 몇번 깨워봤으나.... 후...
그 뒤로는 아빠 자. 하고는 그냥 저랑만 나가요.
제가 이런 사람 잠까지 깨워가며 모시고 다녀야 할 이유는 모르겠네요 저도.
3. 어버이날 다가와서 쑈하는 거다.
네. 결론적으로 이게 맞습니다.
형님이 신랑한테 전화가 왔나봐요. 어떡할거냐고.
원래 같으면 형님이 묻기도 전에 제가 전화해서 의논했겠죠.
신랑은 몰라? 라고 대답했고.. 진짜 딱 이 두글자..
형님은 저보다도 오래 이 뻔뻔함에 치가 떨리셨을 테니
그럼 우리(형님부부와 초딩조카 2명)는 어버이날 당일에 뵈러 갈테니 너넨 알아서 하라고 했고
난 그날 힘들지. 출근하는데. 애엄마도 출근해. 라고 답했다가
???? 어쩌라고??? 라는 반응을 얻은 모양입니다..ㅋ
근데 제가 어린이날 연휴가 다 가도록 아무 소리가 없자 술먹고 하숙생을 나불거렸고
그 이후에도 제가 아무 반응이 없자 이제서야 위기감을 느꼈나봐요.
4. 어린이날
비가 많이와서 실내 어린이날 이벤트가 많이 북적거릴 것을 예상했어요.
그래서 원래 가려던 대형 아울렛 이벤트 말고 근처 체험형 갤러리로 가려했어요.
평소보다 사람이 많긴 했지만 아울렛보다 훨씬 여유롭고 충분히 아이도 즐거워 했어요.
근데 문제는... 이날 아침에 남편이 외출에 따라붙었습니다.
막을 이유도 없고 어린이날이고 하니 같이 출발했어요. 제가 운전했구요.
근데 행선지를 내비에 입력하는데 차로 30분 정도 거리였고
이 거리면 아울렛을 그냥 가는게 낫지 않냐. 먹을 곳도 아울렛에 더 많다.
아이 어린이날 선물도 사줄겸 아울렛 가자(이미 내가 다 준비함ㅋ)
하면서 안하던 참견질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뭐.. 이것도 나름 장족의 발전인가? 싶어서
아울렛을 내비에 찍어 보내줬습니다. 무려 55분... 다 여기로 몰려서 정체인거죠.
그걸 보고도 아울렛 가자고 하면 갈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됐다고.. 갤러리 가자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 하고 갔습니다.
갤러리 갔다가 근처 식당에서 밥 먹고 집에 오니 2시쯤 됐어요.
아기는 피곤해해서 낮잠 재우고 저는 정리하고 있는데 대뜸 그러대요.
자기가 이래서 의견을 안내는 거라고
자기가 의견 내면 제가 꼽 준대요.
그래서 내가 언제? 라고 했더니
오늘도 바로 네비 찍어 시간 배로 걸리는거 보여주는게 그럼 뭐녜요...
.... 내비를 찍지 말았어야 했을까요? 저 말 한마디도 안보탰는데..ㅎ
그래서 아.. 그래~ 미안~ 하고 집안일 했어요.. 대꾸도 귀찮아서.
5. 오늘
어제 점심 지나서 시어머님께 전화가 저한테로 왔었어요.
언제 올거냐고 하셔서 잠시만요~ 하고 바로 남편 바꿔줬어요.
얼굴 옆에 핸드폰 붙여주니까 눈이 휘둥그레지고 아무 말 않길래
어머니~ 00아빠에요~ 통화하세요~ 하고 전 제 할일..
전화 끊더니 그제서야 시댁가서 저녁 먹자해서 (차로 1시간 좀 넘게 걸림)
그래~ 하고 언제 출발해? 했죠..
좀 이따가.. 라길래 응~ 하고 제 할일.
결국 5시 넘어서 자기가 애기 옷 입자~ 하고 나서더라구요.
또 용돈은 식사 자리에서 송금했고, 카네이션 없었고, 밥은 근처 정육식당에서 먹었고..
계산은 신랑이 했습니다.
전 아버지가 10년전에 돌아가셔서 어머니 혼자신데
저 결혼하고 적적하시다고 작은이모랑 살림 합치셔서
집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으로 이사가셨어요.
작은이모도 하나 있는 아들이 지금 남아공에서 일하고 있어서 몇년에 한번 보구 사는데
이번 연휴에는 엄마랑 이모랑 일이 있다고 6월에 보자 하셔서 용돈먼저 보내드렸어요.
신랑은 오늘까지 장모님한테는 어떻게 할까? 언제 갈까? 뭐해드릴까?
이런 소리 한마디도 없습니다. 예상했구요ㅋㅋ 서운하지도 않아요.
진짜 이 부분에는 맘이 완전... 내려놓았나봐요.
너무 변한게 없어서 후기라고 하기도 민망하네요.
이대로 저는 쭉~~ 텐션 유지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