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가스라이팅

sall2023.05.10
조회4,072
직장생활 15년차
현회사에선 9년차.

아무리 적지 않은 시간을 이 회사를 다녔어도
더럽고 치사한건, 변하지 않는다는 이 현실이 슬프다..

내가 아무리 잘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노력을 해도
결론은 그냥 윗사람 그 사람 눈에 아니면 아닌거다.

겉으로는 잘하네~ 괜찮네~ 배려 가득 위해주는척
하면서 뒤에서는 사람을 그렇게 까고..
이젠 심지어 술에 취한척하며 부하직원들 옆에서
대놓고 사람을 깐다.

이유?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그 사람 눈에 부족해보였겠지.
자기한테 조금 더 알랑대며 더 기어주길 바라는거 안다.
그래서 나도 가정이 있으니까..
지켜야되고 책임져야 할 두 아이들이 있으니까..
얼굴에 가면을 쓰고 원하는대로 기어주는데..
그 사람은 그게 부족하단다.
본인도 기어봤으니 더 높은걸 바라는걸
모르는건 아니지만.. 너무 힘들다.

나도 물론 이 더러운 회사생활을 오래하면서
착해도 조용한 동료부하직원보다 알랑알랑
여우같은 동료부하직원이 더 예쁘고 끌리는거 안다.

다들 그게 노력을 한것이라는것도 알고 있고
나도 지금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진짜 어느정도의 나만의 마지노선이 있어서인지
비유가 참 그렇지만..이젠 차마 그 사람 발바닥까지는
빨 정도로는 못하겠다.
발바닥을 빨 정도로 기어도..
나라는 사람이 싫으면 그냥 싫은거겠지..

100프로 마음엔 안들겠지만 노력은 하고는 있구나
라고 생각해주는게 .. 내가 그 사람에게 큰 걸
바라고 있는거구나 라고 생각이 든다.

직장자체가 워낙 좁은곳이고 일을 하다보면
어떻게든 만나게 되는곳이라..
그만두게 되면 다신 동종업계에서 일하는건 포기하고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할텐데..
나이 40에.. 책임져야 할 두아이들을 생각을 하면
더러워도 감내를 하며 계속 뒷담과 앞담을
버티고 다녀야 할지 고민이다.

내 아이들만큼은 모든걸 최고로 해줄순 없지만..
부족함이 없게.. 하고 싶은것들은 나중에
미련과 후회가 없게 소중하게 키우고 싶었는데..
괜히 내가 힘들다고 그만두면..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부모가 될까 두렵다.

이 현실이 슬프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가스라이팅을 대놓고 받으면서
홧김에 솔직히 물었다.

제가 더 기길 바라세요? 아님 제가 나가길 바라셔서
더 이러시는거세요?
제가 책임져야 할 가정이 있어서 지금 버티고는 있지만
저라는 사람이 싫어서 그러시다면 나가겠다고..

그런데 나쁜놈은 되길 싫은지
나가는건 바라진 않고 좀 더 기어달랜다..

이것도 내가 눈치없이 이해하고 받아들인건가?
나가서 한동안 허리띠 졸라매고 다른일을 찾는게
정답인걸까?

이 글을 쓰면서도 단 하나의 공감없이
그냥 자기 넋두리만 한다는 쓴소리도 있을까봐
두렵지만.. 그래도 답답하고 힘든마음에 끄적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