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사고 잘치는 친오빠가 결혼예정인데요..

ㅇㅇ2023.05.15
조회225,481
친오빠 결혼을 앞둔 여자사람입니다.
예비 새언니가 자꾸 저한테 연락을 해서 너라면 이 결혼을 하겠냐고 묻는데 답정너도 아니고 너무 힘들어서 다른분들 의견이 듣고 싶어요.

간단 요약하자면
1. 저희 오빠는 20대 초반까지 연습생도 했을 정도로 잘생긴 편이고 키가 큽니다. 데뷔를 하진 못했는데 그때 명품이랑 사치에 맛을 들여서 그 이후로 돈 사고를 여러번 쳤습니다. 쇼핑중독으로 정신과 다닌 이력 있습니다(완치안됨). 저희 부모님이 정말 속 많이 썩으셨고 오빠가 결혼하겠다고 했을때 부모님이 격하게 반대하셨습니다. 남의집 딸 고생시킬 생각하지 말고 혼자 살라고요. 예비 새언니 인사 왔을때도 다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만류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오빠랑 예비새언니가 상견례를 추진했고, 저희 부모님이 상견례 자리에서 예비새언니 부모님께도 다 솔직하게 얘기 하셨어요.

2. 예비 새언니는 굉장히 잘 사는 집 딸입니다. 본인 자체도 능력이 있고요.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고 싶고, 단점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오빠의 사치벽과 낭비벽쯤은 본인이 감당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부모님은 예비새언니한테 집에 가서 부모님께도 꼭 말씀드리고 조언을 구해보라고 뜯어말리셨는데 기어이 둘이 상견례를 추진했고 저희 부모님은 예비새언니가 이 문제에 대해 부모님께 말씀 안 드린걸 직감하셔서 예비새언니가 제발 말하지 말아달라고 울고불고 하는데도 다 솔직하게 털어놓으셨습니다. 당연히 예비사돈어른분들 표정은 너무나 안 좋았구요.

양가 부모님들이 격하게 반대하지만 다 큰 30대 성인 둘이 결혼하겠다고 밀어붙이니 누가 어떻게 막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 (예비 새언니 돈으로 모든 결혼 준비 진행중입니다. 저희 오빠는 대출빚만 있습니다.) 준비하다 보니 현타가 온건지 얼마 전부터 예비새언니가 저한테 연락해서 상담을 빙자해서 저를 들들 볶네요. 저라면 이 결혼을 하겠냐고 물어보는데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모르겠어요. 친오빠를 혈육이자 가족으로서 사랑하는거랑은 별개로 돈 사고 꾸준히 치는걸 봐온 저로서는 당연히 오빠를 두둔하거나 편 들어줄수가 없죠. 걱정되고 힘들면 결혼 안 하는게 맞다고 단호하게 말해줬는데도 답정너도 아니고 “근데 나는 돈문제라면 감당할 수 있을거 같거든? 난 돈 잘 벌고 있기도 하고 물려받을것도 많긴 하거든..” 이래요.

아까도 전화와서 같은 레퍼토리길래 저한테 이러실게 아니라 언니 부모님께 상담하고 결정하실 일인거 같다. 이런 연락 그만해달라고 했더니 가족될 사이에 서운하다고, 그리고 동생된 입장에서 오빠 좋은 점 말해주면서 결혼 잘 하는거다 응원해주면 안되는거냐 하네요. 그냥 이쯤되니 끼리끼리라더니 예비새언니도 만만찮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 결혼이 어떻게 흘러갈지 암담해집니다… 저희 부모님은 오빠가 애 낳고 이혼해서 손주 떠맡게 될까봐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세요. 두 분 다 건강이 안 좋으시거든요. 정말 너무 힘드네요.

댓글 172

ㅇㅇ오래 전

Best경제력 튼실한 남자는 찾아보면 의외로 많은데 키크고 잘생긴 남자는 숫자가 적음 ㅜㅜ . 경제력 튼실하고 키크고 잘생긴 남자는 그야말로 희귀종 수준이라 잘사는집 딸이라도 쉽게 볼 수 있는게 아님. 예비새언니가 못 놓는 심정을 이해는 함.

귤e오래 전

Best본인의 결정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듯.. 난 잘 할 수 있을것같은데 다들 반대만 하니까.. 내 결정이 내 착오가 아니라는 걸 듣고 싶은 거... 전형적인 내가 잘 이끌어주면 바뀔거야 고쳐 쓸 수 있을거야 같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대가리가 꽃밭인 사람.. 저러고 결혼해서는 왜 더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냐 같은 여자로써 불쌍하지도 않냐 하겠지...

ㅇㅇ오래 전

Best자칫하다 쓰니가 몽땅 뒤집어쓸수도 있겠네 자꾸 전화하면 여자 부모한테 연락하세요 필경 깨질 결혼인데 쓰니 가족의 의사를 확실히 전해야할듯

오래 전

Best한마디만 하고 차단해요ㅡ 아무리 돈 많아도 재벌가도 아니고 우리 오빠는 돈맛알면 재벌가도 감당 못할 정도로 빚 만들거라고 그래도 선택하면 언니 탓이지 내 탓아님. 이거 녹음함. 나중에 딴말하지 말라고, 알아서 하라고 하셈.

ㅇㅇ오래 전

Best원래 극단적인 얼빠들이 있음. 연습생 출신이고 여동생이 인정할정도로 잘생긴데다 키도 크면 쓰니가 뭐라 얘기해줘도 예비새언니는 오빠 포기 못할듯. 부잣집 딸에 본인도 돈 잘 벌면 주변에 능력있는 남자는 많겠지만 잘생기고 키큰 남자 자체가 드문데 생활력까지 있으면 본인 안 만날거라는걸 자각하고 있을거거든. 돈 사고 치는게 유일한 단점이라고 믿고 자기 장점인 재력으로 커버하고 살아보겠단거 같은데 사실 돈 사고 치는 사람은 충동적이고 자제력이 없어서 다방면으로 사고 차고 다닐 가능성이 많지. 그거 계산이 안 되는건 지능 문제이기도 하고 콩깍지 문제이기도 함. 쓰니랑 쓰니 부모님이 말린다고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거. 다른 댓글들 말처럼 그냥 단호하게 저는 말릴만큼 말렸습니다~ 하고 나중에 딴 말 못하게 열심히 뜯어말린거 증거 남겨놓고 손 떼길.

ㅇㅇ오래 전

이런건 오빠 사진이라도 한장 올리고 써야 판단이 될듯 글만보면 답정너야

ㅇㅇ오래 전

감당된다고?ㅋㅋㅋ 돈 제대로 벌어본적 없어서 돈버는게 힘든일이라는걸 조또 못느껴본 인간인데 옆에서 대주면 얼마나 신나게 놀지 눈에 뻔히 보이는데? 얼마나 재벌집이길래? 지금은 몇천? 억단위 가봐짜 초반이겠지. 근데 억단위에서 노는거 순식간임. 명품에 눈높아지고 외제차에 눈높아지면 몇억 몇십억 써재끼는거? 너무쉽지. 그걸 감당? 웃기고있네ㅋㅋ 그분한테 분명히 말했고 우리가족 숨기는거 없었고 결정은 본인이 하는거고 결혼은 현실이니 불구덩이로 들어갈지 살아남을지는 알아서 결정하라하고 통화 녹음하고 차단하셈. 상대방 부모한테도 우리집안은 분명 최후통첩 날렸다 더이상 해줄게 없다 말하고 차단 박으셈.

ㅇㅇ오래 전

ㅋㅋㅋ

ㅇㅇ오래 전

.

ㅇㅇ오래 전

쓰니네 부모가 솔직하게 다 털어놓은게 말이 안된다며 주작이라는 댓글들이 있는데 가족중에 쇼핑중독인 인간 있는 사람들은 알거임 주작 아닌거. 우리 집에도 한마리 있어서 아는데 정신과 진료 받았을 정도의 쇼핑중독은 도박중독에 버금가는 엄연한 정신질환임. 정신병 수준의 쇼핑중독자를 본 적 없는 사람들은 쇼핑중독, 사치벽이라고 해봤자 버는 돈 저축 안하고 다 털털 털어서 쓰고 주제에 맞지 않는 명품 몇개 걸치고 다니는 정도라고 상상하겠지만, 있는 돈은 물론이거니와 거짓말로 주변사람들한테 돈 발려 쓰고 사채도 끌어다 쓰는게 병적인 쇼핑중독 증세임. 이게 가족 입장에서 얼마나 환장할 일인지 앎? 방 안에 뜯어보지도 않은 물건들 쌓여있는 꼴을 봐야만 하고 어느날 갑자기 사채 추심하는 사람들이 들이닥친적이 하루이틀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이 벨 누르면 매번 심장 내려앉는 기분 느껴야 한다고.. 이런 일들을 겪어본 가족들이 미쳤다고 숨기고 결혼을 시킴? 딱히 양심적이어서 솔직하게 말해주는게 아니라, 숨길래야 숨길 수 없으니까 말하는거임. 부잣집에 장가가면 잘살수도 있지 않냐는 댓글들도 있는데, 그건 어느정도의 허영심 있는 정도여야 커버 가능한거지. 하루에 천만원 벌어도 집에 하루에 이천씩 쓰는 인간 있으면 거덜나는건 당연한 수순임. 쓰니네 부모님 입장에선 부잣집에 장가보내봤자 씀씀이만 더 커져서 반품될거 같으니까 격하게 반대하는거. 지금도 노답인데 씀씀이까지 더 커져서, 운 나쁘면 애까지 달고 집으로 다시 기어들어오면 누가 어떻게 책임질건데? 우리집에 있는 놈은 누가 데려가려고 안 해서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만에 하나 결혼한다고 누구 데려오면 우리 부모님이랑 나도 결혼하지 말라고 게거품 물고 반대할거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건 양심의 문제가 아님. 상황을 더 복잡하고 불행하게 만들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본능이지.

ㅇㅇ오래 전

전화를 왜 받아요

ㅇㅇ오래 전

냅두세요~~지들이 알아서 시궁창으로 들어갔다가 중간에 빠져나올걸

ㅇㅇ오래 전

우리 오빠랑 똑같은 집이 여기 있어서 놀라서 댓글 답니다. 전 오빠만 세명인 집 막내딸인데, 큰오빠는 잘생기고 키크고 능력도 좋은 희귀종이라 대학생때 미국으로 교환학생 갔다가 부잣집 딸이 반해서 롱디하다가 결혼했구요. (지금 미국에 살고 집이 멘션 수준임.) 셋째 오빠는 키만 크고 얼굴은 평범해요. 여기서 문제인 오빠가 둘째 오빤데 어릴 때부터 키크고 잘생겨서 기획사 명함 받고 여학생들이 꺄~ 하면서 쫓아다니고 기념일에 선물 한바구니씩 받는 그런 사람인데 문제가 본인이 잘생긴걸 너무 잘알아서 어릴 때부터 그런 데엔 토가 텃거든요? 사치 낭비 심하고 명품이나 스포츠카 좋아하고요. 성격 자체가 끼가 많고 흘리고 다녀서 여자가 끊이질 않는데 항상 돈있는 사람만 만나서 여자친구 돈으로 쓰는 거 같더라구요. 카드값 갚아준 사람도 있고. 전 가족이니까 옆에서 두고 보긴 하는데 진짜 저런 인간은 결혼하면 절대 안된다 싶었는데 어느날 결혼한다고 여자친구를 데려오더라고요. 당연히 부모님도 반대하셨고 저랑 막내오빠도 여자친구분 엄청 말렸는데 자기 돈 많다고 결혼하고 싶대요 이사람 아니면 안된다고... 그래서 일단 결혼은 살아보고 생각하라고 하고 둘이 동거 중인데 여친분이 구한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고 사는거 같거든요? 쇼핑하고 게임하고 걍 지 하고 싶은것만 하고 삼 ㅇㅇ 그래도 여친분이 별말 없는거 보면 외모 관련된게 포기가 안되나봐요.. 솔직히 첫째오빠가 더 잘생겼는데 성격도 조용하고 성실한 스타일이라 이미 백인 새언니가 옛날옛날에 채가버렸고, 둘째오빠는 진짜 날라리 망나니 그자첸데 여자들 만나고 다니는 거 보면 진짜 한심해서 대가리 한대 치고 싶어요.

ㅋㅋ오래 전

결혼해서 그냥 마누라한테 용돈이나 타쓰고 쇼핑할때 따라가서 짐꾼 노릇하며 사주는거나 얻어입고 쓰면 감당은 되겠지. 문제는 괜한 자격지심에 사업하겠다고 나대기 시작하면 이제 감당 안되는거. 100퍼 체면이 안서네 어쩌네 하면서 사업자금 요구할텐데 친정 재산 거덜내는거 순식간일듯

ㅇㅇ오래 전

나중에 꼭 후기 써주세요 진짜 궁금함..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ㅇㅇ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