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진, 김채원, 홍은채 위버스 매거진 인터뷰

ㅇㅇ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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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르세라핌 카즈하, 사쿠라 인터뷰 가져왔었는데

다른 멤버들 인터뷰도 일부 가져왔어








허윤진


 

르세라핌의 퍼포먼스에서 윤진 씨가 허리를 젖힌다거나 텀블링을 하는

고난도 동작을 지속적으로 소화해왔잖아요. 그런 점에서 부담은 없어요?


허윤진: 몰랐는데 저는 고되고 힘든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안 그러면 아쉬워요. “아,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마음이 있어서요.

어려운 도전이 던져졌을 때 일단 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어떤 순간에 결과가 안 좋더라도, 모든 경험은 소중하고

나한테 좋은 영향이 될 거라고 믿는 편이거든요.

그런 경험을 안 했으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테니까요.








 

 

윤진 씨가 말한 도전 정신은 르세라핌의 퍼포먼스와 팀워크의 핵심 같기도 해요.


허윤진: 저희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 후회를 남기면 안 된다.”는 말을

항상 해요. 어떤 기회가 오는 건 당연한 게 아니잖아요.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마인드가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사람이다 보니 당연히 힘들 때가 있죠.(웃음)

데뷔 초에는 서로 힘들다는 얘기를 잘 못했는데, 이젠 친해지고 편해져서

“너무 힘들다. 퇴근하고 싶다~.” 이러면서 열심히 해요.(웃음)

똑같이 힘들지만 그걸 무시하기보다 그냥 힘든 채로 이겨내는 게 진짜 성장이지 않나 싶어요.

그런 저희의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뿌듯해서,

힘들지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윤진 씨는 겉모습보단 그 속에 있는 ‘사람’을 중시하는 것 같아요.


허윤진: 내가 나를 드러내는 만큼 더 깊이 와닿는 게 있다고 생각해요.

아티스트로 영향을 주는 것도 당연히 좋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 좋은 영향을 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저는 공감하고 기댈 수 있는 안식처 같은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그 사람을 보면 숨통이 조금이라도 트이고,

가슴이 덜 두근거리고, 내 자신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법을 알아갈 수 있는 사람이요.

저는 제 자신에게도 저희를 응원해주는 분들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는 르세라핌 허윤진이라는 사람은 진짜 피어나분들이 만들어준 사람이라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 모습이 저는 좋아요.(웃음)

저를 예쁘게 생각하고 단점을 안아주는 게 감사하고, 그런 제 모습이 좋아서

인간 허윤진이 그렇게 발전하도록 노력하는 것 같아요.

진짜 허윤진과 피어나분들이 기대하는 허윤진이 같을 수 있도록.









 

데뷔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컴백하게 됐어요. 리더가 된 지도 1년이 됐고요. 


김채원: 벌써 데뷔하고 1년이 지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나요.

회사에서 리더를 제안해주셨을 때 제가 ‘하겠다’고 한 건 되게 큰 용기를 낸 거였는데,

그때 왜 그렇게 걱정하고 고민했는지 모르겠어요.(웃음)

활동하다 보면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어느 정도 부담감은 사람한테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리더를 하면서 책임감도 생기고 더 성장한 느낌이 들거든요. 

 



어느 정도 부담감이 필요하다고 느낀 이유가 뭘까요? 


김채원: 리더다 보니까 멤버들을 대표해서 해야 되는 일도 많고,

제가 잘해야 하는 그런 부담감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들 먼저 말도 잘해주고 멤버들이 부담감을 덜어줬어요.

지금은 다 같이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라 되게 많이 성장했다고 느껴요. 










 

타격을 받으면 위축될 수도 있는데 오히려 오기가 생기고,

어떻게 원동력처럼 느낄 수 있는 건지 궁금해요.


김채원: 저는 진짜 절 좋아해주는 분들도 원동력이 되지만 쓴소리해주는 분들도 그래요.

그런 말을 들으면 저는 오히려 편견을 더 부수고 싶고, 더 잘해내고 싶거든요.

전 자존심도 강하고 누가 뭐라고 하면 기분이 안 좋을 때도 물론 있는데,

그래도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활동을 하다 보면 사실 누가 조언해주고 잘못한 걸 잘못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점점 없어지더라고요. 계속 칭찬해주고 잘해주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말해주고 바로잡아주는 사람도 감사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런 말도 저를 성장시킬 수 있는 거니까, 감사하게 받아들이려 하고 있어요.










 

전에 멤버들끼리 “‘ANTIFRAGILE’보다 힘든 건 없을 것 같아.”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번 앨범 안무 난이도도 굉장히 높아요. 준비하느라 많이 힘들었겠어요. 


김채원: 뭔가 저희는 항상 쉬운 건 없는 것 같아요.(웃음)

‘ANTIFRAGILE’이랑 다르게 힘든 것 같아요. 그때는 근력 운동이라면 지금은 유산소 운동?(웃음)

이번 퍼포먼스도 한 앨범 안에 진짜 여러 장르가 있거든요.

너무 다른데도 ‘이걸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보다

‘또 어떤 모습의 내가 나올까?’ 이런 기대를 하게 되더라고요.

보컬도 새로운 장르의 곡이 있어도 오히려 ‘어떻게 하면 내 스타일로 소화할 수 있을까?’

라는 마인드로 바뀐 것 같아요.

곡도 다 다른 콘셉트라 준비하면서 되게 재밌었고,

특히 이번에는 파워풀한 가창을 더 보여드리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Fire in the belly’를 너무 좋아해요!(웃음)









홍은채


 

이번 컴백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홍은채: ‘ANTIFRAGILE’ 때는 각자가 지닌 서사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면,

‘UNFORGIVEN’에서는 ‘다 같이 손을 잡고 더 나은 세상으로 가자.’는 느낌을 담았다고 생각해요.

특히 타이틀 곡에서 언니들과 손을 잡고 나가는 코러스 파트는 보시는 분들이

저희 사이에 끼어서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예뻐 보이려고도 멋있어 보이려고도 하지 말고 그냥 신나게 웃자!”라고 하면서 연습했어요.

저는 활짝 웃었다고 생각했는데 카메라로 찍어 보면 그 모습이 잘 안 담기더라고요.

진짜 입을 크게 벌리고 웃어야 해서 다섯 명 다 그 파트만큼은 웃는 연습을 엄청 많이 했어요.









 

보컬적으로도, 퍼포먼스적으로도 분위기가 전환되는 ‘UNFORGIVEN (feat. Nile Rodgers)’

프리 코러스 파트를 소화하는 건 어땠어요?


홍은채: 타이틀 곡에서 처음으로 긴 보컬 파트를 맡게 되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했거든요.

여태껏 녹음하면서 스스로도 100% 만족했던 적이 없어서

이번만큼은 모두를 놀라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실제로 녹음하는 날 PD님께 칭찬도 많이 들었던, 저에게 너무 소중한 파트예요.

한 명이라도 빠지면 할 수 없는 안무이기도 해요.

두 명이 먼저 당겨주고, 제가 달려가면 두 명이 잡아줘야 하는.

퍼포먼스 디렉터님이 한 발짝 내디디면 바로 떨어질 것 같은

낭떠러지 같은 상황에서 잡아주는 동료가 있기에

다 같이 일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해주시는 걸 듣고 진짜 잘해내고 싶었어요.

언니들에게 완전히 몸을 맡겨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자꾸 힘을 주고 버티게 돼서

그 합을 맞추는 과정이 어렵긴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도 언니들을 믿고 기대게 되더라고요.









 

평소에도 눈치가 빠른 편이라면서요.

타고난 성향도 있겠지만 스스로 노력하는 부분이 있을 듯해요.


홍은채: 많은 스태프분들이 저를 챙겨주시고 언니들에게도 늘 귀여움을 받고 있다 보니, 

그런 마음들을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신경을 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점점 눈치가 쌓이는 것도 같고요.

제가 훨씬 더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팀이 막내를 사랑하는 그룹인 걸로 유명하잖아요.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도 제가 예쁨을 정말 많이 받는구나 싶더라고요.

항상 제가 받는 게 큰 것 같아요. 팬분들이 주시는 사랑도, 언니들이 주는 사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