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강사 13년차 진상 학부모 유형

ㅇㅇ2023.05.17
조회44,864
학원강사 하면서 진상 학부모 많이 봤는데
그 엄마들 특징이 있음

일단 애 나이가 어릴 수록 진상이 심해짐
애랑 본인이 구별이 안되고
자기 애만 특별하다는 유아적 사고가 지배적인 엄마들이 많음
그래서 어린이집에 진상이 많은거임
그러다 애가 학교들어가고 성적받아오면서
슬슬 객관화가 됨.
그래서 고3 엄마들이 가장 진상이 없음
난 초중고 다 해봤고
지금은 고등만 함.

진상 엄마들 내면에 묘한 뒤틀림이 있는데
대부분 비슷함

1. 열등감

유명 종합병원 근처 아파트 밀집지역 학원이라
부모가 대부분 의사, 간호사 였음.
근데 아빠는 의산데 엄마가 전업주부인 경우
애가 공부를 못하면 본인이 눈치가 보여서 견딜 수가 없나봄

최악의 케이스는
재혼가정에
전처 자식들은 다 스카이를 갔는데
후처인 본인 자식은 5등급도 안나오는 경우였음

이 엄마는 맨날 학원에 명품 휘감고 나타나서 진상피우다가
결국 그만둘때
내가 여기 들인돈이 얼만데 우리애 성적이 이모양이냐고
1년치 학원비를 환불해 달라했음
(주작같지? 나도 믿을 수가 없었음)

환불은 안된다고 하니
맘카페에 올릴거고 사기죄로 고소할거라함.
고소 하라고 했는데 그 후로는 감감무소식임


2. 지능 문제

그냥 학부모 자체가 지능이 떨어지는 경우는
답이 없음

공부를 해본적도 없고 잘하는 방법도 모르고
그렇다고 앞으로 자기가 공부를 해서 애를 잘 키워볼 의지도 없음

그래서 애를 쥐잡듯이 잡음. 자기 딴에는 애 교육에 관심쏟는다고 숙제검사부터 온갖 걸 다 잡아내고 학원 전과목 뺑뺑이를 돌리는데 애가 학원을 쉴틈없이 다니는데 숙제할 시간이 어딨음.
진짜 멍청한 엄마는 사탐, 과탐 학원을 보냄.
입시체계를 전혀 모름..
사회문화랑 물리 선택할건가봄......

그래놓고 맨날 학원에다 숙제좀 많이 내달라, 애 공부좀 시켜달라, 온갖 요구함.

결국 애랑 사이 틀어지고 애는 더 엇나가고
학원에와서는 우리 애좀 잡아달라함.
부모가 못잡는 애를 강사가 뭔 수로 잡음.


이런 부모보다 차라리 무관심한 부모가 나음


3. 불안도가 높음

본인이 자식도 못믿고 학원도 못믿음
본인이 본인 자식을 못믿으니
가방검사, 숙제검사, 핸드폰검사
이딴걸 함.

학원도 못믿어서
맨날 애 오고가고 출석 전화달라,
숙제 안하면 전화달라,
심지어는
ㅇㅇ친구랑 친구 못하게 해달라 요청도 있음

그래서 애들끼리 친해지고 누구랑 친구를 하고
이런 문제까지 강사가 개입 할 수 있는건 아니라고 하니
그럼 그 애랑 혹시 말을 섞거나 하는거같으면
자기한테 전화좀 달라함....
그래서 그 애도 제 학생인데 그럴 순 없다하니
그 애가 어떤앤지 아냐며.. 질나쁜 애고
우리애는 그런애랑 어울리면 안된다고
애 욕을 한참 늘어놈..


미친엄만줄


그밖에 사소한 사건들로는


*애가 가출했는데
강사가 적극적으로 애를 찾지 않았다고 ㅈㄹ 하던 학부모

*애가 우산을 학원에서 잃어버렸는데
다른 애들이 훔쳐갔을 수도 있으니 가방검사를 해달라던 학부모

*학원비 밀리고 안내다 연락두절되고 튀는 학부모
(못받은 학원비만 수백 넘어감)

*무단 결석 해놓고 보충 잡아달라는 학부모
(이건 달에 한번꼴로 발생함)

*시험기간에 자료만 받아가고 안다닐거니까 환불해달라는 학부모 (이것도 자주 있음 자료 돌려달라하면 알겠다 하고 안옴)

*코로나때 학원 영업정지기간에 집에와서 과외해달라는 학부모

다 나열하기도 힘듦....

애들 좋아해서 하는 일이고
이제 짬이 차서
진상 학부모들은 걍 툭툭 쳐내지만
초반엔 정말 너무 힘들었음.


진상 엄마들은 알아둬야할게
진짜 공부 잘하는 애들은
엄마가 애 인생에 개입하지 않음
학원 상담도 애가 혼자 하러오고
학부모한테 전화해도
걍 애랑 얘기하라함.

그런애들은 알아서 공부 잘하고 대학 잘감
중학교때까지는 엄마가 시켜서 하는게 먹히지만
수능은 절대 안먹힘
본인 의지 없이는 안됨

제발.

제발

애들좀, 놔주길




댓글 25

ㅇㅇ오래 전

Best고2, 고3 두 학년만 가르치고 있는 학원 강사인데 어느정도 공감되네요. 아이들 머리가 굵어지다보니 아이들이 다 알아서 하고 부모들도 딱히 연락을 바라진 않으시더라구요. 초등, 중등 가르칠 때 학부모 상담이 제일 스트레스였는데 상담 안하고 그 시간에 수업 연구하니 수업 질도 올라가고 좋습니다. 고3 수업 준비가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매년 수특 내용에 맞춰 교재를 새로 제작하니 힘들긴 합니다.) 그래도 다시 초,중등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네요.

ㅇㅇ오래 전

Best애들 좀 놔달라는 말 극공감.. 학원강사(특히 고등부 고3전문) 들도 다들 학창시절 그 과목 공부로는 한가닥 했으니 직업삼아 하는건데.. 우리도 부모개입 없이 스스로 했어요. 공부는 스스로 해야하는겁니다. 더불어 인생의 주도권은 네가 스스로 잡아야한다 가르치는거예요. 탯줄 끊었으면 나와는 다른 사람입니다.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해주세요.

ㅇㅇ오래 전

Best나도 과외 18년, 학원강사 16년했는데 나는 고교 입시 전문이라 확실히 본문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겹치는 경험 함. 1) 아무도 못믿어서 통제광인 학부모. 진짜 본문보다 더 심한 경우도 봤음. 거의 감시하듯이 그날 수업 뭐나갔는지 일일보고 올리라고 말함 ㅋ 시범과외 한번 하는데 너무 진절머리나서 과외 건이었는데 못 가르치겠다고 함. 그 전에도 수많은 과외쌤들이 그만둔 집이었음. 여담이지만 시범 과외후 학생은 내가 맘에들었다고 엄마한테 말한 상황인데 나는 반대로 질려서 못 가르치겠다라고 통보함. 그러니까 그엄마가 갑자기 무릎이라도 꿇겠다 제가 너무 유난이죠 죄송하다 이래서 우리애가 항상 자기한테도 뭐라한다 이러심. 너무 극단적이고 중간이 없는 성향이라 애가 엄마때문에 힘들겠다 생각함. 2) 자꾸 자기 자식 성적 객관화 안하고 자식한테 재수시킴. 그래서 5수하고 결국 지방대감. 지금 군제대했는데 또 수능이야기하길래 걍 아무말도 안함. 수능 실패할때마다 선생탓 학원탓하던 부모. 3) 과외비 깎으려는 부모. 분명히 서로 과외 연결 사이트에서 금액확인하고 만났는데 자꾸 25% 깎아달라고 함. 그러면 그가격대 선생을 구하면 될걸, 내 스펙하고 경험치는 원하지만 가격은 경험 적은 대학생 과외 가격을 원하는 것임. 후려칠 게 따로있지 보통 정상부모님들은 선생이 뭐 대단해서 잘해주는 게 아니라, 우리애한테 조금이라도 소홀하거나 불똥튈까봐 잘해주시는 건데 (그리고 나도 그런 마음 아니까 애한테 더 잘해주게 됨) 저렇게 당근에서 물건값 깎듯 하면 그게 자기 애한테는 어떻게 돌아갈지 생각 안 하나 봄. 4) 애 쥐잡듯이 잡고 너무 엄격하면서 그걸 사랑인줄 아는 부모. 아이가 나한테 털어놓을때 내가 "분명히 잘못하시는거지만 그래도 너희 부모님이 미숙하셔서 그래 부모님이 아는 가장 좋은 방식이 그것뿐이라서. 그래도 넌 잘못한거없어" 이런 식으로 말했더니 애가 그자리에서 바로 울었는데 마음이 아픔. 그 아이는 이번주 월요일 스승의날이라고 벌써 4년째 연락옴.

니키타오래 전

Best지 사정으로 빠져놓고 당당하게 보강해달라는것도 진짜 개시름... 한반에 3명 결석하면 애들마다 되는 날과 시간이 다 달라서 강사는 똑같은 수업 4번함. 덕분에 주말이고 뭐고 보강수업으로 가득 ^^ 진짜 미안한 기색 하나도없고 오늘 우리애 결석하니깐 보강스케줄 잡아주세요~~ 라고 파워당당하게 요구하는거 진짜 개시름..

이모씨오래 전

별별 사람들이 다 있네

ㅇㅇ오래 전

숙제검사를 하는 것 OK. 실제 학군지에서 애들 주로 가르쳤고 어머니들이 애 숙제관리 정말 꼼꼼히 하던 동네였음. 그 경우 전제조건은 아이가 배우는 내용을 부모님께서 정확히 알고 파악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해당 내용을 설명하실 수(최소한 틀린 문제정도는) 있어야해요... 아이를 가르칠 능력은 되지만 교수법이 모자라서 선생을 고용하는 경우에나 숙제검사를 하시고 아니면 걍 선생님에게 넘겨주세요... 그리고 학습 커리큘럼에 애매하게 관여하실거면 애 성적에 대해선 포기하시면 됩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여기 학원쌤들 많이 계시는것 같아 여쭤볼께요. 저는 고2,고1엄마인데요. 둘다 한 학원 다니는데 국영수 듣고 큰애 중3겨울특강부터 다녔어요. 학원비는 무조건 이틀전에 입금해요. 학원에 학업이나 그 어떤걸로 연락한적 한번도 없어요. 스승의날이나 명절에도 연락 안드려요..성적은 둘다 중하위인데 걱정은 많이 되지만 굳이 학원에는 연락 안하는데 너무 관심없는 엄마로 보이지는 않을까요?

ㅇㅇ오래 전

초등/중등/고등 학원 다 해봤는데 이거 맞음 진상 정도 초등<<<<<<<중등<고등임 중고등은 부모님이랑 전화 할 일 거의 없음 해도 부모님이 00이 이러저러해서 결석이요~이런 전화 아님 거의 안 옴 전화도 오히려 내가 먼저 하는 경우가 더 많음 근데 초등은 진심.. 별걸로 다 전화 받아봄ㅠ 4학년인데 우리 애가 화장실 혼자 가는거 무서워한다~같이 가달라 5학년 남자애 우리 애 집까지 혼자 못 갈거 같은데 집에 데려다달라~ 심지어 미납 문자 갔다고 알아서 낼건데 왜 미납 문자 보내냐고 성낸 적도 있음..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와.. 원장 7년차인데, 그 어느 글보다 현실적인 글이네요. 특히 핸드폰 검사 숙제 검사 검사 하는 엄마들... 학원에 와서 발발거리던 엄마들 치고 자식 제대로 된 애가 없었어요;;

니키타오래 전

지 사정으로 빠져놓고 당당하게 보강해달라는것도 진짜 개시름... 한반에 3명 결석하면 애들마다 되는 날과 시간이 다 달라서 강사는 똑같은 수업 4번함. 덕분에 주말이고 뭐고 보강수업으로 가득 ^^ 진짜 미안한 기색 하나도없고 오늘 우리애 결석하니깐 보강스케줄 잡아주세요~~ 라고 파워당당하게 요구하는거 진짜 개시름..

ㅇㅇ오래 전

공감되네요.. 유, 초, 중학생 가르쳤었는데 애들 나이가 어릴수록 어머님들이 극성인 거 100%. 저는 다행히도 어머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은 드물었네요. 기억에 남는 건 학원에 몰래 들어와서 제가 수업하는 곳 문 앞에 앉아서 염탐하면서 지켜보신 어머님ㅋㅋㅋ 그리고선 마음에 안 드셨는지 원장님한테 애 그만두겠다고 하셨어요ㅋㅋㅋ 학원에 와 가지고는 그날따라 수업 시간에 아이가 저한테 말로 쪼아대더라고요..왜 그러나 했더니 엄마 믿고 그런 거였더라고요.(엄마랑 아이가 미리 학원에 간다는 계획함)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인 아이였어요.. 저 몰래 염탐하러 오신 어머님 때문에 기분이 많이 상했는데 원장님이 아이가 그만둔 게 저 때문이라는 둥 한 소리 하셔서 억울했었네요. 정말 학교, 학원 선생님들 많이 힘드실 거예요. 항상 응원합니다!

ㅇㅇ오래 전

대학생인데 중학생때 제가 공부를 못했었어요 그때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친하게 지낸 공부잘하는 친구 A가 있었는데(어머니가 영어 선생님 아버지는 그 지역 자사고 수학선생님) 그 친구 어머니가 학원에 전화해서 저랑 못놀게 해달라고 .. ㅋㅋ 근데 학원선생님은 저희 엄마한테 전화해서 A 어머니가 ㅇㅇ이랑 못놀게 해달라했다고 .. ㅋㅋ 다걸고 저 양아치도 아니었고 그냥 공부만 못했던 아이였음.. 글고 예전에 A네 집에갔을때 어머님이 밥 차려주셔서 그거 먹고 설거지통에 넣으면서 물에 담궈놓으니까 잘배웠다고 칭찬까지 해주셨었는데.. 어린맘에 상처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

ㄴㅇㄹ오래 전

우리 어머님들 덕분에 이제 이나라 어린이집 소아과 초중고 학원 다 없어지것다 진짜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ㅇㅇ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