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못남이 답답해요

ㅇㅇ2023.05.17
조회9,141

저는 결혼 7년차예요
결혼하고 아이가 거의 바로 생겼어요
회사 그만두기 싫어서 육아휴직 2년쓰고
결국 퇴사해서 벌써 전업2년차예요
그러니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제대로 못했죠
암튼 그냥 애 잘 크는게 복이지 하며
나에게 최면을 걸며 살았던거 같아요

근데 남편은 그냥 회사도 잘 다니고
힘들다 힘들다 죽고싶다 난리치면서도
승진도 두 차례하고 부럽더다구요

남편뿐 아니라 학교 동창들 선후배들
성장해 나가는 모습 보니깐
나만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이런 마음이 지금만 든건 아니고
주기적으로 와요..

남편은 제가 사회생활하는거 싫어해요
그러다 보니 제가 왜 힘드어 하는지를
이해를 전혀 못해요

오늘도 잠이 안올것 같아요
결혼 후 나만 왜 밥하고 설거지하고 있지 싶어요
아이랑만 둘이 살고 싶은 생각도 종종해요

그런 글을 제가 쓸줄은 몰랐어요
뭐라도 시작하고 싶은데 잘 모르겠어요
물꼬를 어떻게 터야할지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추천책들을 아무리 읽어도 읽어도
제자리 걸음인 느낌이예요 ㅠㅠ

뭘 어떻게 해야하죠
학생때 직장인때는 힘들지만 해야하는게 명확했는데
지금은 그 해야할게 뭔지도 모르겠어요

이런 못남을 언제까지 가지고 살지
너무 답답하고 제가 너무 못나보여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네요. 일상을 또 멈추고만 싶어요












댓글 13

ㅇㅇ오래 전

Best남편이 쓰니님 사회생활 하는 거 반대하는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네요 지금은. 쓰니 성격 보아하니 일을 해야하는 사람이고, 은근 야망도 잠재되어 있는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남편이랑 이 글 내용 그.대.로. 대화는 해보셨어요? 만약 했다면 딱 한번만 더 시도해보시고.. 그래도 반대한다면, 저는 부업이라도 하는 거 추천드립니다. 몰래라도요. 일단 자격증부터 따는 거 어떤가요? 국가 공인된 자격증이요. 요즘 국가에서 1년에 500만원을 취업준비 교육비로 지원해주는 거 있어요. 그 카드 신청하시고 (내일배움카드...였나) 그 돈으로 열심히 하루에 몇 시간만이라도 해보세요... 한 걸음 시작하는게 어렵지... 딱 그 한걸음만 걸으면 그 다음부터는 서서히 방향이 보일거에요. 음 그리고 위로가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10년 이상 동안 한 길만을 바라보고 커리어를 준비했다가, 대학원 들어간 후에 포기한 사람입니다 (뻥 안치고 중학생 때부터 이 커리어를 위해 달려왔어요). 그래서 새로운 길을 걸은지 얼마 안되었고, 지금은 평균 신입사원이 버는 4분의 1 밖에 못 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뭔가는 시작했잖아요. 그게 중요한게 아닐까 싶어요. 시작이라도 하세요. 응원합니다. (그리고 ai 관련 교육도 듣는거 추천드려요... 챗gpt등등)

ㅇㅇ오래 전

그게 도태예요 다시 꼭 일하세요

ㅇㅇ오래 전

너무 제 얘기 같고 공감해요,, 저는 둘째도 있어 아직 짬이 많이는 안나지만 제 인생 우선순위를 다시 세워보는 중이예요 차근차근 준비해서 다시 일하고싶네여

ㅇㅇ오래 전

어떤건지알거같아요.저도 애낳고 그냥 일관뒀거든요. 다루던시약 중 해골도있었고 스트레스도 많았거든요. 근데 시간이 몇달지나니 자괴감이들더라구요. 내가 애낳고 기르려고 사는인생인가 헛헛함과 안좋은생각이 들어서 일단 몰두할수있는거 찾아서 했어요. 드라마 영어공부 몇시간씩 연장으로 보려하는데 아이가있으니 집중도잘안되죠. 결론적으론 다시 일해요. 지금은 아이도 좀 컸고 회사생활하니 내시간이 생겨서 너무좋아요. 사람들이랑 말도섞고 얼마되진않지만 돈도벌고.. 쓰니 밖에서 숨좀돌리셔야할것같아요. 전 일하면서 자유를 찾았어요. 쓰니도..

ㅇㅇ오래 전

남편이 쓰니 일하는거 싫어하는건 문제가 아닌데?? 쓰니가 더 능력있고 더 많이벌면 남편 전업시키고 일하면 그만임 ㅉ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음

ㅇㅇ오래 전

밥하고 살림하며 사는거 싫은데 애는 끼고 살고 싶다는 그 특유의 미련함이 여자를 호구로 만들지. 인생 망한거 돌리고 싶으면 애는 남자한테 키우라하고 빠져나와라

ㅎㅎ오래 전

하고싶은데 못하니 힘들겠네요 경력단절시기가 길어질수록 나중에 자괴감 드실걸요 일하게돼도...

ㅇㅇ오래 전

이해가 안 되는게 왜 육아랑 일을 동시에 하고 싶어함? 맞벌이를 안 해도 살 수 있는 환경이면 나 같으면 그냥 일 안 하고 전업으로 살텐데. 특히나 애가 지금 6~7살일텐데 이제 초등학교까지 들어가면 내 자유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잖아. 금전적으로 어려운게 아니면 굳이 애까지 키우면서 힘들게 일까지 할 필요가 있나?? 성장 물론 할 수 있지 그런데 대기업 다니던 사람들이 아닌 이상 어차피 다시 중소 들어가서 일할거. 중소 들어가서 승진 하는 것 보다 여행 다니면서 취미 갖고 활동하는게 더 성장 아닌가.

ㅇㅇ오래 전

지역내 여성발전센터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보시구요 애 어린이집 보내고 직장 알아보세요~ 님이 움직이지 않으면 계속 제자리걸음 하는느낌이 들수밖에 없죠ㅠ 남편에게 전업주부로 살고싶지 않다고 분명하게 의사표현을 하시고요… 아직 젊으시니 새로 일자리 알아볼수 있을거에요. 옛날 엄마들 아기낳고 경제력 잃어서 남편 바람이나 폭력에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렇게 살지 마세요~

사랑의형태오래 전

책보고 소감을 적으시고............평소에 필기구 메모지 들고 다니고 일단 생각을 적는 습관을 들이면..........나중에 읽어보면서 내가 이렇게 진화하고 있었구나 그런 거 알게 되지 않을까요.... 들쑥날쑥하는 상황이 될수도 있는데 갑자기 실력이 상승하는 퀀텀 점프 이론 이란 것도 있고.......... 쉬다가 능력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고...... 빨리 할려고 하고 거기에 자기를 갈구면 상처만 날거 같음....... 천천히 하면서 (중국인들 만만디 이런 것도 대단한 거 같은데 ) 저는 처음에 하루 2분씩 공부하면서 의욕이 조금씩 생겼는데 나중에 자격증 따니까 좀 더 자신감이 생겼음.... 기록을 하고 자기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는 증거가 보이게 되면 자신을 믿게 되는 거 같음.......그래서 추진력이 생기고....... 집안 일은 공동부담 하세요..........요새 무서운 세상되고 있음.........여자한테 모든 짐을 맡기는 세상이 안될걸로 예상....................살만한 상황이 되어야 애를 낳지

ㅎㅎ오래 전

남편분은 본인의 승진이 아내의 희생과 뒷바라지덕인걸 알고 감사해야 할듯. 쓰니님도 남편한테 이게다 내덕인줄 알아라 큰소리뻥뻥쳐요 자존감 높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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