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싸 준 김밥을 버렸어요

ㅇㅇ2023.05.18
조회242,664
주제와 안 맞는 내용에 우선 사과를 먼저 드리며
그래도 여기 어른들이 많으실 거 같아 여기다 쓰기 되었습니다.

저는 올 해 23살 휴학생이에요 제 능력으로 일을 구해 일 하며 다른 직장인 분들 못지 않게 돈 벌어 거의 독립했다시피 살고 있습니다. 자취하며 부모님께 손 하나도 안 벌리고 생활하고 있어요.

제목에 있는 내용은 사실 제가 6학년때 일이에요. 수학여행을 가는데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는다 하였고 휴게소 음식을 먹거나 도시락을 싸와서 먹으라고 했는데 저 빼고 다른 아이들은 다 휴게소 음식을 먹었고 저는 엄마가 싸 주신 김밥이 있었어요. 지금이라면 맞벌이 해 바쁜 와중에도 점심을 싸 준 엄마에 자부심도 느끼고 감사함도 느끼며 먹었을텐데 그땐 휴게소 음식을 먹는 친구들이 왜 그렇게 부러웠던 건지

결국 그 김밥을 버리고 휴게소 음식을 먹었는데 그게 못내 너무너무 후회가 돼요. 엄마에게 너무 미안한 감정이 듭니다..

지금은 그래도 부모님 뵈면 먹고 싶은 거 사드리고 만나면 매번 비싼 끼니를 사드리는데도 그 때만 생각하면 너무 죄책감이 듭니다..


사실 뭔가 조언을 구한다기 보다는 이런 감정을 좀 덜어내고 싶어 하소연 하는 거 같아요. 지금 부모님과는 정말 잘 지내고 제 힘이 닿는대로 금전적으로 도움도 드리려 하고 부모님께서 비싸다며 안 드시려 하시는 비싼 고깃집이나 횟집에 만날 때 마다 모시고 가 밥도 사드리며 부모님께서 제게 힘 써주신 만큼 보답해 드리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도 좀 털어내니 조금은 막혔던 속이 풀리는 거 같아요. 그래도 죄책감은 여전합니다... 어린 친구들이 만약 이 글을 읽게 된다면 부모님께서 해주시는 것들 다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막대하고 함부로 대하면 언젠간 분명 후회하는 때가 있을 거예요...

아무쪼록 의미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80

ㅇㅇ오래 전

Best쓰니가 내 딸이라면' "안 먹고 버렸다고? 섭섭하긴 하지만,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런데, 그 일을 네가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죄책감 느끼면 엄마는 그게 더 슬퍼." 라고 말해 줄 것 같아요.^^ 그냥 털어버리세요~ 그래두 엄마가 아시면 마음 아파하실 수도 있으니까, 말씀은 드리지 마세요~!^^

00오래 전

Best그때 그게 잘못되었구나..라고 알아가는 과정이 철드는 과정입니다.

ㅇㅇ오래 전

Best너가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데도 넌 똑같은 행동을 할거야. 왜냐하면 그 상황에서 니가 내린 최선의 판단이었을테니깐.. 아마 지금의 기억을 갖고 돌아간다면 안그러겠지. 성인이 된 판단을 갖고 돌아가니깐. 그러니 그때의 너는 최선의 판단이었고 그걸 지금의 니 기준으로 어릴때의 널 책망할필요는 없을듯하다. 넌 매일을 살면서 최선의 판단을 할거고 시간이 지나 후회를 할수도 있을텐데 후회는 그런일을 반복하지 않게 해주는거지. 고로 과거의 너를 후회된다면 그일을 반복안하면 된다.

ㅇㅇ오래 전

Best에궁 너무 자책하지 마요 원래 그 나이대에는 친구들 하는거 따라하고 싶은게 자연스럽죠….

익명오래 전

나도 오래된 얘기지만 고백하고싶어서 초등학생때 아빠가 키가 작아서 창피하다고 공연하는데 창피 하다고 보러 오지말라고 햇엇어 나중에 들었는데 아빠가 몰래와서 조용히 뒤에서 보고갓엇데.. 어린생각에 창피해한게 너무 죄송스러워 그때생각만하면 눈물이나

에구오래 전

어릴땐 그럴수도있어요~~^^ 다 그렇게들 철들어갑니다 전 초5땐가 엄마김밥이 넘맛있어서 자랑하고싶기도하고...근데 언니들(중학생)이랑 소풍이 하룬가 이틀차이였는데 엄마가 힘드셨는지 제껀 김밥사서 통에넣어준다해서 (어릴땐 밖에음식╋친구들이싸온 도시락반찬 입에도안댔어요 넘맛없었거든요 특히 김밥) 그래서 막 펑펑울었더니 엄마가 또 싸주셨는데;; 지금생각하니 넘 죄송해요 부모님이 늦게까지 음식장사를 하셨는데 김밥재료준비며 새벽에 일찍일어나셔서 준비하셨겠죠 내일 아니 오늘 엄마생신인데 전화한통드려야겠어요~ 김밥얘기도하구ㅋㅋ

ㅇㅇ오래 전

엄마한테 이실직고하고 때려달라 그러세요. 자기 잘못이 얼마나 없으면 김밥 버린 걸로 그렇게 오래 앓냐? 어려서 철없는 짓 한 거 가지고. 그래도 죄가 숨겨져서 해결이 안 되나본데, 고백하고 해소를 하세요.

ㅇㅇ오래 전

쓰니가 커서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거 자체가 부모님이 잘 키우신거라 생각됩니다. 어린시절 누구나 그럴 수 있지만, 그걸 죄책감 느끼며 힘들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잘 커줬네요!!!

ㅇㅇ오래 전

죄책감에 너무 힘들면 엄마한테 말씀해보세요 옛날에 이런적있었는데 미안해~하구요 저랑 비슷한 성격이신듯요 엄마를 너무 아껴서 그래용 엄마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실거예요

ㅇㅇ오래 전

내딸이라면 웃어 넘길것같아.

ㅇㅇ오래 전

음 ,, 나도 니 또랜데 초 6 13살때 일을 가지고 뭘,, 범죄가 아닌이상 그나이때 어린맘에 철없는행동도 하는거지 엄청 여리고 예민하고 마음이 착한것같은데 되려 본인이 힘듦 충분히 털어내도 될일인데,,

ㅇㅇ오래 전

엄마의 나이 딸가진엄마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괜찮아 우리딸이 친구들하고 같은메뉴먹고싶었는데 엄마는 우리딸 엄마가싼 김밥먹인다고 딸마음 몰라줬네 엄마는괜찮아 ~버려도 아무렇지않아 오히려우리딸이 별것도 아닌것때문에 신경쓰고괴로워 하는게 더 맘아프고 속상해 엄마 아빠 위해주고 아껴주는 착한우리딸사랑해!!

여보오래 전

님이 나중에 가정을 꾸려 토끼같은 아이를 낳고, 그아이가 친구들이 부러워서 님이 싸준 도시락을 버리고 친구들과 어울린다면.. 혼낼건가요? 아니면 충분히 그럴수 있으니 잘했다고 하실건가요~ 제 옆에서 그 토끼같은 아이가 자고있어요~ 이 아이가 친구들이 부러워서 그런행동을 했다면, 저는 잘했다고 할거예요. 그러니 님도 잊으세요.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이 속상해하는게 더 속상하고 피눈물나요. 괜찮아요 잘했어요. 잊으세요.

오래 전

지금 부모님이 힘들고 어려워서 생기는 측은한 마음이 어릴 때 죄책감이랑 합쳐진거 아님? 부모님이 잘 지내시면 죄책감 가질리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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