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부분 시간 집에서 보냈어

쓰니2023.05.19
조회296
올해 집 안에 있는 시간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집 밖에 나오지
않은게 2달 된거 같아 계획 하고 쉬려고 그런게 아니라
내가 맡아서 한 매장이 하나 있거든 2년 됐고 그 뒤로는
자잘 자잘 나오면서 일 하고 집에서 누워만 있고 반복 했는데
하다 보면서 정신과 약도 먹으면서 꾸역꾸역 나갔던거 같아
근데 정말 하나 하나 다 고난이고 시련이더라
여기서 있었던 크고 작은 사건들로 내가 생긴 정신과 증상은
조울증+공황장애+불안장애+대인기피증 이 외에도
내 상황이 더 나빠지면 정말 추가적으로 다른 병도 늘었던거?
그런데 나도 처음 상담 받으면서 약물 치료 받는데 내가 다른
병원 진료는 어떤지 몰라서 그런지 선생님이 상담 해주는
스타일이 그런건지 내가 정확히 어떤 증세로 힘들어 하고 있는지
말씀은 안해주시더라 그러다 엄마가 너가 뭐가 문제 있냐고
약 먹으면 안 좋다고 초반에 되게 싫어하셨거든 모든 부모가
다 그렇지 않듯 우리 엄마는 그랬어 그래서 약을 먹고 치료를
병행 해도 이게 좋아지는게 좋아진게 아니더라
내가 더 괜찮은 척 긍정적인 이미지로 보이려고만
가면 쓰고 다녔어 그 이유는 내가 왜 약을 먹는지
조금만 설명 하려고 하면 말마다 나도 그런다
약 먹을 필요 없다, 너가 뭐가 어때서? 아니 도대체 뭐가 문제인데
말 끝마다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마음이 더 힘들더라
그래서 억지로 더 즐거운 척 했던거 같아
내 아픔은 내가 제일 잘 아니까
그래 그럴수있지 하면서
화제를 빠르게 돌리거나 농담을 던지거나 했던거 같아
그러면 또 괜찮아진줄 알고 안심 하고 그랬어
근데 그게 오래 가지는 못했어
더 악화 됐던거 같아
그래도 나랑 제일 가까운 사람한테 좋은 위로를 듣고 싶었고
기대고 싶었는데 결국에 나는 좀 유별나게
예민한 사람으로 남았있더라
뭐랄까 내가 겪은 아픔은 그냥 우연이였고
내가 예민해서 그런거라고
또 이런 일 있었다고 하면 다들 믿지 않거나
쉬쉬 하려고 했고 그냥 너가 참아라 이 말을 제일 많이
들었어 내가 너무 분하고 이런거까지 참아야 하냐고
울화통으로 몇번을 울었는데 결국에 늘상 듣는 말이
너가 다치니까 참으라고 이게 사람 미치는 말이다
내가 2년동안 이 말만 들었어 근본적으로 덮으려고 하지
도와주려고 하지는 않더라 일 키우기 싫어서
그래서 무뎌져갔어
불의를 겪어도 무언가 시도 조차 해볼수도
없는 무력감 그리고 나만 아니면 됐지
내가 피해보는게 아닌 이상
다른 사람이 곤경에 처해도 먼 발치에서
방관만 하다 뒤 늦게 와서 그제서야
해주는 위로 같지 않은 위로
정말 날 위해서 였다면..
이게 내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그랬어 가지고
정말 말도 못하는 무력감에
점점 몸과 마음이 망가져서
시간을 보냈던거 같아
그렇게 곪다가 터져서 1년 반 후에 내가 살짝
정신을 놓는 지경 까지 왔었는데 나는 이걸 인지 하지 못했어
전혀..ㅋㅋㅋ막 억울해서 팔짝 팔짝 뛰던 애가
갑자기 조용해지니까 그때 알아주더라 이미 나는
상태가 많이 나빠진 후 였고
한 일년은 폭식으로 살고
일년은 거식증으로 살았어
내 입에 뭐가 들어 가는게 싫었어
그걸로 애 많이 먹었어
생리 주기가 더 불규칙 해지고
면연력 떨어져서 자주 아팠고
그리고 불면증으로 잠을 거의 못 잤어
잘려고 하면 속 안에서 열이 끓는다고 해야 하나
복부쪽 열감이 너무 심해서 한 겨울에 이불도 못 덮고
그러다 쪽잠 자다 일어나면 식은땀으로 온 몸이 젖어서 깼어
이건 어디 병원을 가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그리고 술 끊었는데 이유가 내가 주사가
필름이 끊기고 보면 어디 다른데 가서 울고 있더라
일상 생활에서는 정말 바보가 된다고 해야 하나
단순노동도 계속 실수 하고 방금 했던 말도 곧 바로 까먹고
사람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어 이것저것 사람 사는 이야기
좋아하고 상담 해주는거 좋아했어 참
상대방 이야기 듣는거 좋아 했는데 이제는 무슨 말을 해야하지
멍 해지고 정적인 시간이 너무 길었어 대화를 하다가 집중을
잃고 중간에 다른곳을 보면서 응시 하는데 허공을 좀 많이
쳐다 봤다고 그럴때마다 내 이름을 불러줬었어 그러면
아..이러고 다시 정신차리고 난 몰랐는데 옆에서 몇달 본 언니가
그걸 캐치해줘서 병원 간 결정적은 케이스 였기도 했어
뭐가 제일 서러웠어 라고 누가 묻는다면
아무도 날 믿어주지 않고 내 이야기에 힘이 없었던거
하물며 옆에서 그 상황을 듣고 보고 있어도
본인들 한테 그런게 아니니까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라
온갖 말들로 2차 가해로 괴로웠지
하지만 내 성격상 그래 저 사람들 말 대로 내 문제다
그걸로 많이 몰아 세웠지
이거에 대해 조금만 언급 하면 아 듣기 싫어 하는 표정으로
자리를 피하거나 짜증을 냈었어 우리 엄마가 그랬거든
이야기를 단 한번도 끝까지 들어 주지 않더라..
그게 너무 상처였고 큰 충격이 였어서 원체 속 이야기
안 꺼내는 성격 이였는데 더 입 닫게 됐어
내가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나쁜 생각을 행동으로 하지
않았던게 신기해..쓰다 보니 이야기가 너무 길었다
갑자기 집에 있는 시간 길어지면서 이런 커뮤니티
글들을 가끔씩 봤는데 어디 말할곳이 없어서
작성해 봤어 힘든 사람들 있으면 말해줘 내가 위로해 줄게
내가 살아 오면서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어 봐서
난 나중에 정말 스님으로 살고 싶다 생각도
종종했다 농담 삼아..어디 절 들어가서
모르겠다 이것도 내 삶의 일부분이라고 살고 있는데
지금은 좀 많이 지친거 같아 위로 답지 않은 위로나
인간관계에 열과 성의를 다 해도 내가 부족했나
내가 모자랐나 싶어 잘 됐을때도 제대로 된 축하도
받지 못했고 죽을만큼 힘들때는 곁에 아무도 없었던거 같고
이러다 진짜 죽겠구나 싶을때는 홀로 악착같이
울고만 있는 나 끌어 내서 내방식대로 풀어 가면서
살아 왔던거 같아 난 그래서 진정으로 날 위로해줄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는 떠도는 말을 어느정도 맞말 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정확한거 같아서 한편으로 씁쓸해
사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싶다가 어쩔때는 혼자 인적
드문 골목 걸으면서 맡는 밤 공기가 그렇게 좋더라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어


(궁금한데 이 짤은 만화니..?너무 매워서 저장한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