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속도 지키는 사람이 어딨냐는 남편

ㅉㅉ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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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일을 다닙니다.

남편이 운전을 하고 저는 조수석에 앉아 가지요.

저도 면허는 있지만 초보나 다름없고 겁이 많아서 동네만 겨우 다니는 수준이에요.

남편은 면허 딴지는 20년도 넘었지만 운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3년 내외예요. 그 전까진 저희 집에 차가 없었거든요.

암튼 일하러 다니는 곳이 집과는 거리가 꽤 떨어진 경기 인천 쪽이라 매일같이 남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갑니다.

근데 진심 너무 무서워요.

남편이 성격도 급하고 덜렁대는 성격이라 아직도 드라이브에 놓고 시동을 끄는건 다반사이고 가끔 엑셀과 브레이크도 헷갈린다면서 한 3년쯤 운전했다고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데

운전하면서 통화하기는 기본이고(이건 업무상 어쩔 수 없다치고)

말하면서 점점 목소리가 커지고 흥분하는 스타일인데 그럴 때마다 손으로 제스처를 하며 이야기 하느라 핸들을 놓고 갈때도 있어요. 아주 잠깐 길어야 10초 내외지만 전 너무 무서워요.

그리고 다니다보니 안 사실인데 깜빡이조차 안 켜고 들이미는 차들, 칼치기 하는 차들, 엄청난 속도로 바짝 붙는 덤프 트럭들..

진심 몇 번이나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하는 인간들이 많더군요.

게다가 인천쪽으로 가는 길은 고속도로여서 기본 80이상으로 달리는 구간들이 많은데 남편은 운전을 저런식으로 하고.. 그것도 모자라 규정 속도를 어기기 일쑤에요.

오늘도 80인 구간에서 100 이상 달리길래 무서워 죽겠다고

여기 규정 속도가 80이라고 하니 갑자기 성질을 내며 그럽니다.

이 세상에 규정 속도 지켜서 다니는 차가 어딨냐고..

교통의 흐름이라는게 있는데 다른 차들은 130이상 달리는데 자긴 그래도 100으로만 달린다나요.

그래서 다른 차들은 다른 차들이고 어쨌든 규정 속도는 80이니 나라에서 그렇게 정해놨으면 지키는게 맞지 않느냐 했더니 오만 성질이란 성질은 다 부리고...

니가 운전해서 가라는 둥, 세상에 법 다 지키는 사람이 어딨냐는 둥,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는 못 살겠으니까 앞으로 자기가 운전하는 차 타지 말라는 둥..

제가 규정 속도 80인 곳에서 30으로 달리라고 한것도 아니고..

80인 곳에서 80은 넘지 않게 안전하게 달리라는게 그게 잘못인가요?

제가 매일같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사고의 위험을 느끼면서 잔소리 한건 인정합니다.

속도를 지킨적이 없어요.
심지어 경차예요..

경차는 사고나면 끝이라면서요.

너무 무섭습니다.

그러니 저는 사고가 날까 무섭고.. 우리만 잘한다고 사고가 안 나는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라도 규정 속도를 지켜야 혹시라도 불시에 끼어드는 차들 때문에 사고가 날 위험이 적어지지 않겠냐하니 길길이 뜁니다.

이 세상에 속도 지켜 타는 사람이 없대요..

상대도 하기 싫어서 입 꾹 닫고 와서 생각하니 옆에서 계속 잔소리 해댔으니 스트레스도 받았겠지.. 싶다가도..

말도 안되는 논리를 저렇게 세우니 미치겠네요.

집에 오는 내내 말같지도 않은 논리를 세워가면서 온갖 짜증을 내는데 오만 정이 다 떨어집니다.

자기가 하는 주장은 어떻게든 합리화를 시키는데 그것도 이제는 질려요..

여러분께 여쭙습니다.

규정 속도 지키자는게 그렇게 나쁜 일이고, 지키는 사람이 없습니까? 제가 옆에서 계속 잔소리 한것은 인정합니다.

그것은 제 잘못이 맞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교통 흐름 핑계 대면서 규정 속도를 어기는게 당연하다는 논리는 이해가 안 가서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