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이에게 학교에서 산다고 했다가 학부모님께서 뿔난 상태입니다

ㅇㅇ2023.05.19
조회82,324
안녕하세요, 우선 카테고리와 맞지 않는 글 죄송합니다.

올해 처음 정식으로 초등학교에서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중 입니다.

아이들은 전부 귀엽고 착하고, 제가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말썽쟁이들도 별로 버겁지 않습니다..

다만 저희반 한 아이가 조금 감당하기 힘들었는데요,

이 친구는 반에 딱히 친한 단짝이 없어 그런지 하교할때 저에게 같이 집에 가면 안되냐, 를 물어보는 등

딱히 문제되는 발언을 하지는 않지만 선을 지켜야되는 학교 선생님으로서는 대답하기 어려운, 사적인 질문들을 너무 많이 하는 편 입니다.

그러다 그 학생이 저에게 어디에 사냐고, 집은 언제 가냐 물어보길래

선생님들은 전부 학교에서 살고 자요~~ 라고 대답 했습니다

아이는 눈이 휘둥그레 해져서 너무 신기해 했고요

이 나이대 아이들은 그걸 믿고 상황을 무마 하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 이었죠 ㅠ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 아이의 반응이 좀 귀여웠습니다.. 좀 자기만족이 없었다고 하지는 못하겠네요…

그런데 오늘 오후 그 아이의 학부모님께 전화가 와서

말투는 차분하지만 확실하게 화가난 강한 어조로

선생님이 아이에게 그런식으로 거짓말을 해도 되는거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제가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을 설명 드리기는 했는데요

학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어떤가요? 이러한 선의의 거짓말도 제가 선을 넘은 걸까요? 학부모님들 의견을 듣고자 올립니다..!

댓글 103

ㅇㅇ오래 전

Best별 시덥잖은걸로 전화질은~~ 드럽게 할일도 없네

ㅎㅎ오래 전

Best퇴근 후 초1 우리 반 아이가 전화함. 자기 텀블러 교실에 놔두고 왔다고 자기 학교 다시 가니까 나보고 와서 학교 문 열라고 함. 선생님 퇴근해서 집이라서 못 간다고 하니 선생님 집 어디어디어디잖아요. 가까우니까 와서 열라고 함.ㅎ그 뒤론 애들한테 집 알려주기 싫음.

ㅇㅇ오래 전

Best아이는 기본적으로 착한 거 같은데..부모 때문에 망가지는 거 같네요. 그냥 무시하세요. 교사한테 어디 사냐고 묻지도 않지만, 거짓말 안 하면 교사가 어디 사는 지 알려줘야 한답니까? 저런 인간인 교사가 뭐라 말했어도 태클 걸 겁니다.

ㅇㅇ오래 전

Best사회가 이렇게 변할수록 교사는 점점 학생들을 사무적으로만 대합니다. 별거 아닌걸로 전화하지마세요 문자도 하지마세요. 그 전화한통에 교사는 하루종일 아니 어쩌면 일주일을 힘들어합니다 그리고 궁금한게 있어 문자보낼때 예의는 지켜주세요안녕하세요 누구 엄마입니다 이 문장이 그렇게 어려운가요? 이것도 가르쳐줘야 하나요?

gk오래 전

근데왜 거짓말을 하셧어요 ? 아이들 다 믿자나요

ㅇㅇ오래 전

진짜 예민한 아이에게는 늘 예민한 부모가 있더라구요 ㅠㅠ 힘내세요

백설기오래 전

여부 개가 더치를 안하는게 ㅈㅇㅈ가 내준다고 그렇게 됫어요 이러는데 개가 내줘도 다른애 한테 더치 하면 되잖아... 그렇게 계속 과외샘이 엿먹엿어도 학벌 개가 그래도 니가 공부 하면 되잖아 끝도 한도 없어요 살면서 어캐 억울한일 안당하고 살아요 나도 알수 없음 당하고 비버 중딩때 앞땀 그럴 수록 악착 같이 살앗어요 해외로 튀고 뉴질랜드로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왜이렇게 요즘 부모들한테 기본을 바라는게 욕심이 되었나..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애가 철썩같이 믿고 집에 와서 선생님은 학교에서 산대~ 하면 귀엽지 않나? 나같으면 애 상상력 발휘하라고 그럼 선생님은 어디서 주무실까? 과학실에서 주무실까? 음악실에서 주무실까? 선생님 저녁은 급식실에서 만들어 드실려나~? 애 장단 맞춰주겠음 거 뭐 대단한 얘기라고~ 엠비씨 서프라이즈야? 진실 혹은 거짓 따져야돼? 초1애는 무조건 사실만 알아야 하나? 애 동심파괴는 부모가 쳐하고 있네 그럼서 산타는 있네 하면서 집에서 산타어플로 사진 찍어 쌩쑈를 떨겠지

ㅇㅇ오래 전

고등교사인데 학부모 중에도 몇살이냐 결혼했냐 묻는 분 간혹 있었음. 나이 어리고 결혼전이다하면 약간 무시하거나 쉽게 생각하고 막하시는 거 몇번 당해보고서 그런 질문 나오면 개인적인 질문은 대답하기 곤란합니다 사무적으로 나감. 근데 그래도 끈질기게 묻는분도 있음. 뭐 숨기는게 있냐 왜 피하냐 뭐 이런식으로ㅋㅋㅋ 아이들도 나이 물어볼때 많은데 지금은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라도 늘 25이라 함. 근데 나보다 훨 나이많은 부장쌤도 25살이라 하는바람에 최근엔 20살로 바꿈ㅋㅋ

ㅎㅎ오래 전

정말 어메이징 대한민국이군;;;

ㅋㅋ오래 전

너무 저자세로 하지마세요 선생님 저도 초1학부모인데요 이글이 사실이라면 그집부모가 ㅁㅊ사람들인것같아요 어디 어려운 선생님한테 ... 별것도 아닌일에 그딴식으로 전화를합니까...

ㄱㄴㄷ오래 전

저희 아이는 올 해 초 1학년 입학했고 입학 첫 날 반 아이들이 선생님 나이가 어떻게 되냐고 물었나 봐요. 100살이라고 했대요~ 아이가 하교해서 만나자 마자 선생님 100살이라고~ 나이 엄청 많다고 했어요~ 제가 100살 아니고 선생님이 대답하기 곤란해서 그렇게 말한거라니까 아니라고 ㅎ 굳게 믿더라고요. 지금도 100살로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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