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오빠 결혼식 깽판치고싶어요

1234562023.05.23
조회343,278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익명의 힘을 빌어 여쭙고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30대고 사촌오빠와는 2살 차이가 납니다

사촌오빠는 저희 외갓집 장남인 큰외삼촌의 외동아들이에요. 외할머니를 모시고 외숙모, 사촌오빠, 외할머니 셋이 살다가 숙모가 사촌오빠가 10살쯤 되던 해에 돈될만한것들을 다 들고 도망을 갔어요.
당시 외삼촌은 가까운 타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해, 주말마다 혹은 2주에 한번씩 외갓집에 왔구요.

저희집은 어렸을적 사촌오빠네랑은 한시간정도 거리에서 살았는데, 제가 초등학생일 당시 고부갈등으로 부모님의 사이가 잠깐 틀어지셔서 10개월 정도 별거를 했었습니다.

그 10개월동안 저와 저보다 4살 어린 여동생은 외갓집에서 외할머니 손에 맡겨져, 사촌오빠와 저 그리고 제동생은 할머니랑 외갓집에서 살았고, 엄마는 밤낮없이 김밥집에서 일하시느라 바빴어요. 매일 할머니집에 오시긴 했지만 시간이 일정치않아 근처에 이삿짐을 두려고 마련한 단칸방에서 주무시는일도 많았고요. 큰언니는 타지에서 학교생활중이였어요.

대충 배경은 이렇고, 그 10개월 동안 저는 정말 지옥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처음 며칠 지내게 됐을땐 다른 친척들처럼 오빠는 잘해주었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간장계란밥도 같이 해먹고, 비디오게임도 하고, 당시에 유행하던 컴퓨터게임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면서요.

그러다 어느순간부터 동네 태권도장에 나쁜 형누나들과 어울리더니 제 용돈을 뺏고 말을 안듣는다는 이유로 폭행, 엄마나 할머니한테 이르면 일렀다고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단순히 둘이 서로 치고박고 수준이 아닌 일방적으로 맞기만 했었어요. 배도 발로 차고 정강이도 까고 ㅎㅎ 아픈곳은 어찌나 잘 골라때리던지..


그리고 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질때라 결국엔 제 몸에도 손을 대더군요. 초경도 안했을때였는데.. 네. 말 그대로 성폭행 당했습니다.

10개월 뒤 부모님의 고부갈등이 해소되고, 외갓집에서 나와 다시 살던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됐지만 제가 중2때까지도 성폭행은 계속됐어요. 진짜 멍청하게도 저는 맞는게 두려워서, 얘기하면 죽여버린다기에 그저 응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변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촌오빠가 쓰레기였다고, 그거하나만 욕하고 탓하면 될걸, 괜히 동생한테 내가 니 언니라서 당했고.. 내가 너 대신 당했다고.. 너때문이라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피해의식과 괴로움에 살았는데.

집에서는 도저히 나를 지켜주고 알아줄 사람이 없는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학창시절 내내 친구들만 가까이 하며 지냈는데. 친구들은 같이 울어주고 다독여주길래..

그러다 20살 땡하자마자 집에서 나와서 살고, 다니던 대학 휴학하고 공장다니면서 살았는데. 도저히 집에 있기 싫어서.

결국 23살이 되던 해에, 엄마가 왜그렇게 집에 안오려고하고,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화를내기에 저도 홧김에 얘기하긴 했었네요. 뒤늦게 엄마랑 큰삼촌이랑 사촌오빠가 저없이 한파이트해서 현재 삼촌과 엄마는 서로 절연했어요.




이렇게 한사람의 인생과, 자기주변사람 또 제 주변 가족들까지 상처와 충격을 준 사촌오빠새끼가 결혼을 한답니다.


저 진짜...... 너무 억울해요. 또 피해의식이 시동 걸리려하는지 저희가족만 피해본것같고 저만 이런 불운과 우울함을 견뎌야하는지 여쭙고싶습니다.

현실적으로 결혼식 깽판은 못치더라도 인사하러다닌다는 여자분과 그 가족들 한테는 꼭 얘기해주고싶은데.. 제가 그래도 될까요..


마음같아선 진짜 죽여버리고싶은데 용서가 최고의 복수라는말이 맞을까요...





세상에 ;;; 새벽감성이 북받쳐올라 쓴 글이었는데 이렇게나 많은 응원과 댓글을 받아볼줄은 몰랐네요.

한가지 불행중 다행인게.. 제가 30대라고 적긴 했지만 빠른년생이라 만 나이로는 20대 후반입니다. 이 글을 쓰지않았으면 몰랐을텐데, 글을 쓰면서 친족성폭행에 대한 공소시효나 정보들을 알게되면서 마지막 기회인가 싶기도 하네요. 정말 고소를 할지 고민이 되지만요... 다른 외갓집 친척들은 다 너무너무 좋아서 저만큼이나 상처받고 속상해하실까 그게 망설여지네요..

사이다 후기로 돌아오고싶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덕분에 중학교때 만난 가장 친한친구와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엉엉울던때도 생각나구요. 아직도 인생에서 제일친한친구인데 내일은 연락이나 해보렵니다..

다들 제일처럼 같이 화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굴도 모르시는분들이지만 제편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죠?

댓글 252

오래 전

Best결혼 '식' 깽판 가지고 풀립니까? 고소장 접수해요. 민사 형사 다 걸어서 장기전으로 가야죠. 변호사 사무실 ㄱㄱ 승소하면 사과해라 돈 내놔라 주기적으로 갈굴수있음. BUT! 그러면 쓰니도 고달퍼짐. 여전히 한국사회는 피해여성이 더 구설수에 오름.. 그리고 그 당시 돌보지 못한 어른들이 자기 행위때문에 막고 싶을거라 쓰니 편이 없을수도... 짠하고 그래요 ㅜㅜ

ㅇㅇ오래 전

Best결혼하는 여자분 말고 그 부모님 찾아가서 차분하게 이 말만 전하세요 따님 절대로 딸은 낳지 말라고. 사촌동생도 범한 강아지가 지 딸이라고 가만 두겠냐고. 가족도 몰라보는 짐승새끼라고. 조용히 말하고 나오세요. 내 성격으로는 전단지 만들어서 결혼식장에가서 뿌릴거 같긴 함.

ㅁㄴㅇ오래 전

Best용서가 왜 최고의 복수예요. 그리고 상대는 구하지도 않는 용서를 해줘요? 홧병나요. 아래 댓글보니까 여기저기 문의해서 고소하고요, 시간 많이 지났어도 고소한 글 읽은 적 있어요. 설사 제대로 된 판결을 받진 못해도 고소진행되는 동안 상대 괴롭힌다고 생각하시고요. 저라면 여자쪽에도 알릴듯해요. 선택이야 본인 몫이니, 결혼 그대로 진행한다고 하면 식장에서 깽판도 칠 명분될테고요. 아무튼 힘내세요.

i오래 전

Best지금이라도 고소해요 결혼할 여자 한테도 편지를 보내든 문자를 보내든 해요

ㅇㅇ오래 전

아오 ㅅㅂ

곰탱이오래 전

정식으로 고소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우리나라 법이 뭣 같아서 사촌오빠랑 결혼할려고 하는 여자에게 성폭행 당한걸 이야기하면 사실을 이야기 하더라도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할 수 있습니다. 명예라고는 1도 없는 쓰레기 새끼지만. 차라리 정식으로 고소하는게 글쓴분의 한이 풀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백한 증거가 될만한 것들은 우선 모두 모아놓고 시작하세요.

ㅋㅋ오래 전

와 쓰레기새끼다 .. 친족 성폭행한 놈이랑 결혼하는 와이프가 진짜 불쌍하네

오래 전

현재 진행형으로 6년전 있었던 일로 사촌오빠 성폭행으로 고소중입니다. 10년넘으면 못한데요. 너무 늦기전에 고소라도해보세요.

ㅇㅇ오래 전

요즘은 법이 바뀌어서 녹취록은 상대방 동의하에 안하면 법적근거가 없어진다하니 카톡이나 문자로 그때당시 했던거를 은근슬쩍말한후 상대방이 그에대한 대답을 하면 (확실하게 상대방이 강제로한 내용) 캡쳐후 신고하셔야합니다 아무증거없으면 오히려 무고죄가 됩니다 부디 좋은 일만 생기시길, , ,

오래 전

저는 가해자인 사촌오빠도 만14세 미만일때 일이라 고소도 못한대요 ㅎㅎ 고소 가능하면 하세요

ㅇㅇ오래 전

결혼식 깽판은 말이 안되요. 결혼을 훼방놓고 싶은게 아니라 사촌오빠의 처벌을 원하는 건데 깽판을 치면 님의 명분과 정당성이 훼손될거예요. 사이다에 미친 판녀들이 멍청한 소릴 하네요

ㅇㅇ오래 전

님이 지금 그 일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면 모르겠는데 지금까지도 고통을 받기 때문에 님이 남은 생 잘 살기 위해서라도 조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고소라는 방법이 맞을거 같습니다. 님이 이일을 얼마나 크게 생각하는지, 제대로 처벌받기 원하는지 사촌형쪽에 알리기 위해서는요.

ㅇㅇ오래 전

저라면 소송해요. 친척들 사이에서 쉬쉬거리며 덮히더라도 범죄기록 남기는데 의의를 둬요. 법으로 가려면 증거싸움입니다. 소송 이기면 민사걸어서 손해배상 받을 수 있고 마음의 위안도 조금이나마 받을듯 하네요. 결혼식 깽판은 못할 짓이고 득도 없을듯요.

ㅇㅇ오래 전

상대 여자한테 미리 알려주던지 해야지 그냥 깽판치면 쓴이 또한 가해자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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