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9살많은 남자가 내 일기장을 훔쳐보고서....

홓홓2023.05.26
조회670
네이트판 처음인데.. 이렇게 쓰는거 맞는지 모르겠지만
반말로 글을 써볼게.... 내가 쓰게 될줄이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써봐
아니면 저랑 같은 일을 당한 사람들 조언이 너무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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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추석 일이야 꽤 지난 일이야.

그 때 회사에서 나에게 호감을 갖고있는 9살 많은 남자 주임이 있었어. (지금 그사람은 선임이 됐지만 나는 아직 주임이고)

어쨌든 그 사람은 나한테 표현을 많이 했는데
결론 적으로는 ... 아무도 없는 추석에 회사를 와서
내 자리 깊숙하게 있던 일기장을 꺼내 정독했어.

이상하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 사사로운 고민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로 안하고 모조리 내 일기장에 글로 풀어냈어.

엄청 성적인 사생활 부분, 엄마 아빠 우리집 대화, 내 정보들 다 적혀있고.. 난 일기를 좋아했어 차마 여기에 적을 수 없는 글까지....

추석 지난 다음날 그 사람이 날 퇴근 후 회사 앞 탐탐 카페로 불러내더니 내 일기장을 정독했다고 말하더라.. 여기는 하. 아직도 생각만 하면 치가 떨려서

당시에 우리 회사 인사팀에 고발했던 내용 캡쳐본으로 대체할게










이게 내가 회사에 썼던 내용이야.. 일 직후에 적은 글이라 멘트 하나하나는 정말 또렷하게 적었어 카톡 내용이나 손편지 내용도 다 있어..



인사팀 부장님은 얘기를 할 당시에는 징계나 여러 것들로 강경하게 처분해줄 것 처럼 말하셨는데 .. (물론 노력을 많이 하셨어. 변호사도 만나시고 고생하신 건 알지만)

실제적으로는 그 사람은 22년 1월에 다른 지점으로 발령난게 전부야. 그리고 그 전까지 3개월동안 회사에서 내가 분리돼서 내가 재택을 했어.. 너무 힘들었지.

(정기발령이 아닌 특수 발령으로 내면 회사 내부가 시끄러워진다고 하셨어.... 그래서 내가 회사를 못오는 상황,, 같은 팀원 들에겐 아프다고 하고 참.. 이래저래 눈치 받았어 비밀 유지 계약서를 썼거든.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 같지만)



여튼 인사팀 부장님 말로는..
1. 그 당시에는 똑같은 주임 대 주임이어서 직장 내 괴롭힘에 포함이 안되고
2. 실제적으로 어떤 희롱이 될만한 단어를 쓴 것도 아니어서 성희롱으로 고발도 안된다 하셨어..


그래서 결국 1. 그 사람의 사과문 + 2. 그 사람과 나의 공간분리

(사과문도 필요하다고 하면 보여줄게.. ㄱ그냥 미안하긴 한데 왜 일기장을 그런데 두냐는 어이없는 내용이야.....) 일기인줄 알면 내려놔야지 끝까지 정독했다는 그 사람이 그렇게 말 하니까 웃기더라구




지금 생각하면 그때 부장님이 나랑 그 사람 똑같은 회사의 자산이라고 하셨는데 어느 누가 일을 키우고 싶었겠어.. 그치





그 뒤로는 일기를 일절 쓰지 않고.
그 사람처럼 덩치크고 하얀 사람들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더라구
내가 가만히 있어도 하늘에서 눈동자 두개가 날 보는 듯한 느낌이야..

엄마는 내가 보복당하고 다칠까봐 일을 더 크케 키우질 않길 바라셨어. 회사 동기들이 날 많이 위로해주고 들어줘서 그럭저럭 출근을 할 수 있게 됐는데

(참고로 왜 집에다 안 두고 회사에 뒀냐면 그 당시에는 집에 내 방 내 공간이 없었어.. 그래서 오로지 내 자리는 회사 책상구석 한켠이었고.. 왜 서랍에넣고 잠그지 않았냐고 하면 할말은 없네 미안해... 누가 책 깊숙이 숨겨놓은 다이어리를 볼 줄은 상상도 못해서.....)






2023년 현재로 돌아와서

그 사람이 발령받은 곳을 기점으로 나에대해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나봐...










뭐 이런 식으로...

엄마는 이번에도 그냥 가십거리일 뿐이니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데...


내가 과호흡으로 응급실도 몇번 다녀올 정도로 불안함이 있는 사람인데 더 심해진 거 같아 억울하고 화나고.. 곱씹을수록 괴로워.












현 남자친구는 소송하자고 하는데

이걸로 소송이 될까.. 나만 또 이상한 사람 되는 거 아닐까?

혹시 같은 경험있는 사람 있을까...?

이번에도 나만 다치는 거 아닐까? 보복하면 어쩌지? 회사에서 나만 불이익 당하면?

아니면 지난 1년반동안 그냥 덮고 살 수 있을까 덮어질까?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