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조리실수후 손님집 찾아와 폭행한 배민 사장

쓰니2023.05.29
조회258,601

● 개요

조리실수로 인한 단순 문의전화를 받을 때 손님 뒷담화를 하고 언성 높이며 화를 내길래 녹음을 하겠다 고지하니,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손님집 찾아와 온갖 욕설 및 폭행한 부천 파스타집 부부 사장​

 

● 유튜브

https://youtu.be/GTxtwPR2Ck0

포함내용

→ 음식 들고 집 밖으로 나가는 모습(블랙박스)

→ 문의전화할 때 여사장님이 소리지르던 짧은 녹음본

→ 집까지 찾아와서 나오라고 말하는 남사장님 녹음본

→ 부부 사장의 온갖 욕설과 폭행 정황이 담긴 녹음본

 

● 관련글(사건의 배경 궁금하신분들)

https://www.instiz.net/pt/7372256

https://pann.nate.com/talk/37007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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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건 피해자 쓰니입니다.

당시에 말씀드리지 못했던 심경과 

그 이후의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후기 글을 작성하게 되었어요. 

제 작은 목소리를 통해 

선량한 많은 소비자 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이런 피해로부터 보호 받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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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남편은 4월 28일 밤 23시 18분 

부천의 어느 파스타집에서 배민앱을 통해 36,500원 어치 음식을 주문했고, 

23시 58분 배달기사님으로부터 음식을 문앞에 두고 간다는 문자를 받았어요. 


테이블 정리 후 00시 03분경 포장을 뜯어 확인해보니 

[커리크림파스타+밥]에는 밥이 없었고, 

[스테이크 까르보나라]에는 스테이크가 없었습니다. 

 

 

00시 06분 사장님에게 전화 문의를 드렸더니 

‘커리크림파스타’에는 밥이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고 하셨고, 

스테이크 까르보나라는 다시 가져다준다 하셔서 

알겠다 말씀을 드린 뒤 통화를 마쳤어요.

 

(당시 리뷰를 위해 찍었던 커리크림파스타)

 

그런데 00시 09분 곧바로 남사장님에게 다시 전화가 와서 

혹시 스테이크가 '커리크림파스타'에 들어있냐고 여쭤보셨고, 

다시 확인해본 뒤 “아 이건가? 네 커리에 있는 것 같아요”라 말씀드렸어요. 

남사장님은 일단 알겠다하셨고 여사장님은 

"근데 커리에 스테이크 들어간건 왜 쏙 빼놓고 말해?"

라고 말한 뒤 전화를 철컥 끊으셨어요.

 

저는 그런 손님 취급을 받고 싶지 않아서 다시 전화를 드려 

‘왜 조리실수 하신 것을 저희 잘못인 것처럼 이야기하냐’고 말씀드렸고, 

여사장님은 '커리에 스테이크 들어간 걸 왜 쏙 빼놓고 이야기하냐'는 

내용을 반복하시면서 제가 어떠한 말씀을 드릴 틈도 없이 

계속해서 언성을 높이며 쏘아붙이셨어요.

 

결국 이 곳에서 새 음식을 받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고, 

가만히 듣고 있다가 “저희 그냥 환불해주세요”라고 말씀드리니, 

‘다 불어 터진걸 어떻게 환불하냐‘, ‘환불 못해주겠다’ 소리치며 거절하셨어요.

 

이러다가 곧 욕까지 듣게 될 것 같아서 

“이제부터 녹음할게요”라 고지 후 녹음을 시작하였고, 

여사장님은 “녹음하던지 말던지!”라 소리치며 전화를 재차 끊어버리셨어요. 

저는 속이 상해서 음식을 단 한 입도 먹지 못했고, 

남편은 무슨 이런 곳이 있냐 저와 대화하면서 

세 젓가락 정도를 꾸역꾸역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통화 종료 16분 뒤인 새벽 00시 28분, 

남사장님에게서 집 앞에 왔다며 나오라는 전화가 왔어요. 

저는 ‘환불 안 해주신다면서요’, ‘왜 오신 거예요?’라 물었더니 

남사장님은 ‘불만이 있으면 얼굴보고 이야기하자’, 

‘음식을 안 먹었으면 환불해줄테니 가지고 나오라’고 하셨어요. 

저는 알겠다 말씀드리고 거의 새 것인 음식을 그대로 다시 포장해서 

우산을 쓴 채 잠옷 차림으로 나갔어요.

 

비가 많이 내리던 새벽 00시 30분, 

조명과 CCTV조차 없는 다세대 주택가의 어두컴컴한 집 앞으로 나가보니, 

사장 부부가 저를 보자마자 음식 시키신 분이냐며 곧바로 다가오셨어요. 

그런데 사장부부 손에는 새 음식이 없었고, 

환불 관련 이야기도 전혀 없이 곧바로 ‘왜 본인들끼리 한 이야기인데

(손님이 스테이크만 쏙 빼놓고 이야기한다는 내용) 따지는 것이냐’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셨어요.

 

당황한 저는 주민들이 자고 있으니 조용히 해달라 요청하였고 

남사장님은 “뭘 조용히할건데, 씨X!”이라 소리지르면서 

제가 들고 있던 음식 봉투를 낚아채 벽으로 세게 집어 던졌어요. 

이후 온갖 고함과 욕설을 내뱉으면서 

본인의 뺨을 강하게 여러 차례 때리는 등 위협을 가한 뒤, 

제 남편의 목을 움켜쥔 채 “박아봐 씨X아” 욕설을 하면서 

남편 머리에 박치기를 쾅쾅 해대기 시작했어요.

 

저는 너무 놀라서 뭐하시는 거냐 소리치고 경찰에 신고할 수 밖에 없었어요. 

비오는 깜깜한 한밤 중에 제 소중한 사람이 

덩치 큰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폭행당하고 있는 모습, 

CCTV가 없다며 웃으시던 사장님의 모습, 

‘경찰이 너희들을 보호해줄 것 같냐’고 협박하던 모습 등을 

바로 앞에서 바라보던 것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나중에 정신적으로 후유증이 크게 오더라구요..

 

경찰분들이 출동하셨을 때 저희는 그냥 더러운 것을 밟았다 생각하고 

‘사장님들이 지금이라도 사과하신다면 용서해드리겠다’는 내용을 

경찰을 통해 분명히 전달했어요. 

그런데 사장님들은 사과 한 마디도 없이 

오히려 저희를 폭행죄와 (녹음)협박죄 등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하셨어요.

 


이후 저는 이 일에 대해 부모님에게도 

(아직까지도) 걱정하실까봐 말씀 못 드리고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이 곳에 후기 글을 올리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기 시작했어요.

 

어디서 이 소식을 듣고 온 사장님은 

거의 새 것이었던 음식도, 마치 저희가 다 먹은 음식을 돌려준 것처럼 

내용물을 전부 버려 파스타 몇 가닥만 남긴 채 사진을 찍어 올렸고, 

경찰분들이 출동하셨을 때까지만 해도 ‘없었던 상처’를 

본인 얼굴에 만들어 해명글이라고 게재하셨어요.

 

 

남사장에게 박치기 폭행을 당한 남편은 

이튿날부터 뇌진탕으로 인한 어지러움을 호소하다가 

결국 일주일 연차를 사용하게 되었고, 

저는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단을 받게 되어 

아직까지 휴직 중에 있어요.

 

 

제 집주소와 연락처를 알고 있는 사장님들의 보복이 두려워서 

처방받은 수면제를 두 알씩 먹고 자는데도 불구하고, 

집 밖에서 자동차 문을 갑자기 세게 닫는 소리나 

현관문 밖에서 사람의 인기척 소리가 들리면 

곧바로 잠에서깨 112 신고준비를 할 지경에까지 이르렀고, 

결국 이웃 주민분들의 동의를 받아 

집 앞에 CCTV를 3대나 설치하게 되었어요.

 

저희가 어느날 밤 피해진술을 하기 위해 방문한 

경찰서의 형사님이 남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형사님이 남편에게 바꿔준 전화기를 통해서, 

사장님이 처음으로 남편에게 혐의를 인정하며 

후기 글은 지워달라고 사과를 하셨어요.

 

사장님을 고소해서 모든 법적 절차를 밟아 

폭행, 모욕, 협박, 무고, 인근소란 등으로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남편은 이 일과 엮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제가 더 아파하고 힘들어할 것 같다며

(형식적이고 말뿐인 사과일지라도) 어쨌든 사과를 받긴 받았으니 

민,형사상의 모든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했어요..

 

남편이 눈 딱 감고 처벌불원의사 서류에 지장 찍을 때 

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경찰분들이 위로 많이 해주셨어요) 

제 소중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해서 뇌진탕까지 생겼고,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너무 많은 무고한 피해를 당했는데, 

아무런 처벌도 하지 않은 채 넘어가는 상황이 

너무 서럽고 역겨워서 구토까지 나오더라구요....

 

그 와중에 사장님은 음식값 36,500원을 환불해주겠다며 

(형사님을 통해서) 계좌번호를 달라고 하셨어요. 

저는 사장님에게 사과 한 마디도 받지 못했고, 

남편에게도 진정한 사과를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돈 받고 싶지 않아 계좌번호 보내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폭로글은 사장님의 요구대로 지워드렸지만, 

음식값을 정당하게 지불한 소비자로서 

‘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는 내용의 배민 리뷰를 달았어요. 

그런데 사장님은 리뷰 댓글로 

‘이미 남편에게 사과를 했다’, ‘무엇이 더 필요하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며 

오히려 저희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영업방해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음식 구매 후 사실 그대로의 느낌을 리뷰에 달았으나 오히려 역고소를 당하고, 어리고 만만해보인다는 이유로 ‘어린새X들이, X만한 새X들이, 씨XX끼들이’ 등 소리 들으며 겁박당하고, 배달거지새X 취급을 당하고, 개인정보를 이용당해 내 집 앞에서 폭행을 당하는 등의 피해는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어요.

 

부당하고 위법한 일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복이 두려워 침묵하시는 피해자분들이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혼자 자취하시면서 배달음식 드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 

모든 소비자분들의 범죄피해 예방과 알권리를 위해서 

그리고 이미 피해를 당한 입장에서는 

사장님의 보복 방지를 위해서라도 이렇게 후기를 공유합니다.

 

아직은 파스타 사장님과 너무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이사 준비중) 

혼자 외출을 나가는 것이 두려워서 

정상적인 생활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요. 

평화롭던 일상에 너무 많은 피해를 겪었고, 

항상 112 긴급신고 앱을 바로 누를 수 있도록 대비하면서 생활해요.

 

경찰서에 출퇴근 안심 귀갓길 등 

여러 신변보호 제도들을 신청해보았지만 

‘성범죄’가 아닌 이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에 

이것이 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모든 소비자분들이 ‘안전’하고, 

정당한 서비스를 제공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