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친구들과의 손절해야할까요?..조언부탁드려요

뿌우링2023.05.31
조회2,200


안녕하세요
판에 처음 글 써보는 20대초반 판린이입니다
.

제가 쓰게 된 이유는 중학교 때부터 이어온 친구들 때문인데요.

요즘 sns를 보면 절연해야 하는 친구유형에 
만났을때 자존감이 떨어지며 지치고 피하게 되는 인간관계는 일찍 정리하는 게 좋다고 하던데 제 친구들이 저한테는 딱 그렇거든요
.
저는 아직 어리기도 하고 저한테 친한 친구라고는
그 친구들뿐이라 지금 상황만 보고 절연을 하는게 옳은 선택일지 고민이 되기때문입니다

.

저의 친구무리는 절 포함해서 4명입니다.

한 명씩 제가 감당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친구A - 표정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친구


A는 남들이 봤을 때는 정말 조용하고 참한 친구입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인데 화가 날 때면 본인이 고양이라도 된 마냥 표정으로 욕을 하고 온몸으로 화난 티가 나는데 대화를 안 해줍니다.
그래서 화가 풀릴 때까지 싹싹 빌어야 하구요..
A의 눈밖에 나면 하루종일 사과를 해야 해서 눈 밖에 나지 않으려 하루종일 눈치를 보게 됩니다. 

오죽하면 A의 전남친들은 조용하고 참한 모습에 반해 만남을 이어가다가 헤어질 때 진절머리가 나서 학을 떼고 차단을 박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라
A가 전 남자 친구들을 이해 못하겠다 했을 때
저도 자아 성찰을 못하는 A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또 A는 헌팅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남자들과 놀 때 한마디도 하지 않고 도도한 고양이처럼 있죠

저랑 다른 친구들만 재롱잔치를 열고 A는 구경만 합니다..

친구를 만나는 것인지 상전을 모시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

친구B - 언니 티발씨야의 인간화


B는 제 허점을 노리려고 태어난 친구 같습니다.

제가 알맹이 없는 말을 할 땐 ‘어쩌라는 거야’ 라는 식으로 받아치고
출근이 힘들다고 하면 ‘운동을 해 체력이 안 되니까 힘든 거야’ 라며 면박을 줍니다.

맞는 말이죠
근데 제가 그런 대답을 원하고 말을 꺼낸 건 아니었습니다.

B도 사실 운동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저랑 같이 술독에 빠져서 뱃살도모다찌였는데
운동을 시작한 후로는 김종국이라도 된 마냥
채찍질을 해대는데 미치겠습니다..솔직히 아니꼽고요..

그리고 B는 저와 달리 친구 관계가 넓습니다 .
저를 포함해서 중학교 친구들 무리가 있고
고등학교 친구들이 있는데
인스타에 사진을 올려서 예쁘다고 댓글을 달면

고등학교친구들에겐 ‘너가 더 예뻐~’ ‘담엔 같이가장!!’등 살갑게 댓글을 다는 가하면
제 댓글이나 중학교친구들 댓글에는 무미건조한 단답식으로 대답을 합니다.
사람 무안해지게요ㅜㅜ

제 자존감을 아주 탈탈 터는 친구입니다..



친구C - 주정뱅이


C는 생각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모든지 ’그래그래 그렇게 하자‘ 고민이라는걸 아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런지 고민 없이 무례한 행동을 합니다..

저희가 헌팅포차에 앉아있으면 남자들이 다가오는데
마음에 안 들면 에둘러 거절할 수도 있는 일을
C는 ‘집에 거울이 없느냐’ ‘못생겨서 싫다구요!!!‘라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저번에는 만취해서 친구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공중에 떠서
앞사람 엉덩이를 걷어찼습니다..
그분들이 착하셔서 취했다며 양해해 주셔서 망정이지
뉴스만 봐도 온갖 범죄가 일어나는 위험한 세상에
겁 없이 행동하는 게 저는 같이 있다가 봉변이라도 당할까 무섭습니다.

아무리 뭐라고 해도 귓등으로도 안듣구요

사과도 온통 저와 다른 친구 몫이에요..
C는 맘 편하게 집에 가서 두 발 뻗고 잘 잡니다. ㅠ

C랑 있다가 시비붙어서 경찰서 가서 진술서도 써보는 경험도
해봤지만 다신 하고 싶지 않은 경험입니다

C랑 노는 날이면 하루하루 살얼음길입니다




머리로는 제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친구들이라는 걸 알지만
친한친구라고 할만한 친구들은 이 친구들이 유일하고

제가 어려서 섣부른 판단을 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제가 어떤 판단을 해야 맞는 걸까요?

만약 친구로 지낸다고 해도 좀 멀리해야 할 친구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