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방법을 좀 여쭤봅니다.
전 늘 집에와서야 이불킥하는 사람이라서요 ㅜㅜ
푸념이라 글이 기니.. 최대한 짧게 써보겠습니다.
((**제발 타사이트로 펌하지마세요. ))
상황 설명을 하자면 시누는 저보다 2살 언니고
저는 그 언니의 남동생과 결혼했어요.
여자6명 무리중 원래 알던 언니동생사이에서 가족이 된거예요.
그 무리엔 저보다 언니 3명-저-동생2명
나이차이는 1-2살로 고만고만한데 고등학생때 같이 동아리하면서 친해지고 지금까지 이렇게 무리로 잘지내고있어요.
특히나 저는 언니랑 잘 지내던 사이였는데
아주 소울메이트까진 아니어도 이래저래 잘 맞는부분이 있던 사이라 둘이서 따로 여행도 갈만큼 친했어요.
그러다 제가 당시 남친=현 남편이랑 사귈때부터도 저 무리에서 이런얘길많이했어요.
야 둘이 가족되면 재밌겠다~
친한사람이 시누이면 편하지 않겠냐~
둘이 이제 호칭은 뭘로하냐 ㅋㅋ ~ 하면서
농담조로 이런저런 얘길 많이 했어요.
저는 며느리가 될 입장으로서 알게모르게
좀 부담스럽기도하고.
과연 친한사람이 시누이인게 좋을까?
싶기도했지만 ㅋ 뭐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갔어요.
생판모르는 시누이보단 그래도 낫겠지 싶었고,
사실 시누이가 될지말지도 식장들어가기전까진 모르는거였으니까요.
근데 정말 식장에 들어가게되었고 ^^,,
실제로 가족이 되었어요.
어쨌든 인간적으로 그래도 좋은 언니고
저랑도 잘 맞는 부분도 많아 내심 언니가 든든하기도 했어요.
실제로도 초반에 언니가 결혼준비도 정말 많이 도와줬고
시어머니들이 으레 하는 초장 기잡기+서운함토로 같은것도
열심히 쉴드를 쳐준거같더라구요.
쉴드를 쳐줬다는것도 본인이 말해줘서 알게됐는데..
사실 저는 애초에 쉴드라는게 왜 필요한걸까 자체가 의문이었지만.. 옛날 어른입장에서 그럴수 있다치고, 그래도 중간에서 막아준 언니가 고맙다고 생각했습니다.
(음.. 시댁하고는.. 초반에 좀 자잘한 사건들이 많았지만
아주 무개념 시가 막장스토리까진 아니었고
제가 나서서 크게 싸울 정도는 아니라 남편한테 조절시키면서
지금까지 잘지내고있어요.)
근데 이제 제가 불편한것은...
이 쉴드쳐준 내용을 꼭 여자들 모임자리에서 얘기를 꺼낸다는겁니다.
-시댁연락문제
결혼했으면 연락좀 하고살아야지 연락들이 없냐(시모)
아 자식도 안하는 연락을 뭘바래(시누)
그래도 안부도 묻고 살아야지 할건해야지 서로(시모)
아 알아서 하겠지(시누)
뭐 이런 대화가 있었다. 라고하면서
이 얘기를 고스란히 모임자리에서 하는겁니다.
처음에 제가 이 얘기가 왜 이 자리에서 나오지? 싶어서
아 그랬어? ㅋㅋ 이러고 무마하고 넘어가려고했는데
계속 얘길하는겁니다.
모임에 눈치빠른 다른 기혼자 2명이
야 그래도 너가 시누이니까~ 쉴드도 쳐주고 잘했네~
어른들이 원래 그렇지뭐~
하고 어찌저찌 넘겼습니다.
저도 더이상 말꺼내지않았고요.
근데 또 한참뒤 다음모임에서 또 비슷한 얘기가 나왔어요.
-시부생신문제
결혼하고 아버지 첫 생신인데 ㅇㅇ이(저) 어떡할건지 물어봐야되겠지?(시모)
그걸 왜 ㅇㅇ이 한테 물어봐~ 우리가 알아서 해야지(시누)
그래도~ 첫 생신인데 뭐라도 하지 않겠니?(시모)
아 애 부담스러워~ 그러지마 연락하지마(시누)
<하지만 결국 어머니는 저에게 연락을 했었고,
저는 나가서 외식하고 선물사드리는걸로 타협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임은 생신전의 시점입니다.>
그래서 저도 대화내용은 알고있던터라
그랬었다며~ 언니덕에 나도 부담덜었지뭐~ 고마워 ㅎㅎ
했는데
대뜸 언니가
야 그니까 너 나한테 잘해. 나같은 시누이가 어딨냐.
솔직히 시아버지 첫생신이면 미역국정도는 끓여드리면 좋지~
어른들입장에서 얼마나 좋아하시겠냐~
다들 너 이쁘다고 그러시는건데~~
내가 매번 중간에서 쉴드치는것도 힘들어~~~
너도 좀 적당히 알아서해~
????????
옆에있던 언니동생들도 좀 그랬는지 제 눈치를 보더라구요.
저도 가만히 있기는 좀 그래서..
언니~ 글케힘들면 쉴드 쳐주지마~
어머니랑 내가 얘기할게~ 했어요
(실제로 어머니는 저한테는 그런표현을 일절 안하셔서.
저랑은 잘지내고 저런 대화가 없어요.)
그랬더니
야 내가 막아줘서 그정도지~ 밑밥깔아둔게 얼만데
그거 아니면 너 벌써 몇번 혼났어~
이러더라고요;;
더이상 할말이 없어서
아 ㅎ... 그래? 하고 입을 닫아버렸고
괜히 말싸움나면 모임분위기 다 망칠까봐 다른 얘기로 화제 전환하고 넘어갔었어요.
제가 처음에도 써놨듯이
늘 집에오고나면 열받는 스타일이라...
샤워하면서 막 할말 뒤늦게 생각나고 ㅠㅠ
그래서 담엔 진짜 또 저러면 맞짱을 뜰까 벼르고 있었는데
한동안은 모임이 없다가 최근에 마침 모임이 잡혔고.
요즘에는 특별한 이슈도 없었어서
오늘은 좀 평온하겠구나 하고있었어요~
근데 어쩌다 또 가족들 얘기가 나오면서 자연스레 저희 얘기도 나오게 되었어요.
그랬더니 아니나다를까 ...
저희부부가 최근에 하던일이 좀 잘되어서 가게를 옆으로 한칸넓히게 되었는데 이래저래 부동산 계약하고 인테리어 하느라 굉장히 분주했고, 저나 남편이나 여기저기 저희이야기를 떠들고 다니는 편이 아니라서 모든 공사가 다끝난 후에야 확장한 이야기를 부모님들께 전하게되었어요. (참고로 가게오픈부터 확장까지 부모님돈 한푼도 받은적없고, 결혼부터도 저희가 알아서했습니다.)
친정도 그랬었구나~ 하면서 고생했겠다고 앞으로 더 잘되라고
하셨고
시댁도 저희한테는 아 그랬냐? 몰랐다~ 그랬구나 고생했다
이렇게 반응하셔서 저희도 이래저래 바빠서 이제야 말씀드리네요~ 하고 잘 대화하고 끝났습니다.
근데 그걸 늦게 얘기한게 속으론 기분이 나쁘셨는지
시누한테
걔네는 어쩜 그렇게 중요한 이슈를 상의도 안하고 지들끼리 하냐
그걸 이제야 말하냐 뭐 이런식으로 얘길했나봅니다.
그 얘길 언니가 또 그자리에서 꺼내는데
거기에 덧붙여서 언니도 거들더라구요.
너네도 참~ 그런걸 미리 말을안하니까 엄마가 섭해하지~
저는 처음듣는 내용이기도 했고
대체 그걸 왜 미리 말을했어야하는지부터가 이해안갔고요.
사실 시어머니도 저한테는 이렇게까지 말 안하신가보면 그냥 딸이니까 뒤에서 저렇게 말한거같은데
이걸 저한테 전하는 언니한테 기분이 나빴고.
쉴드쳐주는척 이제는 아주 대놓고 잔소리하는거같아서.
무엇보다 사람들앞에서 자꾸 이렇게 이야길 꺼내는게 진짜 아닌거 같아서 모임 분위기고 뭐고 기분이 나빠서
언니. 우리 가족일을 매번 여기서 이야기하는 이유가 뭐야?
나랑 둘이 있을때 얘길하던가.
사람들앞에서 내가 나쁜며느리라고 얘기하고싶은거야?
언니는 매번 쉴드쳐주는 좋은시누이고
나는 매번 섭섭하게만드는 나쁜며느리네?
그리고. 어머니가 진짜 속상하시면 나한테 직접 말하시겠지
언니한테만 말한걸 계속 전달하는 이유가 뭐야?
혹시 어머님이 전달해달라고하셨어? 나도 알고있으래?
그럼 하더라도 나한테 따로 얘기할일이지
사람들모일때마다 이렇게 집안얘기꺼내는 이유가 뭔데.
자꾸 이런식이면 나는 언니랑 하나만 할래.
모임에서 빠지고 걍 시누이로 지내던지
시누이노릇안할거면 계속 친하게 지내던지
둘 중 하나만 하는게 맞는거 같아.
하고 열받아서 박차고 나와버렸습니다.
단톡에서도 나와버렸는데 사람들한텐 미안해서
일일이 갠톡돌렸구요.
평소에 이 분위기를 좀 같이 느끼던 사람들은 절 위로해줬구요.
시누는 연락이 없네요.
집에와서 남편한테 말하니 길길이 날뛰길래
우선 내 모임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내가 해결하고 말할게 했어요.
제가 굳이나 먼저 연락할 이유는 없을거같아
먼저 사과하지 않는이상 연락안하려구요.
곧 어머니생신이라 또 달력에 뜨는데..
꼴보기도 싫습니다.
자꾸 저런 뒷얘길들으니 괜히 어머니까지 미워지고있어요.
이제 제가 어떤 자세로 나가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