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금전 문제

ㅇㅇ2023.06.02
조회6,469
독립해서 나와살고있는데 작년즈음부터 생활비 없다며 돈달라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최대한 되는 선에서 해드렸지만.. 나아지지 않았고
요즘엔 달라고 해도 절반만 드린다든지.. 저도 힘들다고 했죠.(사실 힘들긴 합니다. 프리랜서로 하는데 잘 안 돼서)

얼마 전에도 가족들끼리 밥먹으려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요즘 일은 어떻냐고 힘드냐고 해서 그냥 그렇다고 했더니(나름 힘들다고 어필한건데..)
또 거기다 대고 돈을 해달라네요..
그래놓고는 너무 미안하다고.. 근데 이게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차라리 돈 내놓으라고 하면 나한테 뭐 얼마나 해줘봤냐 싸우고 척이라도 질텐데.. 맨날 미안하다... 고맙다... 고생이네. 면목이 없다.. 이러면서 돈 필요할 때만 그러니.. 제가 미쳐가는 건 생각지도 않나봐요. 요즘 이거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미칠 지경인데 일 의욕도 떨어지고..

아무래도 더 쉬울거라 생각하는지 결혼한 손윗형제한테는 돈 연락 별로 안 하면서.. 오히려 저랑 사이가 더 안좋은데 연락하네요. 이러니까 자기 자식 가족만 챙기고 이 와중에 저한테 자식자랑, 가족자랑만 늘어놓는 형제한테도 섭섭하고..(당연한 건 알아요.. 그치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착한데 능력없는 게 더 무섭고 싫은 것 같아요. 자식 속 썩어문드러 가는지도 모르고 티비 보고 웃음은 나오는지..
다들 백세 시대에 자식한테 짐 안 지운다고 60초면 한창 나가서 일할 땐데.. 초딩 때부터 제대로 회사 다니는 걸 못 봐서 아마 돈벌이는 못할거에요 이제..
요즘 하도 속이 답답해서 며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있네요 체할 것 같이 밥도 안 넘어가서요.

진짜 이럴수록 제가 뭐라도 더해서 가족들이 무난하게 살아갈 수 있게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더 많이 노력해야 할 때인데 작년부터 너무 의욕도 없어지고.. 그냥 미안하다 말 한마디면 돈을 너무 쉽게 줘서 자식 돈을 쉽게 아는 건가 싶기도 하고.

차라리 같이 아버지도 노력해서 뭐라도 일 하는데 부족해서 보태드리는 거면 서로 으쌰으쌰가 되겠는데 그냥 하루종일 집에만 있고 일확천금만 꿈꾸니.. 맨날 삥뜯기는 기분이고 내가 노력한다고 내 삶이 나아지는 게 아니라 어차피 그냥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데 들어간다고 생각하니까.. 일할 맛도 없고 더 힘드네요

착하면서도 능력없는 부모 밑에서 고통받고 계신 저같은 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