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활비

ㅇㅇ2023.06.02
조회2,260
서울살이 10년차 사람이에요.

여러가지 일을 하다가 아직 자리는 못 잡았지만 그냥저냥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정도예요.

지방 계신 아버지가 수입이 없으시고 생활비가 없어서 기본적인 세금, 식비, 카드빚 등 전혀 생활이 안되세요.
저혼자 서울에서 뻐팅기면 어찌저찌 살 수는 있을 것 같은데(추후 애기 낳을 생각도 없어요) 자꾸만 돈 달라고하시니 제 생활에도 여유가 없어지고 같이 고꾸라지는 중이에요.

물론, 그동안 집이 괜찮은 줄 알고 그냥 알아서 저만 살면 되는 줄 알고 제가 좀 안일하게 살았던 면도 없잖아 있는 것 같아요.
(이전에 자기 걱정은 하지 말고 너네만 알아서 잘살면 된다고 했던 분이거든요.)
근데 갑자기 빚에 뭐에 다 마이너스.. 빵 터뜨리신 거죠. 이미 돌려막기며 뭐며 수습 불가..

저도 그렇게 넉넉지는 않던 상황에 이런 상황이 터져버리니 같이 망해가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 지방에 좋은 자리가 생겼는데 고민이에요.
분명 내려가면 그냥 기둥뿌리 될 것 같기도 하고 같이 있으면 무기력하고 우울해서요.

근데 다른 가족들 다같이 고통받느니 내가 그냥 다 접고 내려가서 살면서 집에 보태야 되나 싶어서 너무 고민되다가도 왜 내가 희생을 해야되나 싶고.(좀 철없는 거 알아요ㅠ 그냥 서울에서 오래 살았고 변변치 않아도 혼자 앞가림은 되니 그냥 있고 싶은 거..)
마음이 갈팡질팡 하네요.
그냥 각자 적어도 1인분씩만 알아서 하면 되는데 왜 그걸 못하는 걸까요...ㅠ 진짜 너무 짜증나고.. 아버지 앞으로 연금도 보험도 없고 앞으로도 캄캄한데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아버지가 일할 수 없으신 상황이에요.. 꾸준한 직장 없으신지 10년 넘으셔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