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의 삶

ㅎㅎ2023.06.02
조회40,334

좋은 말씀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핑계같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사정상 당장은 재취업이 힘들고,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덕분에 많은 용기 얻고갑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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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 후 바로 취업을 했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유행하는 아이템을 고민하고 어디를 여행할지, 무슨 경험을 해볼지 매일매일 고민하던 그 시절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결코 내 일을 놓지 않는 멋진 워킹맘이 되겠다 굳게 다짐했고 또 당연히 그렇게 될줄 알았어요
그런데 계획은 계획일뿐이더라고요.
살림은 여자가 더 잘한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집안일 미루는 남편과 매일매일 티격태격했지만, 그래도 출산전엔 내 일을 붙잡고 살았는데, 돌지난 아이를 케어하면서 복무가 자유롭지 못한 일반회사를 다닌다는게 양가부모 지원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해 결국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생활하면서 힘든점도 많았었기 때문에 혼자 살림도맡아 하는게 그리 최악은 아니었고요, 그래도 난 주부니까 내 일이다 생각했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 아침차려주고 출근까지 하고 나면, 어린 아이 밥먹이고 채비해서 학교에 보내고 나면 밀린 설거지하고, 빨래돌리고, 청소기 밀고, 여기저기 일보러 다니고, 시간나면 애엄마들 만나서 애기도 잠깐씩 하고,,,,
그래서 오후시간되면 애 학교끝날 시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가 학원스케줄대로 같이 움직여주고, 저녁되면 저녁차리고 애 숙제봐주고 하루는 끝남편이 매월 주는 생활비로 애들 먹이고, 입히고, 살림하고, 저축도 하고, 남편뒷바라지도 하고,,이렇게 사는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내 아이의 엄마이자 내 남편의 아내....회사에서 불러주는 사람은 없어도, 내가 있어 내 가정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면 나름 행복하기도 합니다.
근데, 왜 이렇게 가슴 한켠이 울컥하고 서러울까요,아침에 아이 등교시키려 정문에 서있으면 세련된 출근복에 이쁜 머리를 하고, 아이에게 손흔들면서도 바쁘게 출근을 하는 몇몇 엄마들을 보고 있자니 내 자신이 한심해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럽고요, 그 여자들이 눈앞에 있는게 싫은 마음도 들고,이중적인 마음이 막 들어서 자신이 괴롭습니다.
등원도우미라도 써서 버텨볼걸 그랬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면서, 재취업도 꿈꿔봅니다.내 아이가 커서 식구들만 보살펴 온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줄까요,,지금이라도 재취업해서 일하는 엄마가 되어볼까요, 사실 많이 고민됩니다.
일을 놓은 지 수년이 지나서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일을 해본다는게요.지나치지 마시고, 저와 같은 입장의 분들이 계시면 조언좀 해주세요. 

댓글 38

ㅁㅁ오래 전

Best원래 사람은 다른 사람의 삶을 동경하잖아요. 저는 아이 초5, 쭉 맞벌이 중인데, 전업이신 분들 너무 부러워요. 저도 내 아이 학교 보내고, 학원 차량 운행 되는 학원 아닌 원하는 학원 데리고 다니고 싶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 반겨주고 간식도 챙겨주고 싶어요. 몇달에 한번씩은 퇴사 하고 싶어서 드르렁 거리다가 대출이니 뭐니 신경쓰다보면 또 그래 돈 벌어야지 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저희 엄마 말씀이 사람은 내 새끼 빼고는 다 남의 것이 더 좋아보인다고... 우리 모두 그런 상황 아닐까요? 각자 충분히 잘 살고 있으니 부러운 마음은 커피 한잔 마시면서 날려버리고 으쌰으쌰 해서 좋은 주말 보내세요~

ㅇㅇ오래 전

Best본인 학벌 본래 직업정도는 적었으면 좋겠다ㅋㅋ 전업들 대부분이 중소기업다니다가 경력단절 운운하는 수준이라서ㅋㅋㅋ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 다니시다가 어쩔수없이 전업의 삶을 사는 위대한 어머니들을 위로해드리고 싶다ㅋㅋ

ㅇㅇ오래 전

Best일이 하고싶다구요?ㅋㅋ 설마요..그냥 처녀때의 자유가 그리운거겠지요 ㅋㅋ

ㅇㅇ오래 전

Best여성발전센터 같은 기관에 상담프로그램이 있어요. 저는 이번에 경단여성 구직지원금 주는게 있어서 별로 구직 생각은 크지 않지만 신청했거든요. 상담참여 권유가 있어서 어제 다녀왔는데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 들었어요. 일단 3회기 상담 예정인데 해볼만하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워킹맘들이 미워질 정도면 상담한번 받아보세요.

ㅇㅋ오래 전

여자가 전업인대 우울하다? 백퍼 남자탓임 벌어오는 돈이 마땅하지 않거나 전업무시하거나 자기일 아니라고 모르쇠하던가 씨뿌리기만 하고 육아 모른척 내주변엔 그런사람 없음 왜? 시터쓰던가, 여자가 전업에 육아까지 해주면 용돈을 두둑하게 주던가 둘중 하나에 플러스 남자가 여자를 다독어줌 남자 잘못만난거임 진짜

오래 전

나도 그래서 다시 복직 후 워킹맘 하다 체력의 한계 이명에 몸이 너무 아파서 그만두니 주부가 세상 편함을 알게되었음 ㅋㅋ 아침마다 차려 입고 화장하고 아이 유치원 등원 시키는거 정말 힘듦 여유가 정말 1도 없는 스케쥴에 시간은 잘 가는데 노화 속도는 ㅠ 물론 집에 노니 또 일하고 싶긴 한데 몸은 주부가 편함

오래 전

저는 맞벌이 맘인데요. 전업주부 부러워 죽겠어요.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아서 전업이 되었다 생각해 보세여 ! 내 가정만 온전히 챙기면 되고, 아이도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복직하자마자 병을 달고 삽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ㅠㅠ 맞벌이를 꼭 해야만 하는걸요..... 저는 전업주부가 세상에서 가장 부럽습니다 ㅠㅜ

ㅇㅇ오래 전

더 늦기전에 취업하세요.저도 아이 둘 키우면서 직장 다니기 힘들어 그만 두고 전업했어요.애들 7살 4살때였네요.전업 3개월 지나고 그냥 알바랑 계약직으로 꾸준히 일했어요.그 애들이 지금 고1,중1인데..솔직히 제 도움이 필요없어요.학원비만 필요하죠.어릴땐 제가 다 가르쳤는데 고등학교부터 학원 보내면서 작은애도 그냥 보내요.학원비가 어마어마합니다.올 초 애들 입학할 시기에 저도 계약 만료로 집에 있는데...우울하더라구요.애들도 학원이랑 학교랑 친구랑. 집에오면 10시인데 저 혼자 집안일 종일해도 세탁기,건조기가 해주는 빨래 개는거.청소기는 로봇이.구석구석 안닿는곳만 하고 오전엔 청소만 해요.욕실부터 베란다까지.오후엔 빨래개고 정리..장보고 반찬만들고.근데 매일하니까 딱히 오래 걸리지도 않고 사람이 점점 무력해져요.40넘은 아줌마 써주는데는 단순노동 공장이 제일 많은데 그것도 쉽지 않아요.파트타임경력으로 운좋게 취직했는데 좋네요.그러니 더 늦기전에 취업하세요.

ㅇㅇ오래 전

부러워할수 있음 한데 이렇게 부러워할거면 결혼은 왜 했으며 애는 왜 낳음? 낳지않고도 알수 있지않음 애 낳는 순간 자기자신도 자유도 없을거란걸 낳아놓고 할거 다 하고 징징징 이런말하면 니 부모한테도 똑같은 말 하란말이 답글로 달리는데 우리부모님은 나 낳고 이런식으로 징징대지 않으셨음

ㅇㅇ오래 전

개꿀이네

ㅇㅇ오래 전

그냥 개나소나 할수있던 직업이니까 관두고 전업하는거죠 공무원 이나 대기업등등 괜찮은 직업이였음 빼도박도 못하게 워킹맘 당첨임 본인을 위해서라도 애만보지마시고 나가서 일하세요 나중에 애 크면 직업없는 엄마 안좋아합니다

아이구오래 전

오히려 전업주부들 예쁘게 치마입고 여유있게 화장하고 아이랑 천천히 오시던데... 전 아침에 정신없어서 제대로 씻지도 못 하고 옷도 일하기 편한거 똑같은 거 입고 애 손잡고 뛰고 오늘은 늦어서 여기까지만 데려다 줄게 저 친구랑(옆에 엄마 있음)같이가 할 때도... ㅠ.ㅠ 출근 길에 배고파서 사무실 가자마자 1분 내에 단백질 음료 마시고 오전 버텨요. 물론 잘 차려입고 오시는 워킹맘도 있지만... 전 그럴 체력과 여유가 없어요. 편하고 빠른게 최고.

ㅇㅇ오래 전

여우 없지만 않으면 전 전업 부러운데ㅠㅠ사람은 다 자기가 갖지 못한 걸 부러워하면서 사나보네요. 일 그만 좀 하고 싶어요 휴일에도 맨날 일해야하고 지긋지긋

그림자오래 전

맞벌이로 애기 어린이집 보낼 때, 눈물,콧물 범벅이 되어 안 떨어지려는 걸 억지로 떼어 놓고 뒤돌아볼 시간도 없이 뛰어서 출근하던 시절에는 제일 부러운 게 전업주부였어요. 안가 본 길은 늘 애잔함을 느끼게 하지요. 전업주부로도 잘 지내고 계시니, 혹여 일을 가지더라도 잘 하실 거예요. 하실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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