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핑계같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사정상 당장은 재취업이 힘들고,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덕분에 많은 용기 얻고갑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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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 후 바로 취업을 했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유행하는 아이템을 고민하고 어디를 여행할지, 무슨 경험을 해볼지 매일매일 고민하던 그 시절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결코 내 일을 놓지 않는 멋진 워킹맘이 되겠다 굳게 다짐했고 또 당연히 그렇게 될줄 알았어요
그런데 계획은 계획일뿐이더라고요.
살림은 여자가 더 잘한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집안일 미루는 남편과 매일매일 티격태격했지만, 그래도 출산전엔 내 일을 붙잡고 살았는데, 돌지난 아이를 케어하면서 복무가 자유롭지 못한 일반회사를 다닌다는게 양가부모 지원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해 결국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생활하면서 힘든점도 많았었기 때문에 혼자 살림도맡아 하는게 그리 최악은 아니었고요, 그래도 난 주부니까 내 일이다 생각했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 아침차려주고 출근까지 하고 나면, 어린 아이 밥먹이고 채비해서 학교에 보내고 나면 밀린 설거지하고, 빨래돌리고, 청소기 밀고, 여기저기 일보러 다니고, 시간나면 애엄마들 만나서 애기도 잠깐씩 하고,,,,
그래서 오후시간되면 애 학교끝날 시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가 학원스케줄대로 같이 움직여주고, 저녁되면 저녁차리고 애 숙제봐주고 하루는 끝남편이 매월 주는 생활비로 애들 먹이고, 입히고, 살림하고, 저축도 하고, 남편뒷바라지도 하고,,이렇게 사는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내 아이의 엄마이자 내 남편의 아내....회사에서 불러주는 사람은 없어도, 내가 있어 내 가정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면 나름 행복하기도 합니다.
근데, 왜 이렇게 가슴 한켠이 울컥하고 서러울까요,아침에 아이 등교시키려 정문에 서있으면 세련된 출근복에 이쁜 머리를 하고, 아이에게 손흔들면서도 바쁘게 출근을 하는 몇몇 엄마들을 보고 있자니 내 자신이 한심해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럽고요, 그 여자들이 눈앞에 있는게 싫은 마음도 들고,이중적인 마음이 막 들어서 자신이 괴롭습니다.
등원도우미라도 써서 버텨볼걸 그랬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면서, 재취업도 꿈꿔봅니다.내 아이가 커서 식구들만 보살펴 온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줄까요,,지금이라도 재취업해서 일하는 엄마가 되어볼까요, 사실 많이 고민됩니다.
일을 놓은 지 수년이 지나서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일을 해본다는게요.지나치지 마시고, 저와 같은 입장의 분들이 계시면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