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결혼 후 육아 중 개인시간 얼마나 가지시나요

푸르르2023.06.04
조회4,493
안녕하세요
맨날 보기만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한번 글을 써봅니다
저는 결혼 2년차 돌이 얼마 안남은 아기를 키우고있는 30대 중반 아빠입니다

연애를 2년 정도했고 결혼 2년차입니다
일단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해 드리면 저는 외국계기업을 다녀 재택근무를 합니다 월급은 성과급 포함해서 세후 1000만원 정도로 이보다 많을때가 있지만 이밑으로 내려가진 않습니다 아내는 전업주부 입니다

재택근무지만 업무가 조금 한가한 편이여서 아기가 나오고 나서부터 새벽에는 하루씩 번갈아 가며 일어나 아기를 보고
빨래와 가사 등 집안일에 경우 아내는 조금 쌓이면 한번에 하는 스타일인데 저는 뭐가 생기면 바로바로 하는 스타일이여서 빨래와 설거지 같은 경우에는 제가 하는 편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제 성격이 그런것이니 불만이 없습니다
(아내는 한번할때 매우 깔끔하게하는 스타일입니다)

육아에 경우 재택근무 특성상 항상 집에 있고 저는 직원들을 관리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가끔 회의가 있는것 빼고는 항상 같이 아기를 보고 있습니다 아기가 대변을 보거나 목욕은 무조건 제가 씻겨줍니다
(주6일 1시간 헬스를 갑니다)

노트북만 있으면 업무가 가능하게때문에 일주일에 2-3번은 꼭 나들이를 가고 2주에 한번 정도는 아내와 아기와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옵니다

저는 아기가 출산한 이후 6개월간 혼자 밖을 나가 본적이 없습니다 또한 이 이후에는 제가 개인시간이 없어서 너무 힘들다고 하자 2주에 한번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아내에게도 제가 나가는것과 같이 나가고싶다면 나가서 놀다오라고 했습니다만 그냥 집에 있는게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내는 모든것을 같이했으면 하는 스타일입니다
때문에 저는 눈치가 보여 사실상 협의?를 한 이후에도 1달에 한번 정도 나가서 오후5-23시 친구들을 만나고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에서 경제적인 것이나 고부갈등 등 특별한 걱정이 없이 살고 있으며 이부분에 대해서는 아내와 이야기를 많이나누는데 아내도 만족한다고 합니다

다만 최근 제가 번아웃증후군 같은 무기력증과 우울감이 있어 아기를 볼때면 너무 이쁘고 가정을 꾸린것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요즘에는 삶의 낙이 없다고 느껴지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모두 결혼하면 이러고 사는건지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 우울해집니다
(정신과 상담도 받아보려고 합니다)

재택근무를 해서 24시간 집에서 아내와 아기와 있는데 제 성격이 집에 있으면 빨리빨리 업무처리를하고 집안일을 해야하고 아기를 놀아주려고해서 체력이 방전되는 면도 있는 것같습니다

지금 이 모든 상황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에나 친구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고 따르는 동생들과 지인들이 조금 많은 편이였는데 지금은 항상 집에서 24시간 일과 육아만 하며 2주에 한번 6시간 친구들을 만나고 오는게 눈치보면서 해야할 일인지 너무 답답해서 남겨봅니다

다들 결혼하고 아기낳으면 이렇게 사는건가요?
나름 가정에 충실한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아닌것같으면 쓴말도 솔직하게 댓글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에 생각하시기에 저의 상황을 보았을때 제가 어느정도 개인시간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갖는만큼 아내도 똑같이 시간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글을 썼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잘못된 점이 있으면 말씀해주셔도되니 읽으시고 꼭 생각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