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시절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지 그러니까 그게 내가 대략 유치원 다닐 무렵 대략 80년대 중반 정도가 되겠군 그때 우리 아버진 대기업 샐러리맨으로 직장생활을 하실때고 그때 내가 유치원생일때니 우리 아버지 나이가 대략 30대 중반 사실 그 정도 나이면 그래도 과장급은 할 수 있는 나이기도 한데 일단 아버진 아직 과장까진 못되고 한 대리인가...차장급 ??? 그 정도 하시던 시절이야 그리고 그 시절 우리 아버지가 모시던 ‘부장님’이 한분 계셨어 그게 사연이 좀 복잡하긴 한데... 모르곘어 솔직히 난 대기업 돌아가는 생리구조까진 잘 모르는 사람이긴 한데 그것도 80년대 대기업 문화는 일단 그 시절에 아버지가 모시던 부장님을 중심으로 그분이 일단 부산지사에 한 3년정도 발령받아 근무하신적이 있는데 그때 알고 지내던 동료나 부하직원 이후 서울 본사로 돌아와서 다시 그곳에서 근무할때의 인매등 대충 적게는 4-5명선 많게는 열명 좀 넘게 일종의 친목계랄까 어떤 계파같은...그런 친목그룹이 형성되어 있었나보더군 일단 내 어릴 때 기억으로는 아버지가 모시는 부장님 그리고 우리 아빠처럼...그렇게 그 부장님 옛 부하직원이든 또는 부산지사시절 동료든 그 사모님들이라던가 가족...정기적은 아니더라도 대략 두세달에 한번정도...가령 사모님들끼리 모이는 일종의 계모임이 있고 가족끼리 가령 봄,가을이나 아이들 방학때 같은데 같이 나들이나 스키장 같은데를 가기도 하는 그런 친목모임이 결성되어 있었던 것 같아 여하튼 내 어릴 때 기억만의 조합으로는 그렇게 아버지 직장동료,혹은 상사의 가족들 그렇게 그 집 아이들... 대략 적게는 5-6가족 많게는 열가족까지 1년에 적게는 두세번 혹은 많게는 그 이상 어린 내 기억과 눈에도 여하튼 어울릴수 있는 또래 친구나 형,누나들이 몇몇은 있는 그런 정도의 모임이었으니까 역시 내 어릴 때 기억이지만 그런식으로 모이는 친목모임에 아이들은 일단 내 또래거나 나보다 어린애도 몇몇 있었던 것 같고 나보다 두어살이상 많은 국민 학생(지금의 초등학생) 형,누나들 그렇게 한 열명 가까이는 되었던 것 같다 어쨌든 자녀는 한,두명씩 낳던 시절이고 가령 6-7가족 정도가 친목모임때 뭉친다 해도 자녀가 최소 열명은 넘는다는 계신은 나오는거니까 - 가령 얼핏 듣기로 그중엔 자녀가 삼남매인 집도 있다고 들었었으니까...막내가 아마 내 비슷한 또래고 위로 국민 학생 누나가 둘 있다는 그런 애도 있었거든... 여하튼 그런식의 아버지 회사네 친목모임이 결성되어 있었던건데 일단 구체적으로 아버지도 잠깐 부산지사에 발령받아 내려가신적이 있었고 부장님은 그때 잠깐 모셨고 이후 서울본사로 발령받아 돌아오셨을때도 역시 부산지사에 이어 계속 모시게 된 그런 부장님이라 하더군 - 다만 우리아빠 부산지사 시절 일은 내가 유치원도 다니기전 어릴 때 일이니 나도 기억은 거의 없다. 다만 어쨌든 꽤 멀리 우리집이 이사갔다가 다시 얼마 지나서 고속버스 타고 한참 가서 다시 이사온 그런 기억 정도는 있으니 그게 아마 우리 아빠가 부산지사 발령받아 내려갔다가 다시 본사로 발령받아 서울 올라올 때 그때일 아닌가 막연히 기억하는 정도야 그게 아마... 날이 여름은 아니었고 날이 확실히 선선해져갈때로 기억해 그러니까 가을 무렵 부장님 계파(? - 편의상 이렇게 부르지 뭐...) 친목 가족모임을 한번 또 가질때였어 주말을 이용해서 한 6-7가족 정도가 모이게 되었고 그 슬하의 자녀 한 열명 좀 넘는 아이들까지 그때... 엄마가 날 데리고 그 모임에 참석했을 때 키도 좀 커보이고 덩치도 좀 있어보이는 형 하나를 인사시켜주더라 나중에 알았지만...그 형이 당시 중학생으로 그 친목모임 자녀들중에선 나이도 가장많은 바로 부장님 아들이라고 하더군 엄마는 그 중학생 형인 ‘부장님 아들’을 ‘이 형이 대빵이다’ 이렇게 소개해주더라. 나도 뭐 얼떨결에 인사를 하긴 했는데 부장님 아들이란 중학생 형은 날 멀뚱멀뚱 쳐다만 봤어 그리고 엄마들은 곧 엄마들대로 자기네들끼리 고스톱을 치든 수다를 떨든 그렇게 안방에서 모임을 가졌고 우리같은 아이들은 다른 별도의 방에서 노닥거리고 있었지 보통 그 가족 친목모임이 그랬어 분위기가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또 애들은 애들끼리 그런식으로 어울리면서 친목을 다져간거지 근데... 그날 그렇게 처음으로 인사한거나 다름없는 부장님 아들이란 중학생 형 엄마는 그 형을 ‘대빵’이라고 소개했지만 어린 내 눈에는 한마디로 ‘바보형’ 솔직히 당시 유치원 어린아이였던 내 눈엔 그 느낌밖에 안들더라 무슨말이냐면 그렇게 방에서 애들끼리 한두시간 어울리면서도 그런게 눈에 들어온거야 어른들 시각과 아이들 시각은 또 아무래도 다르니까 뭐 요즘애들 즐기는 게임이나 놀이 같은 것을 잘 모르는건 그렇다치고 그러고보니 그 형은 그 방에서 상당시간을 혼자 만화책 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 여하튼 게임이나 놀이같은 것을 잘 못하는 것은 그렇다쳐도 식사라든가 화장실 이용...또 그 외 말투나 걸음거리 목소리 등등도... 뭔가 ‘정상’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 한마디로 소위 동네 ‘바보형’ 그 자체의 느낌이었지 무엇보다 당시 유치원생인 내 입장에서 ‘바보’를 보는게 처음이라 그런지 어린마음에 순간 무섭게 느껴졌나봐 그래도 애들끼리 어울릴때는 나말고도 다른 초등학생 형,누나들도 있어서 상대적으로 안정이 되었는데 그러고보니 모임이 대략 오후 두세시부터 시작되어서 저녁먹고...어른들은 또 어른들끼리 술 한잔 하고 그렇게 저녁시간 지나서 헤어지는 그런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기억나는데 난 엄마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렸어. “ 우아아앙~~~!!! 엄마아아~~~!!! 저형은...바보형야 !!! ” 난 그저... 일곱 살 어린아이의 시선과 느낌으로 보고 느낀 그대로 표현한 죄밖에 없다 하지만... 그날 난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한테 반 죽도록 두들겨 맞았다 생각해보면 그날 내가 그 ‘부장님 아들’이란 중학생형을 대놓고 ‘바보형’이라고 하며 울며불며 그런게 엄마를 얼마나 당혹스럽게 만들었을까... 나중에 철들고 그 생각이 들더라 그때 그 부장님한테 사모님이 계셨는지까진 기억이 확실치가 않다 하지만 어쨌든 아빠가 그 가족모임에서 서열이 결코 높지가 않았는데... 그런데 낮은 서열 – 대리나 차장급 정도 – 의 30대 중반 모임회원의 유치원 다니는 어린아이가 모임의 가장 대빵인 부장님의 하나밖에 없는 귀한 아들을 두고 ‘바보형’ 어쩌구 했으니 아빠는 물론 엄마도 얼마나 당황했을까 대충 엄마가 어떻게든 그 자리에서 상황을 수습하려고 부장님뿐만 아니라 다른 아버지의 직장동료,선배와 그 사모님들에게도 ‘죄송합니다’를 거듭 반복하며 황망히 날 밖으로 데리고 나온것까진 기억나는데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선 엄마한테 반 죽도록 두들겨 맞은거야. ‘너 아빠 하시는일 말아먹으려고 작정했니 !!!’ ‘너 때문에 아빠 회사 짤리면 어떡할거야 !!!’ ‘아빠 회사 짤려서 우리 전부 길거리 나앉아 거지되면 어떡할거냐구 !!!’ ‘그리고 그 형(내가 ‘바보형’이라고 한)이 어떤 형인데...그 형은 전교1등 아주 똑똑한 천재,전교일등,영어,수학 100점 다 맞고 이 다음에 서울대 갈거고... 기타 등등...‘ 그날 난 엄마한테 여하튼 태어나서 그때까지 또는 그 이후를 통털어 먹을욕, 들을욕은 다 들은 것 같다 사실 그땐 어릴때라서 몰랐지만 내가 아빠나 또 엄마를 얼마나 곤혹스럽고 당혹스럽게 만든것인지는 나중에 좀 더 자라서 깨달을수 있었지 그러고보면 그 친목모임에서 아빠 서열이 그 열명 조금 넘는 멤버중 7-8위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그러니 부장님이나 부장님 사모님까진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아빠 회사 동료,선배,상사 사모님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일곱 살 어린애가 그것도 그 친목모임 가장 리더인 부장님의 아들을 ’바보형‘이라고 울며불며 그 난리를 쳤으니 그게 얼마나 아빠,엄마를 곤혹스럽고 당혹스럽게 만든 일이었을지 세상물정 어느정도 아는이들이라면 더 설명 안해도 되리라 믿는다 - 다만 내가 볼땐...확실히 어딘가 모자라고 덜떨어져보였던 그 ’바보형‘이 엄마말대로 정말 무슨 ’어릴때부터 아주 천재,똑똑하고,영어,수학 100점 다 맞고 전교1등하고,이 다음에 서울대 갈‘ 그런 사람인지는 내가 검증해볼 방법이 없어서 아쉽긴 하네...... 그리고 엄마는 신신당부하더라 이 다음에 또 그 형 만나거는 ’대장님‘이라고 부르라고 어쨌든 엄마,아빠 입장에선 그렇게 부장님은 물론 다른 아버지 선배,상사급 의 사모님들 앞에서도 눈밖에 난일을 만회를 해야할것이고 여하튼 부장님이 그 친목계모임에서 가장 리더고 그런 부장님의 아들이고 또 친목계 멤버들의 자녀들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으니 ’대장님‘이라고 부르라고 신신당부한건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그리고 한 석달여쯤 뒤에 다시 가족친목모임이 더 있었던 것 같아 그러고보니 아이들 겨울방학중인 기간이기도 한데 그 기간을 통해 2박3일이던가 3박4일 일정으로 강원도 무슨 스키장으로 간 것으로 기억난다 특히 이번엔 그 열명 조금 넘는 친목모임 멤버가족이 다른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한두가족 정도를 제외하곤 거의다 참석을 한 모양이던데 여하튼 모임참석 일주일전부터 엄마는 내게 세뇌라도 시키듯 신신당부하셨지 ’너 이번에 그 형 보면 반드시 ‘대장님’이라고 불려아한다‘고 절대 ’바보형‘이니 뭐니 그딴소리 하면 안된다고... 사실... 그때가 내 나이 불과 일곱 살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넉살이 좋은건지 아니면 엄마한테 그렇게 두들겨맞고 혼나고 그것도 모자라 석달뒤에 그런식으로 ’세뇌교육‘까지 받은것인지 그렇게 겨울에 스키장에서 만나선 석달전 ’바보형‘이라고 하면서 징징거렸던 그 중학생 형(부장님 아들)을 꼬박꼬박 ’대장님‘이라고 부르긴 했다 일곱 살짜리가 그래도 제법 처세술쪽으로 머리가 돌아가는지 엄마한테 그렇게 혼나고 세뇌교육 받고나니 석달전 바보형 어쩌구 하며 그리 징징거렸던 사람한테 ’대장님‘이란 표현이 술술 잘도 나오더라 그러고보면 그 ’바보형‘도 내가 대장님이라 불러주니 기분이 과히 나쁘진 않았는지 씨익 웃기까지 하더만... 사실 이런식의 어른들 중심의 가족친목모임은 어릴때나 엄마,아빠 따라서 아무것도 모른채 참석하게 되는거지 어른들 입장에선 일단 애들 중학교 들어갈 나이쯤만 되어도 애들 공부도 시켜야하니 더는 안 데리고 다니게 되고 또 애들도 애들대로 머리크고 지 친구들 생기고 그러다보면 보통 초등학교 4-5학년 정도만 되도 그냥 지 하고싶은대로 하겠다 하지 굳이 저런데 아빠,엄마 따라서 잘 안 쫒아다니게 됨 따라서...그 친목모임이 그래도 엄마들끼리 모이는 모임은 이후에도 한 10년 좀 넘게 지속된 모양이지만 아이들은...가령 나만해도 초등학교 4-5학년쯤 되니까 더 이상 내또래 애들도 없고 해서 따라다니기 싫다 그랬고 그런식으로 아이들이 만나는 일은 자연스레 없어지고 나도 뭐 대략 4-5학년때부턴 그 가족모임 더 이상은 안 쫒아다니게 되었다 나중에 그 부장님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엄마가 문상을 다녀오긴 했는데 그게 그러니까 그 ’대장님‘ 또는 바보형 사건(?)이 있은지 벌써 한 10년쯤 지난뒤의 일이지 다만 그때 엄마도 문상만 잠시 다녀온거고 따라서 바보형 소식이라던가 생존여부까진 나도 물어보진 않았고 엄마도 아마 내가 별 관심 없을거라 생각했는지 굳이 그런 이야기까진 하지 않으시더라 부장님 계파(?) 모임은 대략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쯤 결성되어서 최소한 90년대 초반 이후까지 한 10년은 넘게 지속되었던 것 같다 다만 애들은 점점 커가면서 더 이상 애들은 그런 친목모임에 더 이상 안 데려오게 되고 엄마들끼리의 계모임은 어쨌든 90년대 초반 이후까지도 지속되었던 것 같은데 듣기로 부장님은 그렇게 부장님 어머니 돌아가시고 한 몇 년후에 정년퇴임하셨고 아버지도 그보다 한 10년후에 그 대기업에서 나오셨기 때문에 일단 근본적으로 90년대 중반 이후로는 더 이상 지속되는게 의미가 없어져버려 자연스레 해산이 된거지 뭐 (* 대기업에서 이런 사적 친목모임이 10년이상 지속이 가능한지는 난 대기업에 취직해본적이 없어서 모른다. 우리 아빠라면 몰라두...) 어쨌든 그런 친목모임에서 처음 보았던 그 바보형...부장님 아들... 난 그냥 일곱 살 어린나이에 본 순수하고 순진한 눈에 여하튼 글자그대로 뭐가 ’바보‘같아 보이는 형이었고 - 게다가 나로선 그 일곱 살 나이에 그것도 그렇게 가까이서 ’바보‘를 접해보는게 첫 경험인지라 그야말로 어린마음에...그리고 무서운 마음에 ’저 형 바보형야‘ 하면서 다른 어른들도 다 계신 자리에서 엉엉...하면서 울었던거고 그로인해 당황한 엄마,아빠가 날 집에 데려가 무섭도록 때리고 혼내킨거지만 그래서 엄마가 석달후 겨울방학때 다시 가족모임을 가질때는 ’그 형한테 ‘대장님’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신신당부해서 난 엄마가 시키는대로 한 것뿐이다... 다만 그때 엄마가 나한테 말한것처럼 그 형이 실은...이 다음에 서울대 갈거고 전교 1등하고 영어,수학 다 100점맞고 아주 천재고 똑똑하고 공부 잘하고 모범생이고 온천하에 효자로 소문났..는지가 사실인지 여부를 검증해볼 방법이 없는게 아쉽긴 하다 그러고보니 벌써 30년도 다 지난 이야길 내가 꼰대처럼 추억담삼아 하고있군 여하튼 그 시절에 내게 그런 일이 있었다는 이야길 추억삼아 하는 이야기다 여하튼 이제 그 대기업은 문제의 부장님도 우리 아버지도 더 이상 다니는 회사가 아니고 – 따라서 나하곤 더더욱 관련이 없는곳이고 그렇게 그 시절 결성된 부장님 계파(?)모임도 여하튼 90년대 초반까진 엄마들끼리 계모임을 계속 가졌다니까 거기까지만 알고 그 이후론 여하튼 대충 흐지부지 해산된 것 같다고 짐작할뿐이다.
80년대 대기업에서 있었던 일
내 어린시절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지
그러니까 그게 내가 대략 유치원 다닐 무렵
대략 80년대 중반 정도가 되겠군
그때 우리 아버진 대기업 샐러리맨으로 직장생활을 하실때고
그때 내가 유치원생일때니 우리 아버지 나이가
대략 30대 중반
사실 그 정도 나이면 그래도 과장급은 할 수 있는 나이기도 한데
일단 아버진 아직 과장까진 못되고 한 대리인가...차장급 ???
그 정도 하시던 시절이야
그리고 그 시절
우리 아버지가 모시던 ‘부장님’이 한분 계셨어
그게 사연이 좀 복잡하긴 한데...
모르곘어 솔직히 난 대기업 돌아가는 생리구조까진 잘
모르는 사람이긴 한데 그것도 80년대 대기업 문화는
일단 그 시절에 아버지가 모시던 부장님을 중심으로
그분이 일단 부산지사에 한 3년정도 발령받아 근무하신적이
있는데 그때 알고 지내던 동료나 부하직원
이후 서울 본사로 돌아와서 다시 그곳에서 근무할때의 인매등
대충 적게는 4-5명선 많게는 열명 좀 넘게
일종의 친목계랄까 어떤 계파같은...그런 친목그룹이
형성되어 있었나보더군
일단 내 어릴 때 기억으로는 아버지가 모시는 부장님
그리고 우리 아빠처럼...그렇게 그 부장님 옛 부하직원이든
또는 부산지사시절 동료든
그 사모님들이라던가 가족...정기적은 아니더라도 대략
두세달에 한번정도...가령 사모님들끼리 모이는
일종의 계모임이 있고
가족끼리 가령 봄,가을이나 아이들 방학때 같은데
같이 나들이나 스키장 같은데를 가기도 하는
그런 친목모임이
결성되어 있었던 것 같아
여하튼 내 어릴 때 기억만의 조합으로는
그렇게 아버지 직장동료,혹은 상사의 가족들
그렇게 그 집 아이들...
대략 적게는 5-6가족 많게는 열가족까지
1년에 적게는 두세번 혹은 많게는 그 이상
어린 내 기억과 눈에도 여하튼
어울릴수 있는 또래 친구나 형,누나들이 몇몇은 있는
그런 정도의 모임이었으니까
역시 내 어릴 때 기억이지만 그런식으로 모이는 친목모임에
아이들은 일단 내 또래거나 나보다 어린애도 몇몇
있었던 것 같고
나보다 두어살이상 많은 국민 학생(지금의 초등학생) 형,누나들
그렇게 한 열명 가까이는 되었던 것 같다
어쨌든 자녀는 한,두명씩 낳던 시절이고 가령
6-7가족 정도가 친목모임때 뭉친다 해도
자녀가 최소 열명은 넘는다는 계신은 나오는거니까
- 가령 얼핏 듣기로 그중엔 자녀가 삼남매인 집도 있다고
들었었으니까...막내가 아마 내 비슷한 또래고 위로 국민 학생
누나가 둘 있다는 그런 애도 있었거든...
여하튼 그런식의 아버지 회사네 친목모임이
결성되어 있었던건데
일단 구체적으로 아버지도 잠깐 부산지사에 발령받아
내려가신적이 있었고 부장님은 그때 잠깐 모셨고
이후 서울본사로 발령받아 돌아오셨을때도
역시 부산지사에 이어 계속 모시게 된
그런 부장님이라 하더군
- 다만 우리아빠 부산지사 시절 일은 내가 유치원도 다니기전
어릴 때 일이니 나도 기억은 거의 없다.
다만 어쨌든 꽤 멀리 우리집이 이사갔다가 다시 얼마 지나서
고속버스 타고 한참 가서 다시 이사온 그런 기억 정도는 있으니
그게 아마 우리 아빠가 부산지사 발령받아 내려갔다가
다시 본사로 발령받아 서울 올라올 때
그때일 아닌가 막연히 기억하는 정도야
그게 아마...
날이 여름은 아니었고 날이 확실히 선선해져갈때로 기억해
그러니까 가을 무렵
부장님 계파(? - 편의상 이렇게 부르지 뭐...) 친목 가족모임을
한번 또 가질때였어
주말을 이용해서 한 6-7가족 정도가 모이게 되었고
그 슬하의 자녀 한 열명 좀 넘는 아이들까지
그때...
엄마가 날 데리고 그 모임에 참석했을 때
키도 좀 커보이고 덩치도 좀 있어보이는
형 하나를 인사시켜주더라
나중에 알았지만...그 형이 당시 중학생으로 그 친목모임
자녀들중에선 나이도 가장많은
바로 부장님 아들이라고 하더군
엄마는 그 중학생 형인 ‘부장님 아들’을
‘이 형이 대빵이다’ 이렇게 소개해주더라.
나도 뭐 얼떨결에 인사를 하긴 했는데
부장님 아들이란 중학생 형은 날 멀뚱멀뚱 쳐다만 봤어
그리고 엄마들은 곧 엄마들대로 자기네들끼리
고스톱을 치든 수다를 떨든 그렇게 안방에서 모임을 가졌고
우리같은 아이들은 다른 별도의 방에서 노닥거리고 있었지
보통 그 가족 친목모임이 그랬어 분위기가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또 애들은 애들끼리 그런식으로 어울리면서
친목을 다져간거지
근데...
그날 그렇게 처음으로 인사한거나 다름없는
부장님 아들이란 중학생 형
엄마는 그 형을 ‘대빵’이라고 소개했지만
어린 내 눈에는
한마디로 ‘바보형’
솔직히 당시 유치원 어린아이였던 내 눈엔
그 느낌밖에 안들더라
무슨말이냐면 그렇게 방에서 애들끼리 한두시간 어울리면서도
그런게 눈에 들어온거야
어른들 시각과 아이들 시각은 또 아무래도 다르니까
뭐 요즘애들 즐기는 게임이나 놀이 같은 것을 잘 모르는건 그렇다치고
그러고보니 그 형은 그 방에서 상당시간을
혼자 만화책 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
여하튼 게임이나 놀이같은 것을 잘 못하는 것은 그렇다쳐도
식사라든가 화장실 이용...또 그 외 말투나 걸음거리 목소리 등등도...
뭔가 ‘정상’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
한마디로 소위 동네 ‘바보형’ 그 자체의 느낌이었지
무엇보다 당시 유치원생인 내 입장에서
‘바보’를 보는게 처음이라 그런지
어린마음에 순간 무섭게 느껴졌나봐
그래도 애들끼리 어울릴때는 나말고도 다른 초등학생 형,누나들도
있어서 상대적으로 안정이 되었는데
그러고보니 모임이 대략 오후 두세시부터 시작되어서
저녁먹고...어른들은 또 어른들끼리 술 한잔 하고
그렇게 저녁시간 지나서 헤어지는 그런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기억나는데
난 엄마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렸어.
“ 우아아앙~~~!!! 엄마아아~~~!!!
저형은...바보형야 !!! ”
난 그저...
일곱 살 어린아이의 시선과 느낌으로 보고 느낀
그대로 표현한 죄밖에 없다
하지만...
그날 난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한테 반 죽도록 두들겨 맞았다
생각해보면 그날 내가 그
‘부장님 아들’이란 중학생형을
대놓고 ‘바보형’이라고 하며 울며불며 그런게
엄마를 얼마나 당혹스럽게 만들었을까...
나중에 철들고 그 생각이 들더라
그때 그 부장님한테 사모님이 계셨는지까진 기억이 확실치가 않다
하지만 어쨌든 아빠가 그 가족모임에서 서열이
결코 높지가 않았는데...
그런데 낮은 서열 – 대리나 차장급 정도 – 의 30대 중반 모임회원의
유치원 다니는 어린아이가
모임의 가장 대빵인 부장님의 하나밖에 없는 귀한 아들을 두고
‘바보형’ 어쩌구 했으니
아빠는 물론 엄마도 얼마나 당황했을까
대충 엄마가 어떻게든 그 자리에서 상황을 수습하려고
부장님뿐만 아니라 다른 아버지의 직장동료,선배와 그 사모님들에게도
‘죄송합니다’를 거듭 반복하며 황망히 날
밖으로 데리고 나온것까진 기억나는데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선 엄마한테
반 죽도록 두들겨 맞은거야.
‘너 아빠 하시는일 말아먹으려고 작정했니 !!!’
‘너 때문에 아빠 회사 짤리면 어떡할거야 !!!’
‘아빠 회사 짤려서 우리 전부 길거리 나앉아 거지되면 어떡할거냐구 !!!’
‘그리고 그 형(내가 ‘바보형’이라고 한)이 어떤 형인데...그 형은 전교1등 아주
똑똑한 천재,전교일등,영어,수학 100점 다 맞고 이 다음에 서울대 갈거고...
기타 등등...‘
그날 난 엄마한테
여하튼 태어나서 그때까지 또는 그 이후를 통털어
먹을욕, 들을욕은 다 들은 것 같다
사실 그땐 어릴때라서 몰랐지만
내가 아빠나 또 엄마를 얼마나 곤혹스럽고 당혹스럽게 만든것인지는
나중에 좀 더 자라서 깨달을수 있었지
그러고보면 그 친목모임에서 아빠 서열이
그 열명 조금 넘는 멤버중 7-8위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그러니 부장님이나 부장님 사모님까진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아빠 회사 동료,선배,상사 사모님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일곱 살 어린애가 그것도 그 친목모임 가장 리더인 부장님의 아들을
’바보형‘이라고 울며불며 그 난리를 쳤으니
그게 얼마나 아빠,엄마를 곤혹스럽고 당혹스럽게 만든 일이었을지
세상물정 어느정도 아는이들이라면 더 설명 안해도 되리라 믿는다
- 다만 내가 볼땐...확실히 어딘가 모자라고 덜떨어져보였던 그 ’바보형‘이
엄마말대로 정말 무슨 ’어릴때부터 아주 천재,똑똑하고,영어,수학 100점 다 맞고
전교1등하고,이 다음에 서울대 갈‘ 그런 사람인지는
내가 검증해볼 방법이 없어서 아쉽긴 하네......
그리고 엄마는 신신당부하더라
이 다음에 또 그 형 만나거는 ’대장님‘이라고 부르라고
어쨌든 엄마,아빠 입장에선 그렇게 부장님은 물론 다른 아버지 선배,상사급
의 사모님들 앞에서도 눈밖에 난일을
만회를 해야할것이고
여하튼 부장님이 그 친목계모임에서 가장 리더고 그런 부장님의
아들이고 또 친목계 멤버들의 자녀들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으니
’대장님‘이라고 부르라고 신신당부한건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그리고 한 석달여쯤 뒤에 다시 가족친목모임이 더 있었던 것 같아
그러고보니 아이들 겨울방학중인 기간이기도 한데
그 기간을 통해 2박3일이던가 3박4일 일정으로
강원도 무슨 스키장으로 간 것으로 기억난다
특히 이번엔 그 열명 조금 넘는 친목모임 멤버가족이
다른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한두가족 정도를 제외하곤
거의다 참석을 한 모양이던데
여하튼 모임참석 일주일전부터 엄마는 내게
세뇌라도 시키듯 신신당부하셨지
’너 이번에 그 형 보면 반드시 ‘대장님’이라고 불려아한다‘고
절대 ’바보형‘이니 뭐니 그딴소리 하면 안된다고...
사실...
그때가 내 나이 불과 일곱 살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넉살이 좋은건지
아니면 엄마한테 그렇게 두들겨맞고 혼나고
그것도 모자라 석달뒤에 그런식으로 ’세뇌교육‘까지 받은것인지
그렇게 겨울에 스키장에서 만나선
석달전 ’바보형‘이라고 하면서 징징거렸던 그 중학생 형(부장님 아들)을
꼬박꼬박 ’대장님‘이라고 부르긴 했다
일곱 살짜리가 그래도 제법 처세술쪽으로 머리가 돌아가는지
엄마한테 그렇게 혼나고 세뇌교육 받고나니
석달전 바보형 어쩌구 하며 그리 징징거렸던 사람한테
’대장님‘이란 표현이 술술 잘도 나오더라
그러고보면 그 ’바보형‘도
내가 대장님이라 불러주니 기분이 과히 나쁘진 않았는지
씨익 웃기까지 하더만...
사실 이런식의 어른들 중심의 가족친목모임은
어릴때나 엄마,아빠 따라서 아무것도 모른채 참석하게 되는거지
어른들 입장에선 일단 애들 중학교 들어갈 나이쯤만 되어도
애들 공부도 시켜야하니 더는 안 데리고 다니게 되고
또 애들도 애들대로 머리크고 지 친구들 생기고 그러다보면
보통 초등학교 4-5학년 정도만 되도 그냥 지 하고싶은대로 하겠다 하지
굳이 저런데 아빠,엄마 따라서 잘 안 쫒아다니게 됨
따라서...그 친목모임이
그래도 엄마들끼리 모이는 모임은 이후에도
한 10년 좀 넘게 지속된 모양이지만
아이들은...가령 나만해도 초등학교 4-5학년쯤 되니까
더 이상 내또래 애들도 없고 해서 따라다니기 싫다 그랬고
그런식으로 아이들이 만나는 일은 자연스레 없어지고
나도 뭐 대략 4-5학년때부턴 그 가족모임 더 이상은
안 쫒아다니게 되었다
나중에
그 부장님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엄마가 문상을 다녀오긴 했는데
그게 그러니까 그 ’대장님‘ 또는 바보형 사건(?)이 있은지
벌써 한 10년쯤 지난뒤의 일이지
다만 그때 엄마도 문상만 잠시 다녀온거고
따라서 바보형 소식이라던가 생존여부까진
나도 물어보진 않았고 엄마도 아마 내가
별 관심 없을거라 생각했는지
굳이 그런 이야기까진 하지 않으시더라
부장님 계파(?) 모임은
대략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쯤 결성되어서
최소한 90년대 초반 이후까지
한 10년은 넘게 지속되었던 것 같다
다만 애들은 점점 커가면서 더 이상 애들은 그런
친목모임에 더 이상 안 데려오게 되고
엄마들끼리의 계모임은 어쨌든 90년대 초반 이후까지도
지속되었던 것 같은데
듣기로 부장님은 그렇게 부장님 어머니 돌아가시고 한 몇 년후에
정년퇴임하셨고
아버지도 그보다 한 10년후에 그 대기업에서
나오셨기 때문에
일단 근본적으로 90년대 중반 이후로는 더 이상 지속되는게
의미가 없어져버려 자연스레 해산이 된거지 뭐
(* 대기업에서 이런 사적 친목모임이 10년이상 지속이 가능한지는
난 대기업에 취직해본적이 없어서 모른다. 우리 아빠라면 몰라두...)
어쨌든 그런 친목모임에서
처음 보았던 그 바보형...부장님 아들...
난 그냥 일곱 살 어린나이에 본 순수하고 순진한 눈에
여하튼 글자그대로 뭐가 ’바보‘같아 보이는 형이었고
- 게다가 나로선 그 일곱 살 나이에
그것도 그렇게 가까이서 ’바보‘를 접해보는게 첫 경험인지라
그야말로 어린마음에...그리고 무서운 마음에
’저 형 바보형야‘ 하면서 다른 어른들도 다 계신 자리에서
엉엉...하면서 울었던거고
그로인해 당황한 엄마,아빠가 날 집에 데려가
무섭도록 때리고 혼내킨거지만
그래서 엄마가 석달후 겨울방학때 다시 가족모임을 가질때는
’그 형한테 ‘대장님’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신신당부해서
난 엄마가 시키는대로 한 것뿐이다...
다만 그때 엄마가 나한테 말한것처럼
그 형이 실은...이 다음에 서울대 갈거고 전교 1등하고
영어,수학 다 100점맞고 아주 천재고 똑똑하고 공부 잘하고
모범생이고 온천하에 효자로 소문났..는지가
사실인지 여부를 검증해볼 방법이 없는게 아쉽긴 하다
그러고보니 벌써 30년도 다 지난 이야길 내가
꼰대처럼 추억담삼아 하고있군
여하튼 그 시절에 내게 그런 일이 있었다는 이야길
추억삼아 하는 이야기다
여하튼 이제 그 대기업은 문제의 부장님도 우리 아버지도
더 이상 다니는 회사가 아니고 – 따라서 나하곤 더더욱
관련이 없는곳이고
그렇게 그 시절 결성된 부장님 계파(?)모임도
여하튼 90년대 초반까진 엄마들끼리 계모임을 계속 가졌다니까
거기까지만 알고 그 이후론 여하튼
대충 흐지부지 해산된 것 같다고 짐작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