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가끔 속상한데 제가 잘못된 걸까요?

ㅇㅇ2023.06.05
조회613
방탈 죄송합니다 ㅜㅜ 물어볼 데가 없어서요
저는 고등학생인데
유치원 때 엄마는 우울증, 불면증으로
밤에 일어나고 낮엔 자고 하셨어요 (지금은 치료하심)
아빠는 회사가 바빠서 늦은 저녁에 오시고요


항상 주말엔 아빠와 집 앞 놀이터에서만 놀았고
엄마는 육아에 지쳐서 자다가 저녁쯤 일어나시면
저녁만 같이 먹고 했어요

그런 패턴이 매 주말마다 반복이니
이번 주말엔 여기 가고싶다, 저기 가고싶다 해도
엄마가 일어나 주지 않으면 못 갔었고
(제가 꼭 가족들 다 같이 갔으면 해서 엄마 없인 안간다고 떼를 썼어요... 애기때라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요)
자연스레 가족과 함께 박물관, 수족관 등... 놀러가는 횟수가 많이 적었어요


사실 저는 여기서 오는 아쉬움이 아직까지 있어요
어떤 생각이 드냐면,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간 추억이 적고, 어렸을 때 엄마 아빠가 함께 한 ‘행복한’ 기억들도 없고...
그냥 가끔씩 되게 공허한 느낌입니다

단지 이 추억만으로 제가 우울해지고 기분 상하는 건 아니예요
저도 다 컸으니까요
근데 유년기에 좋았던 기억들이 별로 없으니까
부모님이 아무리 지금 저에게 잘 해주셔도
끈끈한 가족같은 느낌이 안 들어요


제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가족에게 배신을 하는 것처럼
미안하기도 하고요...



저같은 분 계시나요? 제가 왜 이럴까요 ㅜㅜ
제일 큰 관계인 부모님께 이런 마음이 먼저 들어서
나중엔 사회 생활에도 비슷한 영향이 미칠까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