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매매계약후 잔금 치루기 15일 전 계약파기 통보 받았습니다.

쓰니2023.06.08
조회3,213

정말 너무 억울합니다.

인테리어랑 가전이랑 다 구매하였는데.. 이제와서 계약파기 하겠답니다

매도인을 배려하고자 했던 일들로 뒤통수 맞을줄 몰랐습니다.

저희는 30대 신혼부부로 작고 소중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 일대

여러군데 아파트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미사강변푸르지오 아파트를 골라

2월 초 아파트 매매계약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당시 6월말에나 이동할 수 있다는 매도인의 답변에도 살고 있던 집의 만기는 4월이라 차이가 조금 나긴 했지만 좋은 아파트에서 좋게 좋게 첫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계약은 2월에 했지만 잔금은 6월말에 입주할때 치르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잔금을 치르기 한달 전, 매도인의 허락을 얻어, 인테리어 실측을 하였습니다.

그 당시, 매도인의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실측을 진행하였고, 저희는 거듭 감사하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 후, 정확히 6월 5일, 저희가 입주하기로하고 잔금을 치르기로 했던 15일 전 매도인은 중개인을 통해 계약파기를 주장합니다.

계약했던 2월보다 현재 아파트 실거래값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사하기 15일 전인데..누가 신혼집에 몸만 덜렁 가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인테리어도 이미 계약금을 걸어놓고, 가전도 이삿날 배송으로 예약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살고 있던 집의 짐들도 이삿날로 맞추었습니다.

현재 임시로 살고 있는 집마저 이삿날로 맞추어 놓은 상태 입니다.

지금은 이사하기 15일 전이니까요.


매도인은 중도금이 없다는 이유로 배액상환 하겠다며

계약해제를 요구하였습니다.

이사갈 날만 손꼽아 기다린 저희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법쪽으로 요청드렸지만 중도금이 없다는 이유로 계약해제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저희에게 차라리 한달이라도 말미가 있었다면

이렇게 속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계약을 계속 진행해야 했기에 혹시 매매가에서 추가금액을 원하시는거냐며 협의해보자고 하였습니다.


기다렸다는듯 매도인은 3500만원을 요구하였습니다.

저희 둘 다 이름은 알만한 대기업에 다니고 있어 나름 경제력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단 두시간안에 3500만원을 부쳐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사가 15일밖에 남지않은 상황에서 더 큰 금액을 손해볼수도 있었기에(계약금을 지불한 인테리어, 가전 등) 눈물을 머금고 응할 수 밖에 없았습니다.


그러자 매도인은 또 말을 바꾸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를 약올리기라도 하듯이 5,000만원을 주지 않는다면 배액상환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배액상환을 받고..모든 것을 취소하고 다시 새롭게 집을 구하는 방법과 5000만원을 주고 다시 계약을 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이미 모든 계약을 마쳤기 때문에 저희는 피눈물을 흘리며 다시 계약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5000만원은 두 직장인의 마통으로 급하게 만들어 조달하였습니다..


정말 너무 억울합니다.

만약 아파트 실거래가가 떨어졌다면 매도인은 과연 돈을 돌려주었을까요?

부동산에 무지했던 저희는 중도금을 몰라 넣지 못하였습니다. 알았다면 중도금을 바로 넣었을텐데...

4개월 보름을 기다려 좋은 집에 가고싶었던 저희의 꿈이 5000만원을 뜯기는 결과로 다가왔습니다.

미사가 너무 좋아서 그곳에서 새로운 첫시작을 하고싶었던 마음뿐이었는데..

바로 들어갈 수 있는집으로 알아보지 않고 왜 기다림을 선택하였을까요?...

2월로 돌아간다면 더 알아보고 다른집을 선택했을껄..후회가 많이 됩니다.


매도인은 새로운 5000만원이 추가된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서도 당당하게 중개인에게 '매수인들도 돈 버셨잖아요.' 라고 말했다 하더라구요.

돈을 벌다니요..이제 이사하는 사람에게..정말 피도 눈물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정말 당신 가족이 조금이라도 불행하고 힘들었음 좋겠습니다.

매달 마이너스통장 갚으면서 그 때마다 진짜, 조금이라도 불행했음 좋겠다고 매번 빌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에게 물건을 사거나 할 때 약자의 위치에서 똑같은 기분 느껴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