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고된삶2023.06.09
조회811

결혼8년차 입니다.

6개월 연애하고 결혼준비기간 (5개월정도?)동안 동거하고

신랑도 저도 단란한 가정도 아니었고 둘다 없는 형편이라

서로 양가 부모님께 돈한푼 보탬없이 서로 20대에 모아둔 돈으로 결혼하고

원룸에서 시작했어요


임신을 했을 당시 신랑 회사 경영이 어려워져 10개월 정도 급여가 나왔다가 안나왔다가를 반복해카드 대출을 받아 생활을 운영하다가 아가씨때 넣던 10년만기 적금을 2년 남기고 해지해 생활을 하다신랑 퇴사 후 겨우 밀린 월급을 받아 생활비로 쓴 대출빛을 다 갚았습니다


신랑은 퇴사 후 공장으로 들어갔는데 너무 좋지 않은 환경에 몸이 망가졌고 결국 원래 하던 업종으로 다른곳에 취직을 했으나.. 상사와 마찰로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4일에 한번씩 시장 장날에 만원을 들고 장보러 가서 이유식 재료 사고 남은 야채로 반찬만들고,,,, 먹고싶은 과일하나 못사고 ,,,

신랑의 잦은 이직에 다시금 찾아올 생활고를 생각하니.. 너무 암담하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에게 몸도 좀 쉴겸 육아를 하고 제가 일을 잠깐 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고그렇게 제가 외벌이를 한지 5년이 다 되어가네요...

월급은 저축할 정도는 아니지만 먹고싶은거 한번씩 사먹고 주말에 바깥놀이 갔다가 외식한번씩 할 정도(?) 신랑이 벌었던 급여보다 조금 더 벌었습니다 


신혼생활까지는 싸울일이 없었는데 요즘들어 더 부쩍 신랑과 싸워서 고민이 많습니다


돈은 잘 벌 수 있는 사람이 벌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신랑이 집안일을 잘 안해요...

딸램 어렸을때는 눈뜨면 시댁에 출근해서 제가 퇴근할 때 집에오고

2년 시험준비할때는 준비한다고 제가 육아, 집안일, 회사일을 하고 주말은 독박육아였고 

프리랜서로 취업하니 딸램 등,하원 설겆이, 발래 접어서 서랍에 넣는 정도..?

설겆이도 하루 한번만 하다가 잔소리좀 했더니

음식물은 잘 버리는데 배수구 음식물은 몇 날 몇일 안비우는 정도..?


저는 주,야 격주로 공장에서 생산일을하고 있는데

아침5시-6시 사이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출근 후 2시간 일하고 10분 쉬고,점심시간 1시간 또 2시간 일하고 10분 쉬고, 

2시간 일하고저녁시간 30분, 또 2시간 일 하면 퇴근

주간에는 퇴근하고 집에오면 8시가 넘어요

그럼 딸램이 씻기고 몸으로 놀아주다 10시쯤 재웁니다


신랑은 프리렌서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출퇴근이 자유로워요

주간엔 아침에 등원시키고 출근했다가 5시쯤 태권도학원 하원해서 애 밥챙겨주고 쉬다가퇴근하면 제가 육아를 담당합니다

야간때는 처음에는 제가 퇴근하면 딸램이 등원준비를 다 해놓으면 신랑이 딸램을 등원시키고하원 후 밥 챙겨주고 저는 출근하고.. 이랬는데

밤새 일하고 7시쯤 퇴근하고 집에오면 도저히 졸려서 ... 요즘은 등원 준비를 못하고 바로 씻고 잘때도 많습니다

대신 제가 하원시킨 후 딸램이 씻기고 잠시 놀고 있으면 신랑이 퇴근 후 저녁준비를 해주면 밥먹고 출근하거나신랑이 늦으면 제가 딸램이 밥을 챙겨줍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너무 힘이 듭니다

주간에는 퇴근하면 바로 육아를 하고

야간에는 퇴근하고 바로 자고 싶어도 아이가 얼집에 등원하기 싫다고 신랑과 싸우는 소리에선잠이 들었다가 깨서 다시 제가 등원준비 시켜놓고 9시30분이나 10시가 되어서 등원하면2시간 정도 자다가 일어나요...

이상하게 낮에는 밤처럼 깊은 잠이 들지 않아서

야간에는 3시간 30분 정도 잠을 자요...

더 자고 싶어도 잠이 안와서 침대에서 눈만 감고 있을 때도 많고 그렇게 야간 출근하면 밤새 졸음과 싸우면서 일하다집에오면 또 선잠 들었다 깰까봐 앉아서 졸다가 딸램 일어나면 등원 준비 시켜놓고등원하면 또 잠들고...


근데 또 집안일은 집안일대로 안되서 ...스트레스입니다

아이들 옷에 뭐 많이 흘리는데 신랑은 얼룩을 애벌빨래 없이 세탁기에 집어 넣고 돌립니다

안진 얼룩은 제가 다시 손빨래를 하구요,

얼마전엔 저녁에 먹은 설겆이를 아침에 딸램이 하원시켜놓고 하길래

내가 퇴근하고 딸이랑 놀동안 핸폰만 보지말고 설겆이라도 좀 해놔야 초파리나 바퀴벌레가 안나오지 안겠냐고...

다툼이 있었어요


그 전엔 또 주말에 한사람이 육아한다고 데리고 밖에 나가면 집에있는 한 사람은 집안일을 좀 해놔야나갔다 온 사람이 좀 수월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집에서 쉴 때는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도 있다고 그냥 집에 있을때는 좀 놔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면 역할을 좀 분담해서 육아면 육아, 집안일이면 집안일

(저는 제가 일이 눈에 보이면 해야하는 스타일인데 신랑이 안하면 또 제가 해야되니 힘이 들어서 )

분담해서 하자고 했더니 무슨 군대냐고 그러더라구요....

왜 남들 하는데로 비교하면서 사냐고.....

그것땜에 또 다퉜습니다


오늘 또 다툰건,,,

제 마음이 다른거 다 떠나서..

야간일하고 집에오면 어차피 일찍자나 늦게자라 일어나는 시간이 항상 오후12-1시즈음이라잠이라도 좀 일찍 편하게 자고 싶다고 했더니

그럼 내가 너무 힘들어 하니 일 그만두고 집에서 당분간 육아를 하는게 어떻냐더라구요...

자기는 기숙사 있는 회사 취직해서 들어갔다가 주말되면 내려오겠다고..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지금 내가 받는 월급만큼 받으면서

여보는 기숙사 들어가서 퇴근하면 기숙사 들어가서 쉬고

나는 딸램 얼집 보내놓고 당분간 쉬다가 다시 파트타임이든 또 다른 일을 구하면여보는 거기서 자리잡고 나는 여기서 일하고, 집안일하고, 육아하고 다 내가 해야되는거냐고...

나도 지금 기숙사 들어가서 퇴근하고 숙사바로 가면 편하다고 ..

그랬더니 한시간 넘게 걸리니 기름값 생각해서 그런거라네요...


저희는 벌어놓은것도 의지할 것도, 노후준비도 아무것도 되어 있지 않아서

결국 맏벌이는 필수인데..,,

신랑은 내가 너무 힘들어 하니까 나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그걸 또 안좋게 받아들인다고 뭐라하고..

집에서 쉬는 날은 딸이랑 있을 시간이 거의 없으니

제가 거의 육아를 담담하는데

육아하고 있을 때 청소라도 좀 해줬음 하는데 빨래 건조기 돌린거나 설겆이 말고는 또짜달시리 하는게 거의 없으니...

청소도 주말에 짬나면 나의 몫이고....

청소라도 좀 제대로 해주면 덜 힘들꺼 같은데 그것도 아니고...


이 일을 그만두면 앞으로 뭘 해서 먹고 살아야될지도 매일 고민이고..

노후준비는 어떻게 해야될지,,,

노후준비 안된 부모님에 언젠가는 모시고 와야될 거동불편한 시엄니에...

제가 너무 욕심쟁이인가요....


내년에 전세만기로 이사를 가야하는데 전세값이 올라서

모아둔 돈이 없어서 내년즈음엔 촌동네나 진짜 외곽지역으로 

이사를 가야할 수도 있는 상황이고...

후내년엔 딸이 초등학교를 들어가야하는데 학군은 경제적인 부분때문에 신경써줄수도 없고...


몸도 힘들고..

마음도 지치고...

잠 못자는 것도 힘들고...

육아도 힘들고...

눈에 보이는 집안일까지...


그렇다고 딸램에게 엄빠가 이혼한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지는 않고...

다음 날 잠에서 안깼으면 좋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제가 어떻하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