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부모님과 3박4일 여행 다녀왔습니다.
돌쟁이 아들 키우고 있구요.
집에서는 제가 요리를 그래도 하는 편이라(막 좋아하고 그런건 아니고)
웬만해선 제가 해먹여요. 굳이 그러는 이유를 찾자면 비용적 측면이 크죠.
막 우리 애기는 내가 직접한 유기농 음식만 먹일거야! 이런 거창한 이유 아니에요.
아이 키우는 분들 아시겠지만... 애들 음식이라고 분류가 됨과 동시에 가격이 비싸져요.
사실 뒤에 성분표 보면 대충 어떻게 만드는지 알만 한 것들이
원재료값 따져봤을 때 내 시간과 노동력을 배제하자면... 더 비싼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번에 여행을 가는데... 여행가서 언제 그걸 다 해먹입니까....
반찬 해서 가는 것도 문제에요. 아무리 보냉백 잘 되어 있다고 해도
요즘 같은 날씨에 좀 불안하기도 하구요.
더군다나 어른들 외식 할때는 파우치 이유식 같은 거 좀 먹일 수 있잖아요.
숙소에서도 아이들용 국이나 덮밥 소스 같은거 얼마나 편한가요.
맨날 그러겠다는 것도 아니고... 여행인데...
근데 시어머니가 제가 이런 제품들 먹일 때마다 정말 한숨 푹푹 쉬시면서
누가 봐도 저 들으라는 듯이... 아휴 저런게 몸에 얼마나... 아휴...
이번 여행도 본인 아들이 평생을 부모님이랑 여행을 가본적이 없다고
제가 태교여행 다녀왔다고 했을 때 정말 신파를 찍으면서 눈물 바람이셔서
정말 울며 겨자먹기로 애 돌 지나면 가자 한건데... 진짜 짜증나더라구요.
결국 돌아가는 날 아침에 밥(이건 밥솥에 했음) + 아기 시판 국 데워 말아 먹이는데
또 뒤에서 맨날천날 이런 걸... 아휴.. 이러고 있어서 폭발했어요.
신랑이 거의 매일 사진 보내드리는데 제가 평소에 해먹이는거 모르시는 분도 아니구요.
왜요 어머니???? 무슨 일 있으세요? 한숨 계속 쉬시길래요. 왜요????
눈치 개없는 신랑은 왜 엄마? 왜 한숨? 이러고 앉았고
또 어머니는 짜증나게 말 삼키면서 아니.. 아휴 됐다. 내가 말을 말지.. 아니 근데.. 아휴.. 뭐 이러고 있고
결국 집에 오니 전화로 아기 먹이게 곰탕 좀 할머니가 해줄까 하길래
날도 더운데 그걸 집에서 끓이고 계시려면 힘드시지 않겠냐니까
좋은 뼈랑 고기 사보낼테니 저보고 하란 소리였습니다ㅋㅋㅋㅋㅋ
참고로 저, 8월에 복직이에요. 마냥 노는 전업주부 혹은 취집 아닙니다.
진짜.. 제가 여행가서 숙소고 식당이고 상관없이
5칸 식판 직접해서 꽉꽉채워 애 먹여야 했나요?
심지어 아침에 먹이는 죽은 제가 한거 얼려서 갔어요.
참고로 시판은 업계 최저 나트륨, 조미료 무첨가 엄청 따져 산거구요.
워킹맘 베이비로 살 아가니까 어느정도는 그런거에 적응 해야 한다 봅니다.
제가 이렇게 모시고 간 여행에서 눈치밥 먹는게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