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전애인 이야기를 숨겼어

쓰니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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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슴체로 쓸게요!

친구 커플 이야긴데남자가 여자의 전남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남자가 여자한테 전남친 있냐고 장난스럽게 물어봤음
근데 여자는 없다고 했고, 남자가 계속 물어보니까 전남친한테 고백만 받았다고 했음.
남자가 들은 이야기랑은 달라서 남자는 서운함.전에 싸웠을 때 서로 솔직해지자고 했던지라 더 서운함. 그땐 전남친 문제는 아니었고 서로 생각을 얘기 안 하다가 싸웠음.

나랑 남자친구랑 여자가 이해 된다 안 된다로 한참 얘기했는데 내가 너무 프리한 건가?

내 입장은
1. 남자가 들은 이야기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어떻게 사귀고 어떻게 헤어졌는지는 당사자들만 안다. 여자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닐 수도 있다.
2. 당황해서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다.
3. 여자는 전남친 이야기가 현남친이랑 나누기엔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 애초에 전남친에 대해서 왜 묻냐?
4. 여자는 전남친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면 남자가 서운해 할까 봐 배려한 거다. 여자는 남자가 소문을 들었다는 사실을 모르니 나름 남자를 생각해준 거다.
5. 서로 솔직해지자는 말은 상황상 본인들의 감정에 국한한 것이지 전남친이 누구인지까지 말할 필요는 없다.

남자친구 입장은
1. 내가 여자를 오래 봤는데 분명 전남친이 있었다. 어떻게 사귀고 어떻게 헤어졌는지도 내가 전부 알고 있다.
2. 당황했다 할지라도 자신의 답변을 되돌아볼 시간이 충분했고 철회했어야 한다. 남자가 모르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계산하고 속인 거다.
3. 여자가 말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4. 여자가 남자를 배려했으면 솔직하게 얘기했어야 한다. 자신이 부끄럽다는 이유로 거짓말을 하는 건 이기적이다.
5. 서로 솔직해지자는 말을 남자는 성실히 지켰는데 여자는 지키지 않았다. 솔직해지자는 말은 결국 남자에게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거면서 본인은 하고 있다.

나는 실제로 전전남친한테 사귀었던 사실 자체를 부정 당한 적도 있고, 반대로 전남친이 전여친 이야기를 숨긴 적도 있어서 둘 다 이해가 감... 남자가 화나는 건 당연하고 여자가 잘못이 있는데 악의가 아니라 선의였으니 무작정 비난할 수는 없지 않나 싶음.

뭐 결혼을 전제로 하고 오래 만난 성인 커플이라면 모를까 얘네는 아직 학생임. 그렇다고 관계가 가벼워지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누군지 말하게 되면 같은 학교에서 마주치면 불편할 수도 있고 나름 고려한 대답 아닐까 싶음.

근데 사실 내가 이성 관계에 있어서 엄청 프리한 편이고 여자와 전남친이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르니까... 어느 쪽이 더 보편적인 의견인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