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같이 볼게요 양가 지원 금액에 대해서요...

ㅇㅇ2023.06.10
조회61,638

댓글들 보니 다들 오해가 많으시네요.. 몇 가지 오해는 좀 정정해야 겠어요.

1. 저희 부모님이 저에게 쓴거지 남편에게 쓴건 아니지 않냐고 하신 분들이 계신데 네 물론 저에게 쓴건 맞죠. 하지만 제가 잘되면 가장 좋을 사람은 남편인 것도 맞지 않나요?

2. 제가 남편보다 부모님으로부터 더 투자를 많이 받았는데 어떻게 같은 회사에 다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한국 사회는 회사에 들어갔다고 끝이 아니죠. 가방끈, 즉 학벌은 평생 남는 꼬리표입니다. 남편은 학벌이 저보다 안좋아 나중에 승진할때 불리할거고 정년까지 다니기도 힘들 겁니다. 제가 남편보다 더 벌어와서 남편을 먹여살려야 될수도 있어요.

3. 부모님 서울 집 2채 갖고 계신건 나중에 유산으로나 받을 거 아니냐는 분들이 계신데, 유산이 아니더라도 예를 들어 저희가 갑작스럽게 힘들어졌을때 저희를 도와줄 형편이 되시는 분들은 남편 부모님이 아니라 저희 부모님일거에요. 남편 부모님은 노후 자금 모으려고 지금도 계속 일할 정도로 형편이 매우 안좋아요.

4.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일반적으로 결혼 지원금은 남자 부모님 쪽이 여자 부모님 쪽보다 더 많이 해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5천 남편 1억이면 애초에 여자 쪽은 할거 다 한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남자 쪽이 해준 지원금에 애초에 꿇릴 지원금이 아닙니다.

아래는 본문입니다.

저희 집안을 먼저 소개하자면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저에게 안해준것이 없을 정도로 저에게 투자를 많이 하셨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때 강남에서 비싼 과외, 학원 다 다녀봤고 고등학교는 국제고등학교로 진학, 대학교는 미국 명문대로 유학도 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유학 이후 한국에서 좋은 기업에 취직도 할 수 있었어요. 부모님께서 돈을 악착같이 벌고 자신들에게는 잘 쓰지 않으면서 돈을 모으셔서 제가 이렇게 자랄 수 있었다는 거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반면 예비남편은 집안이 가난한 편입니다. 서울에 자가 2개 갖고 계신 저희 부모님과는 달리 남편 부모님은 지방에 자가 1개 겨우 갖고 계시고 아버지는 택시기사를, 어머니는 식당 설거지 일하시면서 간신히 노후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러다보니 남편은 어렸을때 제대로된 사교육 하나 못받고 인터넷 강의로만 버텼고 대학도 알바하고 학자금 대출받고 하면서 다녔다고 해요. 그래도 악착같이 살아서 좋은 기업에 취업을 했고, 남편과 저는 같은 기업에서 만나게 되었어요.

그런데 양가 부모님 지원금액에서 좀 차이가 났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5천을, 남편 부모님은 1억을 지원해주신다고 했어요. 저희 부모님께서 어렸을때부터 저에게 이런저런 지원을 많이 해주시다보니 생각보다 돈을 많이 모으지 못하셨어요. 그래도 저는 국제고등학교에 명문대 유학까지 보내준만큼 저희 부모님이 저에게 들어간 돈이 남편 부모님이 남편에게 들어간 돈보다는 많을 거에요.

그럼에도 남편은 결혼하면 양가에 선물같은거 드릴때 공평하게 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물론 저희 집에 더 해달라는걸 당연하게 바라지는 않아요. 그래도 전에는 저희 집이 잘산다고 많은 지원을 받으면 많이 해드려야겠다고 말했던 사람이 갑자기 지원금액이 자기보다 적다고 들으니 공평하게 하자는 식으로 말을 얄밉게 바꿉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희 집에 더 해달라는걸 바라는건 아니에요. 다만 결혼지원금액이 더 적다는 이유로 남편이 자기 쪽에서 더 지원 많이 해줬다고 당연하게 생각하는게 얄미워요. 따지고 보면 어렸을 때부터 제가 받은 지원이 훨씬 많고 나중에 서울 자가 2채 있는 저희 부모님이 지방 자가 1채 있는 남편 부모님보다 더 많은 유산도 남겨주실텐데, 남편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어떻게 바꿀 수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