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한테 자꾸 욱해서 화내요 어떻게하면 고칠수있을까요?

ㅇㅇ2023.06.14
조회26,784
두돌 아기 키우는 엄마예요
저도 모르게 욱해서 화내는데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ㅠㅠ

제가 어렸을 적에 아동학대를 받고
자랐어요 아빠 엄마 둘다 욱하는 성격이고
아빠는 말보다 몽둥이를 들었고
엄마는 발로 차거나 쌍욕을 했어요
부모의 성격을 그대로 유전 받은 건지
아니면 나도 모르게 그대로 따라하는건지
저도 욱하는 성격이에요

아직까진 단한번도 아기한테 욕을 한적은 없고
너무 욱해서 화내거나
엉덩이를 때린 적이 있어요

때린 건 지금까지 3번정도 되고
아프게 때리지 않고 그냥 약하게 찰싹이었어요
때리는 건 어떻게든 참으면 참겠는데
화내는 걸 참을 수가 없어요

너무너무 활동적인 아기에요
계속 뛰어다니고 다 엎어버리고 난리쳐요
가만히 있지를 못해서 아기 뒤를
계속 쫓아다니며 이건 안돼 위험해 하며
말리다보면 땀나고 진이 빠져요

내가 체력이 부족해서 애한테 화내는 걸꺼라고
생각해 어린이집을 보냈는데
그래도 똑같이 욱하네요 제 원체 성격인거 같습니다..

강약약강아닙니다
어른한테도 욱해요
시댁에서도 그렇고요 많이 혼났습니다..
일부러 시댁을 잘 안가요 저도 모르게
또 욱할까봐요 (남편도 제가 화날만했다라고
했지만 그래도 어른들 앞에서 정색하고 언성높인건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침착하게 말해도 됐을걸ㅠ)


푹 쉬어도 욱하고 평소 스트레스를 안 받는데도
왜 욱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화를 다스리는 책도 사서 읽는데도 똑같아요

오늘은 처방받아야만 살수있는 연고가 있는데
양이 반밖에 없어서 병원가서 또 처방받아야겠다
그때까지 아껴써야지 했는데
(병원이 차로 1시간거리예요)
아기가 그걸 물감짜듯 쭉 짜버린거예요

순간 너무 화나서 뭐하는거야!!
아깝게 왜 약을 짜! 아휴 내가 못살아!!
하며 아기한테 화를 냈어요

아기는 토끼눈이 돼서 쳐다만 보고 있었고요
나중에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
조절이 잘안돼 엄마도 왜이리 화가 나는지
모르겠어 하고 사과했어요

제가 아기한테 화를 내는 경우는
밥 안먹어 하며 제가 힘들게 한 반찬들을
식판채로 엎을때나
제 얼굴을 할켰을 때, 저를 깨물었을때
이런 경우인데 잘 참아지지가 않아요
치료를 받아야할까요?


(추가)
댓글들에 다 답장해드리진 못했는데
그래도 전부 읽었습니다

욕먹을 각오로 올렸는데 공감해주시고
조언해주시고 일침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불우한 가정환경은 제 대에서 끊고
제 아이부터는 행복한 가정환경으로
이어지게 해줘야죠

25개월이라 말귀는 알아듣는데 자꾸
저를 때리는 건 고쳐지지 않네요ㅠㅠ
아기가 때리는 거라도 너무 아픕니다
특히 발로 찰때는....후...

너무 화가나면 잠깐 말을 멈추고
눈을 감던가 뒤를 돌던가해서 한번
참고 얘기하려고 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